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2020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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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8.74MB)
- ISBN 979119013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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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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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경제 활동’을 연구 주제로 하는 인류학자 오마타 나오히코(옥스퍼드 대학 난민연구센터 부교수)는 장기화된 난민 캠프에서의 경제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나에 있는 부두부람 난민 캠프로 향한다. 401일간 체류하며 얻은 데이터로 주목받는 논문을 썼지만, 논문에는 다 담지 못한 에피소드 또한 한가득하다. 이런 에피소드들이야말로 우리가 ‘난민’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임을 깨달은 그는 뒤늦게 이 책 《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의 집필에 매진한다. 자신이 만난 난민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소개하겠다면서.
긴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 속에서 저자의 난민 친구들을 하나하나 만나 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었던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 함께 깨져 나갈 것이다.
등장인물 소개
들어가며
1. 서아프리카, 그리고 라이베리아라는 나라
2. 부두부람 난민 캠프, 20년 된 ‘임시’ 피난처
3. 난민 캠프에도 돈은 돈다
4. 선진국이라는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
5. 착한 난민, 나쁜 난민이 따로 있나요
6. 난민의 정치 활동은 불법?
7. 그들에게 ‘나오’라고 불리기까지
8. 본국 귀환의 딜레마
9. 연구자로서, 그리고 이웃으로서
글을 마치며
하지만 이는 ‘긴급 구호’ 상황의 난민 캠프 모습이다. 최소한의 물품만 챙겨 급하게 피신한 난민들이 몰려들어 긴급하게 이들을 도와야 하는 ‘긴급 사태’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면, 국제 사회의 관심과 함께 지원도 줄어든다. 그리고 난민들도 이제 점점 스스로의 할 일과 일상을 찾아 나선다. 특히 돌아갈 모국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난민 상태의 삶이 더 오래 계속될 수밖에 없기에 일상을 잘 꾸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 많은 난민들이 이런 식으로 ‘긴급 사태’의 상황에서 ‘장기화된 난민 상태’의 상황으로 넘어간다. UNHCR은 발생 후 5년 이상 경과된 난민 집단을 ‘장기화된 난민 상태’로 정의하는데, 현재 전 세계 난민 중 절반 가까이가 ‘장기화된 난민 상태’에 놓여 있다.
또, ‘난민’ 하면 ‘조잡하게 만들어진 보트 위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앉아 유럽을 향하는 사람들’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현재 2,600만 명에 이르고 있는 전 세계 난민 중 극히 일부의 모습이다. 전 세계 난민 중 유럽 등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재정착’(난민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모국으로 돌아가는 ‘본국 귀환’이나 난민 캠프가 있는 수용국에서 정착하는 ‘지역 통합’이 아닌 제3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는 것을 말한다)을 통해 선진국으로 가는 비율은 전체 난민의 약 1% 정도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 난민의 약 90%는 모국 주변의 개발도상국에 머물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난민 위기’가 히스테릭하게 울려 퍼지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밀려드는 난민들의 문제로 제한된다. 개발도상국의 난민 캠프에 머무르고 있는 난민들은 ‘난민 위기’ 이야기가 뉴스에 숱하게 오르내리는 지금도 잊혀진 존재로 남아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목격하고 그로 인해 상상하는 난민의 모습은 전 세계 난민 중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수면 아래 난민들의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나라로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내전의 상처, 그리고 트라우마
부두부람 난민 캠프 역시 개발도상국에 있는 장기화된 난민 캠프로, 앞서 말한 여러 문제점들이 얽혀서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라이베리아 내전에서 휴전 협정이 이루어진 2003년 이후에는 국제 사
작가정보
저자(글) 오마타 나오히코
저자 : 오마타 나오히코
옥스퍼드 대학 난민연구센터(RSC) 부교수.
197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10년 가까이 은행에서 근무하다 국제 개발과 인도적 지원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유엔개발계획(UNDP)을 비롯한 국제 개발 분야 NGO와 UN 기구 등에서 일했다. 실무가로 아프리카 개발과 난민 지원 현장을 경험한 그는 전문적인 연구자의 입장에서 난민 문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유학길에 올랐다. 2012년 영국 런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옥스퍼드 대학의 국제개발학부 난민연구센터에 주임 연구원으로 부임했다. 현재는 주로 동아프리카의 난민 경제 활동을 조사하며, 대학원에서 학생 지도와 강의를 맡고 있다.
역자 : 이수진
미국 템플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인턴십을 거쳐 법무팀 스태프로 근무했다. 국제 안보와 분쟁 조정의 관점에서 난민 문제를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퇴사 후 현재는 도쿄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같은 대학 지속적평화연구센터 소속으로 장기화 난민 문제, 지역 분쟁 등을 연구하고 있다.
번역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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