학교에 괴물이 산다
2015년 08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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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25597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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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정순과 사샤
one fine day
날 강하게 하는 것
다리 위를 걷다
학교열전
유죄요, 무죄요?
캔짱과 강아지들
정죄와 단죄
움직이다
더불어 숲
선택
에필로그
은밀하고 발칙하게, 학교 이야기
학교의 시작
아이의 사생활
학부모와의 전쟁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주인공 없는 무대
다시 무대 속으로
꿈. 지금 마음속으로 원하고 그리면 다 이루어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기도하듯, 열렬하게 원하고 바라고 희망하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그렇지만 결국은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에 가기를 바라며 아이들은 여기 이렇게 앉아 있다. 노랗게 찌든 얼굴을 하고서. - p.17
사샤, 요것도 괘씸하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만날 잠만 자노! 나는 고등학생인데 저래 잠 많이 자는 아는 평생 처음 본다. 못 자가 죽은 귀신이 붙었는강? 학원 대기자 명단, 그것도 제일 끝에 지 이름이 올라 있으면 부끄러버 할 일이지, 대기자 됐다는 소릴 듣고 빙긋이 웃어? 내가 지 빙긋이 웃는 걸 분명히 봤다. 내 속 휘딱 디비지는 거를 누가 알겠노? - p.24
반팔을 입고 담요를 걸쳐 쓴 채 자고 있는 녀석, 실내화를 벗어 서로 때리는 녀석, 매점에서 물고 온 과자 봉지를 과감하게 교실 바닥에 투척하는 녀석, 심지어 잇새로 침 멀리 뱉기 묘기를 선보이는 녀석들을 바라보는 윤 선생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앞으로 전쟁이 시작될 터였다. - p.39
사샤는 십 대의 검고 푸른 강을 건너고 있었다. 사람들이 만든 다리는 위태로웠고 강 저 너머는 보이지도 않았다. 강의 얼굴은 끝도 알 수 없을 만큼 깊었다. 다리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자각한 사샤는 두려웠다. 그러나 안개 속 희뿌연 새벽 박명(薄明)의 아름다움은 다리를 건너본 자들만이 뒤늦게 깨닫는다는 것을 이때의 사샤는 알지 못했다. - p.64
올 한 해, 우리 열일곱들은 삶의 창가로 다가갔다. 창문 밖의 세상을 보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늘 삶 속에 있었다. 앞으로도 아마 우리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스물들을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삶은 계속될 것이다. - p.217
이제 교실에서 큰 거울을 꺼내놓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은 흔해졌다. 뭐가 그렇게 볼 게 많은지 아예 거울을 잡고 사는 경우도 많다. 여학생들은 큰 파우치 하나에 웬만한 화장품은 다 넣고 다니고 남학생들도 화장을 한다. 자기들은 결코 화장한 것이 아니고 선크림을 발랐을 뿐이라고 하지만, 귀에는 피어싱을 하고 ‘색깔 있는’ 선크림을 정성스레 두드리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 p.236
교사들은 죽을 때도 종 소리를 들어야 자기 죽음을 최종 확인하고 편하게 죽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학교는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며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p.282
이 아이들은 나무로 서 있었지만 이미 그 자체로 숲이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었다. (중략) 싸이는 리조트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타조는 아직은 젊다며 세상 전역을 돌아다닌다. 옷가게를 하는 녀석, 식당 주인이 된 녀석, 자동차 딜러, 연구원, 대학생, 군대 가서 말뚝 박은 놈, 아직 감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열심히 기웃거리는 놈, 오토바이 타다가 먼저 간 배은망덕한 놈까지. 알고 있니. 너희들은 언제나 내게 청춘이었다는 걸. 아프고도 시린 눈동자였다는 걸. - p.310
학교에, 가정에, 내 안에
괴물이 배회하고 있다
성적, 비교, 스펙, 입시, 이중성이라는 괴물이…… 으악!!!
고군분투하는 십 대들의 자기 찾기
발칙한 현직 교사가 욕먹을 각오하고 쓴 진짜 학교 이야기
누구는 학교는 이미 폐허라고 말한다. 학교와 교사는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고 아무도 학교에 무엇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한숨 섞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해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길은 요원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진다. 하지만 정작 그 폐허 안에서 숨을 쉬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민과 바람에 우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이들의 삶터인 학교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고 있다. 아니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야 아이에게 어른의 욕망을 부추기고 사회가 원하는 인간으로 만들어내기 쉬워지니까.
