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2022년 06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10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7.44MB)
- ISBN 979118946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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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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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는 목소리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비평 에세이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목정원이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여러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 공연예술에 관해 쓰고 말한다는 건 일면 공허를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시간예술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관객의 눈앞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리하여 관객에게 남는 것은 점차 희미해질 기억뿐이다. 그럼에도 목정원은 사라지는 것에 관해 말하고자 하며, 오히려 자신에게조차 작품이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에 쓰고자 한다. 한 시절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은 흔적들과, 말이 되지 못한 것들을 건네주기 위하여. 이 책은 그러한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에 보내는 비평이자 편지이다.
공간에서 11
봄의 제전 21
솔렌 35
관객 학교 45
김동현 선생님께 64
비극의 기원 69
꽁띠뉴에 83
테러와 극장 95
연극을 끝까지 보기 위하여 116
장 끌로드 아저씨 127
춤을 나눠드립니다 153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175
것들로 흩어진다. 죽음 이후에는 정말로 영혼만 남게 될까. 그때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를 비춰볼 몸이 없어도. 모든 계절을 춤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172쪽.
추천사: 목정원의 관객 학교에서
내게 맡겨진 일은 이 책의 추천사를 쓰는 것이었지만, 원고를 미리 받아 세 번째 읽을 즈음, 정직하게 토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목정원의 아름다운 에세이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에 관해 내가 무엇을 쓰든 그것은 결코 추천사가 될 수는 없다고, 그것은 오히려 저자에게 돌려 전하고픈 감사의 인사에 가까울 거라고.
추천은 수행적 발화이자 공적 언술로서 특정한 맥락을 전제한다. 화자가 어떤 대상을 청자 집단에 추천할 때, 적지 않은 경우, 화자는 대상에 관한 지식을 청자 집단보다 더 많이 더 깊이 소유했다고 간주된다. 추천은 화자의 지식에 청자 집단이 부여한 권위와 신뢰에 기반하여 수행된다. 그런데 화자가 자기가 말하려는 것에 앎이 얼마나 모자라는지 절감한다면? 화자와 청자 집단 사이에 위계를 설정하는 권위를 온당하지 않다고 부인하고 그럼으로써 위계 자체를 해제하려 한다면? 게다가 무지할뿐더러 권위 없는 자기의 언술을 바로 그렇기에 비로소 신뢰해달라고 요청한다면? 한 권의 책을 경유하여, 그것의 필연적인 독서 효과로, 위계 없는 세계에 새로 그어진 미지의 지평에 누구하고든 공생하는 사건을 더 절실히 겪고 싶어졌다면?
목정원은 공연예술에 관한 깊은 사유와 고유한 체험의 글쓰기에서 관객의 지위를 철저하게 고수한다. 극장 안팎에서의 각별한 기억을 이야기할 때,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귀한 만남에 대해 들려줄 때, 작품을 서술하고 해석할 때, 목정원은 본다는 행위에 결부된 미적, 정치적, 윤리적 의미를 가장 명철하게 인식하고 가장 급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주체적 관객의 이상에 가닿으려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사람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목정원은 책에서 “창작자나 비평가를 변화시키는 대신 관객을 변화시키는 일에서 희망을 보았다”면서, 언젠가 관객 학교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다. 관객으로서의 “우리가 부끄러워 않고 스스로 느끼는 좋음과 나쁨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 우리가 새로움을 요청한다면. 보다 섬세한 사유와, 대상화하지 않는 예의와, 고유한 형식미를 갖출 것을 우리가 작품들에 요구한다면.” 이 학교에서 관객은 연구자,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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