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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백세희 지음

2019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5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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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90MB)
ISBN 9791196394585
쪽수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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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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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 도취되기보다 나를 긍정하기에 골몰하려고 애쓰는 한 사람의 이야기
★★★25개국 출간 ★★★
★★★정신과 전문의 추천★★★
★★★드라마화 확정★★★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참신한 방식으로 한 개인의 가장 취약한 순간을 바라보는 놀라운 관점”
-코스모폴리탄

“성실하고 영리하다. 몇 달에 걸친 치료 과정의 실제 녹취록을 사용하여 자신의 우울과 불안감을 탐색함으로써 자기인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시카고트리뷴

“마음의 아픔에 관한 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려는 작가의 노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진솔하다. 우울과 불안감에 고통받는 젊은이들의 자아발견을 위한 진정성 있는 시도”
-라이브러리 저널

“이 책은 개인적이지만 또한 보편적이며 의식의 이해, 지혜로 가는 길을 찾아낸다.”
- 커커스 리뷰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 사이 저자는 기약 없는 연차를 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그 후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고, 그럭저럭 살 만했다가 한순간 무너지는 일상을 지나면서 자신이 생각보다 강해졌다는 걸 깨달았고, 나에게도 빛나는 부분이 많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1권과는 다르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고백한다. 매주 조금씩 나아가는 자신의 이야기가 우울감을 완전히 극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상처를 다독일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준다.
시작하며
나도 몰랐던 내 상처와 마주하는 일

13주 사랑받고 싶은 게 뭐가 나빠
- 나를 부정하는 말만 흡수하는 나

14주 벗어날 수 없는 다이어트 강박
- 지극히 평범한 몸일 뿐인데

15주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습관
- 버려지긴 싫지만 벗어나고 싶은

16주 눈에 보이는 상처가 필요했어요
- 나이고 싶으면서 나이고 싶지 않은 마음

17주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려워서
- 무기력이라는 습관

18주 내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
- 당연한 것이 새로이 보인 날

19주 나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다
-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

20주 넓어져라, 마음의 중간지대
- 나는 좋아지고 있다

21주 남이 나로 살아본 것도 아닌데
-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

22주 위선도 솔직함도 온전히 나답게
- 훈련된 상냥함

23주 줏대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 당연한 건 자주 잊는다

24주 유연한 사고와 쉬어갈 용기
- 내 삶에 맞는 매뉴얼을 찾아서

25주 나의 빛나는 부분을 바라볼 수 있도록
- 변해가는 나를 긍정하는 일

26주 어쨌든 삶은 계속되니까
- 흉터를 안고 살아가듯이

마치며
나는 이제 내가 싫지 않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내 느낌이고 온전히 내 것인데, 자꾸 검열하려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는 건데. 감정과 느낌에 객관이라는 게 어디 있다고. 다 각자의 생각인 걸. 하지만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무시하는 게 나는 너무 힘들다. ─27p

생각만 하고 있을 때는 감정이 섞여 있잖아요. ‘그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품고 있고요. 하지만 말로 꺼냈을 때는 자신을 관찰자 입장에서 평가할 수 있죠. 이성적으로요. ─35p

내 모습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건데 저 사람은 어떤 타입이니까 나도 모르게 그 상대에게 좀 맞춰주고, 그렇게 온 타인들을 다 신경 쓰니까 정작 내가 좋아하고 날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그 상대가 내게 서운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어요. ─75p

이제 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하며 내가 감당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간단하거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내겐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었고, 그래서 언니를 포함한 다른 이들에게 끝없이 기생하며 살아왔다. 이젠 그렇지 않다는 걸 오롯이 느낀다. ─149p

힘든 일이지만, 사회와 타인의 잣대로 자신의 아픔을 평가하고 억압하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단순히 내 어두운 감정도 비교하지 말고 외면하지 않고 집중하고 싶다. 즐거움을 음미하는 것처럼, 어둠도 들여다보고 나 자신과 대화하며 보듬어줄 것이다. ─161p

나는 이제 화살을 상대에게로 돌릴 줄 안다. 네까짓 것 때문에 나를 파괴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 내 삶과 나 자신이 그렇게까지 보잘것없고 하찮지는 않다고, 인지한다. 내가 나를 과하게 검열하는 게 아니라 마치 제삼자를 보듯이 너그럽고 이성적으로 나를 관찰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안다. ─177p

‘나는 우울하다’라고 했을 때, 우울하면 우울하니까 집에만 있게 되고 무기력하고 만나는 사람이 줄어들고 차단되잖아요. 그럴 때면 우울하지 않았을 때 하던 버릇, 행동을 하면서 벗어날 수도 있거든요. 사실 내가 우울하니까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이런 행동(은둔하는 습관)을 계속해서 하기 때문에 더 우울해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세로토닌이 높았을 때(상태가 좋을 때)의 행동을 계속하려고 하고, 그때 모습을 기억해서 조금이라도 닮아가려고 한다면 좋은 날을 만들 가능성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226p

이제는 그 누구도 채울 수 없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구태여 채우지 않아도 되고, 채워질 수도 없는, 누구에게 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 그래서 몸의 흉터를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260p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힘들 때 스스로를 한 번 더 죽인다. 힘들어하는 자신이 싫어서 우울을 유난으로 여기고, 슬픔 앞에서도 자신을 검열한다. 그 와중에도 남의 눈을 신경 쓰고, 그런 자신을 또 한 번 자책한다. 그러다 지쳐 무기력에 빠진다.

“저는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약한 모습을 다 알고 있을 거 같아요. 당당한 척 말해도 내 안의 약한 모습을 들킬 거 같은 거예요. 구려 보일까 봐 두려운 거죠. 근데 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 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그건 일종의 자기 처벌적인 욕구예요. 화가 났다가도 바로 죄지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여기저기서 더 좋아 보이는 걸 차용해서 이상화된 내 모습을 쌓아놓아서 그래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의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하지만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겁니다. 그건 구린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에요.”

세상에 유난스러운 슬픔은 없다. 당신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동의받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도 된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와 선택들이 무섭고 버겁다고, 사실 나는 우울하다고.

“내가 바라는 거?
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의심 없이 편안하게, 그뿐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고,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은 삶을 살고 싶고,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는 법을 알고 싶다. 실패를 겪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방법을 모르기에 괴로울 뿐이다.

저자는 늘 알 수 없는 갈증과 허전함에 시달렸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자신이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나 여기 있다고 힘차게 손 흔들어보기로 했다. 누군가는 자신과 비슷한 내 손짓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함께 안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왜 우울할까. 이유는 당연하다. 더 잘 살고 싶으니까, 안 아프고 싶으니까. 우울은 희망을 기반한다. 희망이 없으면 슬퍼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이 당신의 오늘 하루가 완벽한 하루까진 아닐지라도 괜찮은 하루일 수 있다는 믿음, 하루 종일 우울하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로 한 번 웃을 수 있는 게 삶이라는 믿음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살아가며 웃고 울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세희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5년간 일했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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