이 책은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열일곱 살들의 불안과 공포, 절망과 우울, 희망과 기쁨을 날것 그대로 그려낸 청소년 팩션이다. 십 대라는 검고 푸른 강을 건너는 아이들의 두려움과 고민이 곳곳에 배어있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치열한 고민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꾀하는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자아를 찾아 고민하는 열혈 고딩들의 좌충우돌 성장통을 다룬 소설이고, 2부는 달라진 아이들의 내밀한 사생활과 학교라는 기형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황당무계한 사건들을 자화상 그리듯 생생하게 보여주는 논픽션이다.
살벌한 제도 안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아이들, 아이의 행복과 성적을 두고 우왕좌왕하는 부모들,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화병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한판 전쟁이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아련하게 그려진다.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사건들이 수시로 터지고 가슴 벅찬 사연들에 어느새 마음이 먹먹해진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과 학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리고 묻는다. 도대체 학교는 무엇이고 그리고 무엇이어야 할지를.
내 꿈은? 나의 미래는?
고등학교 1학년 사샤. 어릴 때부터 학원 뺑뺑이를 돌며 꿈을 꾸도록 강요받았지만 부산물로 여드름과 잠만 갖게 되었다. 이 소녀가 다니는 대동고등학교에는 학생 중심의 체험활동을 교육과정 안에서 활성화하려는 김부장과 배탱이, 입시에 모든 것을 맞추는 박부장의 갈등이 존재한다. 사샤는 친구 정미와 성원, 재승 등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유기견을 구조하게 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연극제와 주제탐구발표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사샤와 그 친구들이 당면한 고민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풀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자신의 꿈을 찾아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 상실과 희망을 안고 사는 부모들, 제도와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부글부글 캐릭터 열전
유별나고 독특한, 그러나 바로 옆자리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말 못할 사연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사샤는 조금만 원하면 상처도 덜 받는 법이라며 방황하기 일쑤고, 시니컬한 성격에 1등을 해보는 것 외에는 어떤 일에도 무관심한 ‘미친개’ 정미는 신동 소리를 듣는 동생과의 비교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재수탱이 성원은 만화가가 꿈이고, 작가 지망생 재승은 왕따의 상처를 남몰래 지니고 있다. 일진으로 기피 대상 1호인 은경은 학교에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가래 끓는 소리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 여기에 불같은 성격에 잔소리 9단인 사샤의 엄마 권 여사, 촌스러운 패션 감각의 소유자이지만 가슴이 따뜻한 담임 배탱이, 입시에 모든 것을 맞춰 학생과 교사들을 몰아붙이는 박 부장, 아픈 상처를 지닌 독거노인 캔짱 할아버지 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진짜 학교를 보여주마
학교란 소설에나 나올법한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하고 드라마에나 있을법한 사건들이 수시로 벌어지는 기이한 공간이다. 이는 학교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의 인성과 미래를 다듬는 배움의 현장이자 또한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 괴물이 산다』는 제도 안에 도사리고 있는 이중성을 드러내지만 또한 우리 안에 숨겨진 괴물을 직면하게 한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충돌과 갈등은 우리 교육의 생생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문제아를 안 맡기 위해 펼쳐지는 교사들의 고도의 눈치작전, 담임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엄마들의 첩보전, 모델 뺨치는 화장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 담배 냄새를 지우기 위해 발휘되는 학생 골초들의 신공들, 국지전에서 시작해 전면전으로 치닫는 교사와 학부모의 전쟁들, 다양한 인권유린의 사례들, 전국에 있는 모든 욕을 구성지게 선보이는 조폭들, 툭하면 교무실로 찾아와 교사를 협박하는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달라진 우리 아이들의 내밀한 사생활뿐만 아니라 학교의 또 다른 주인공인 교사와 학부모들의 갈등과 고민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꿈조차 압박감을 가지고 꾸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공교육이라고 하는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 다른 아이들은 어떤 아픔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또 성장해가는지, 교사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내면과 맞닥뜨리는지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이나
저자 윤이나는 중학교 때 일진이었다. 고등학교 때 몇 번이나 자퇴를 생각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결국 학교에 평생 남게 되어 현재는 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일한다. 아이들에게 ‘25세 윤이나’라고 뻥치고 다니다가 발각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도 제 버릇 개 주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그녀를 ‘욕쟁이 할마시’로 부른다. 개인적인 경험 이후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어 바쁘게 움직이다가 2010년 어느 날 초중고 교사, 교감, 교장과 학교 교육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후 지금까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학교 사람 연구소’를 세워 선생님들과 학교 문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로 토론하다가 『얘들아, 창체와 놀자』를 공동 집필했다. 아이들의 현실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녀는 이를 이야기로 풀어냈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 모두가 그 이야기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현재 대구에 살면서 차기작을 구상 중이다. “이 시간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그녀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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