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만든 세계
2022년 05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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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8.10MB)
- ISBN 97911978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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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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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디보』, 『세렝게티 법칙』, 『진화론 산책』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탁월한 이야기꾼이면서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인 션 B. 캐럴 위스콘신 대학 교수가 흥미로운 새책으로 돌아왔다. 캐럴은 신간 『우연이 만든 세계』에서 지질학, 생물학 등의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우리를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 ‘우연’에 대해 놀랍고도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는 우연이, 확률이, 운 따위가 우리 삶에 무시하지 못할 영향을 미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엄밀한 과학을 바탕으로, 그는 우연이 우리의 세계를 지배하는 사실상 ‘유일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캐럴은 최신의 과학이 밝혀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행성 수준에서 분자 수준에 이르는 놀라운 발견들을 소개하고, 전 지구적 대격변의 이야기,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생명체의 모든 세포 내에서 작동하는 우연의 기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우연에서 비롯한 ‘실수’들이 어떻게 전염병과 가뭄, 기타 문명을 뒤바꾼 격변들을 초래하고, 우리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모든 생명체들의 바탕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결론적으로 이 모든 발견들은 안락한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몰아내고, 세계와 우리 주변의 생명를 경외감을 갖고 다시 바라보도록 만든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는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우연적
사건들로 인해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우연에 휘둘리는 우리의 존재는 우리가 가능한 모든 세계들 가운데 최고의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소설가 크리스티안 융게르센이 말한 것처럼 “무자비한 무작위성, 극도의 혼란, 계속적인 취약성”의 세계에 산다는 불편한 곤경을 들추어낸다. 이 예측할 수 없고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이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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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어쩌다 벌어진 일
1장 모든 우연의 어머니
2장 성질 고약한 짐승
2부 실수들의 세계
3장 맙소사, 대체 어떤 동물이 그것을 빨아먹겠나?
4장 무작위
5장 아름다운 실수들
3부 23의 비밀
6장 모든 어머니의 우연
7장 불행한 사건들의 연속
후기 : 우연에 관한 대화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과 더 읽어볼 책들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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呪拜0?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관찰을 통해 다윈도 일찌감치 간파한 것처럼 진화는, 그러니까 생명체의 유전적 텍스트의 변화는 순전히 ‘우발적’인 사건이다.
‘돌연변이’는 사전적으로 “생물체에서 부모 계통에 없던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 유전하는 현상”을 뜻하며 “유전자나 염색체의 구조에 변화가 생겨 일어난다.” 신문이나 책에서 오타가 발생하듯, DNA도 복제 과정에서 오타(실수)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실수가 바로 돌연변이이며 진화의 원천이 된다. 최신의 과학은 다양한 종을 대상으로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의 양상을 조사해서 그것이 무작위적 분포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수는 정말로 ‘우연히’ 발생한다는 뜻이다. 또 DNA 복제 과정에서의 실수가 10억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것도 확인되었다. 대단히 낮은 확율이기는 하지만, 배양접시 위에서 박테리아를 배양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큰 확율이기도 하다.
그런데 실수들은 대체 왜 일어날까? 1953년 왓슨과 크릭은 DNA를 구성하는 네 가지 염기(A, C, G, T)가 각각 G-C, A-T의 형태로 결합하면서 이중나선 구조를 만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런데 생화학자들이 최근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주 가끔 G와 T가, 또 A와 C가 실수로 결합하기도 한다. 이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양자천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아닌(G)의 결합 부위에 있는 수소 원자의 위치가 양자천이로 인해 틀어지면 사이토신(C) 대신 타이민(T)과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양자천이는 찰나의 순간(1,000분의 1초)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피할 수 없는 물리적 현상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원천적으로 실수를 피할 수 없다. 실수는 오류가 아니라 생명의 엄연한 특징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실수가 우리의 운명이라면, 생명은 이 실수들로 무엇을 할까? 인류가 진화를 통해 두뇌의 크기를 키워서 혹독한 빙하시대를 견뎌냈다면, 매머드와 영하의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혈액의 결빙을 방지하는 유전자를 만들어내서 혹독한 환경을 견뎌냈다. 오늘날 지구 구석구석 어떤 환경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경이로운 생명의 다양성은 바로 이 실수들 덕분인 것이다.
삶과 죽음
2부에서 우리는 생명의 진화에서 우연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의 삶과 죽음에 우연
작가정보
저자 : 션 B. 캐럴
Sean B. Carroll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작가, 교육자이다.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과학교육부 부위원장이며 메릴랜드대학교 생물학부 발러-사이먼 석좌교수이자 위스콘신대학교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이보디보』, 『세렝게티 법칙』, 전미도서상 논픽션 부분 최종 후보에 올랐던 『진화론 산책』 등이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진화생물학자로서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과 스티븐 제이 굴드상 등을 받았으며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미국과학진흥회,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1994년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주목받는 리더 4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메릴랜드 주 체비 체이스에 살고 있다.
역자 : 장호연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뮤지코필리아』, 『스스로 치유하는 뇌』, 『기억의 과학』, 『사라진 세계』, 『리얼리티 버블』,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베토벤 심포니』, 『하얗고 검은 어둠 속에서』, 『클래식의 발견』, 『고전적 양식』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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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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