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산동

티나 리 지음

Harvest 2019년 11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새벽부터 방아찧는 소리, 두부 만드는 소리, 닭 잡는 소리, 전부치는 소리, 야채 장만하는 소리가 왁자지껄했다. 그 모습은 한폭의 삶의 오케스트라였다. 지상 최고의 낙원이 그때의 우리 집, 경북 영일군 기계면 율산2동 237번지라 믿었다. 마치 황씨왕국 같이 느껴지고 한없이 행복해서 앞집 두난이와 걸어 다니는 시간이 아까워 뛰어 다니곤 했다.
우리 집 머슴으로 일하는 용학이는 내 팔뚝만큼이나 큰 도라지와 더덕을 잔뜩 채취해 와서 우리에게 신기한 명품 맛을 선사하곤 했다. 당시 율산동에서 먹는 모든 음식은 보약 중에 보약이었다. 아마 내 상식이상으로 중병을 많이 앓고도 죽지 않았던 것은 율산동 뒷산이 제공해 준 천연음식 덕분이었던 것같다.
이렇게 고백하는 저자가 잔잔하게 《 티나의 일생》 을 써 내려간 실화 소설!

목차

┃책머리에┃ ● 성공, 아무나 한다
1.초반부- 황부잣집 막내딸
바닷가 피어에 서서
남의 일 같은 내일
율산동
대나무밭집 두난이
열두 대문 황부잣집
몸도 마음도 거인이신 우리 할아버지
황씨왕국
내 학교성적은 바닥 첫째
인생사 새옹지마
우리의 안전지대 방공호
아버지 돌아가시다
골골하는 나를 최후까지 품어주신 우리 할머니
어머니, 어머니 우리어머니!
2. 중반부-커리어우먼이 되다
미8군에서 시작한 나의 첫 사회생활
첫사랑 죠
죠를 닮은 가슴 따듯한 남자
신혼초, 나는 또순이가 되었다
태교는 작가의 심정으로
삽시간에 결정된 미국이민
아- 먹고 싶다 김치
지금은 미국 적응 중
미서부 횡단여행
주류사회로 들어가 커리어우먼이 되기까지!
자녀는 부모의 가슴으로 키워진다
3.후반부- 홀가분해서 참 좋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기계화된 세상
사람도 명품이 있다
잃어버렸던 우리의 날들을 찾았다
“여보, 나 못 일어나겠어”
우리는 말없는 말을 눈으로 주고 받았다
‘당신은 천사보다 더 천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다
12명의 통곡
제2의 삶 ‘시니어센터’ 봉사
죽음을 준비하며-
홀가분해서 참 좋다

작가정보

저자(글) 티나 리

저자 티나 리
경북 영일군 기계면에 위치란 평온한 마을, 율산동 황부잣집 막내딸로 때어나 자연과 벗 삼고 꽃과 냇물과 집오리와 소곤소곤 대화하며 두부 만드는 소리, 전부치는 소리, 송아떡 만드는 소리, 더덕과 산도라지 향내 맡으며 살던 거산 황씨가문의 풍경을 한편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심취하며 자란소녀.
미8군에 근무 하며 에릴랜드주립대학을 마치고 19세 많은 아저씨 같은 남편을 만나 꿈같은 행복한 세월을 살면서 미국이민, 주류사회로 진출하여 한인여성으로서 나름 최고의 위치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