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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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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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소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야기와, 소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여기 한 소녀가 있다. 이름은 이미소. 나이는 열여섯. 보육원에서 자랐고, 두 번 입양 갔다가 두 번 파양 당했다. 학교는 여러 번 정학을 당한 끝에 자퇴했고, 술 담배를 했고,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노는 애. 아니면 문제아. 아니면 양아치. 조금 점잖은 표현을 쓴다면 비행청소년. 아니면 ‘저런 애랑 어울리지 마’에서의 저런 애. “설탕에 개미가 꼬이듯, 가로등에 나방이 꼬이듯, 미소에게는 문제가 꼬였다.” 한 사람의 삶을 한 토막으로 잘라버리는 건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어서, 이 소녀가 벼랑 아래에서 발견됐을 때 모두가 의심 한 점 없이 이렇게 생각한다. 자살이라고.
그렇지만 미소에게는 한 문장으로 축약되지 않는, 축약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손금처럼, 주름처럼, 눈동자처럼,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은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랄 만큼 다른 이야기가. 말하자면 모든 묘에는 (잡초가 무성하든 아니면 깔끔한 비석이 세워져 있든) 한 사람의 평생에 달하는 기나긴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미소에게는 잡초 무성한 묘마저도 없었지만. 아니, 어쩌면 그런 묘마저 없었기 때문에, 살아서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고 죽어서도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미소는 백년나무 아래에서 깨어난다. 죽음이 억울하다거나 슬프다는 말이 아닌, 바로 자기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소는 다른 묘에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을 듣는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백년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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