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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철학

라르스 스벤젠 지음 | 이세진 옮김
청미

2019년 12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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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27MB)
ISBN 9791189134150
쪽수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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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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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평생 어디서나 나를 따라다녔지.
술집이나, 차, 보도, 상점 할 것 없이 어디서나. 피할 곳은 없어.
나는 신의 외로운 인간이지.”

-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의 대사

“라르스 스벤젠은 외로움이라는 가장 내밀한 기분에 대하여
지식과 지혜를 모두 더해주는 책을 썼다.”

- 제프리 코스키, 워싱턴 앤드 리 대학 교수, 『경이의 기술』(2013) 저자
들어가는 글

제 1 장 외로움의 본질
제 2 장 외로움이라는 감정
제 3 장 외로운 자는 누구인가 ?
제 4 장 외로움과 신뢰
제 5 장 외로움, 우정, 사랑
제 6 장 개인주의와 외로움
제 7 장 고독
제 8 장 외로움과 책임감

미주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사회적 동물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와 유대가 없는 사회적 공간에 서식하기를 심히 외로워한다. (10쪽)

소외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으나 외로움은 자기가 모를 수 없다. 외로움의 정의 자체에 타인과의 관계 결핍에서 비롯된 불편함이나 괴로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16쪽)

외로움 자체를 병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결국은 누구나 시시때때로 외로움을 느끼는 만큼, 외로움은 정서적 방어 기제의 자연스러운 한 요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공포가 병이 아닌 것처럼, 외로움 자체는 병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공포가 너무 과하여 사람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지경, 다시 말해 병적인 수준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 외로움도 그런 수준까지 가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43쪽)

내가 보기에, 외로움은 타자와의 연결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다. 외로움이 외로움? 혼자 있음이나 열악한 사회적 지지 그 이상의 어떤 것 ?인 것은 이 현상의 정서적?감정적 차원 때문이다. (48쪽)

외로움을 느껴야만 외로운 자라고 할 수 있다. 외롭다는 것은 외로움으로 규정된 감정이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 감정은 슬픔의 한 종류다. (55쪽)

외로움은 사회적 생활에 대한 갈망을 포함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위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57쪽)

외로움은 모든 사회적 공간에 깃든다. 어떤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더라도 그 경험의 어떤 면은 오로지 나에게만 속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완전하게 전달할 수 없다. (107쪽)

우정은 여러분의 일부를 요구하는 반면, 사랑은 여러분의 전부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118쪽)

나와 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될 때, 합일이 무너지고 엄청난 간극이 느껴질 때, 이 외로움은 불쑥 튀어나온다. (129쪽)

모든 자기 변화는 기존에 있었던 것에 뿌리를 둔다. 자유로운 개인은 자기가 믿고 싶어 하는 만큼 타자들에게서 자유롭지 않다. (144쪽)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사교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요즘 사람들은 예전 사람들보다 더 활발하게 가족 및 친구들과 교류한다. (156쪽)

자유로운 개인이 외로움과 관련하여 겪는 문제는 지나친 외로움이 아니라, 너무 사 교적인 나머지 희박해진 고독이리라. (158쪽)

인간의 실존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더불어-있음이다. 더불어-있음은 사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알게 된다. (182쪽)

외로움 속에서는 자기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인 반면, 고독 속에서는 자기 자신과 더불어 있는 것이다. (189쪽)

우리는 자기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움으로써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여러분은 타자의 인정에 그렇게까지 목숨을 걸지 않으면서도 타자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에게 자기를 열어놓을 수 있다. 그래도 외로움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후려칠 것이다. 그건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외로움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신’의 외로움이다. (208쪽)

외로움은, 사회성 강한 우리 세계에서 부정적인 함의를 띠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외로움이 존재하는 것이 진실 아닌가. 여러분은 집에 조용히 있다가, 혹은 어느 오후의 공원에서, 나아가 사람들로 북적대는 번잡한 거리에서조차 문득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라디오를 켜기만 하면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지 나지막이 읊조리는 노래가 들리곤 한다.

어떤 이는 어쩌다 가끔 외롭고 또 어떤 이는 외로운 줄 모르고 살건만 어떤 이는 날이면 날마다 외롭다. 외로움은 일상의 한복판에서 찾아올 수도 있고, 심각한 생의 위기에 찾아올 수도 있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경험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들은 외로움을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매우 빈번하게 느끼기 때문에 고질적이라고 볼 만하다. 일시적 외로움은 분명히 불편하고 고통스러울지언정 감당할 수가 있다. 그러나 고질적 외로움은 한 인간의 삶 전체를 서서히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타고난 이중성 혹은 내적 반목도 있다. 타인들을 원하고 그들에게 끌리는 한편, 혼자 있고 싶어서, 타인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 타인들을 피하기도 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이러한 성향을 ‘비사교적 사교성’이라고 절묘하게 표현했다.

이 획기적인 책에서 철학자 라르스 스벤젠은 외로움에 정면으로 달려들어 가장 인간적인 이 감정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살펴본다.『외로움의 철학』은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의 최근 연구결과들에 의지하여 외로움의 다양한 종류를 살피고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적, 사회적 특성들을 검토한다.

스벤젠은 우정과 사랑의 중요성을 주목하고 외로움이 삶의 질에 얼마나 충격을 주는지, 우리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한다. 그는 다분히 도발적이게도 현대 사회의 중심 문제는 지나친 외로움이 아니라 너무 희박한 고독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외로움이 우리 자신과 우리가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서 심오한 것들을 말해주던 때를 돌아본다. 그 결과로 우리 존재의 복잡다단하고 의미심장한 측면을 매혹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철학보다는 심리학과 사회과학에서 끌어온 자료를 바탕으로 외로움을 고찰하되, 몇몇 개념들을 명확히 하고 ? 예를 들어, 혼자 있음(aloneness)과 외로움(loneliness)이 어떻게 다른지 ?외로움의 다양한 유형들을 개괄한다. 우리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혼자 있음과 외로움의 궁극적 차이는 정서적 요소에 있다.

제2장에서는 그 점을 통찰하기 위해 감정들의 성격을 간략히 논의하고 감정으로서의 외로움을 강조한다. 제3장에서는 외로운 사람을 좀 더 밀착해서 살펴보고 외로움이라는 경험을 촉진하는 듯한 여러 요인들도 함께 살펴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뢰의 결여는 개인의 외로움을 설명하거나 다양한 국가들에서의 외로움 출현율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제4장의 주제는 신뢰다. 더 나아가, 제5장에서는 외로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인생에서 사랑과 우정이 담당하는 역할을 다루고 있다. 외로움은 그 나름대로 사랑과 우정이 의미 있는 삶과 행복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 밝혀줄 수 있다. 그러나 외로움을 다룬 문학 중 상당수는 현대의 개인주의를 외로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당연한 수순으로 제6장에서는 현대의 개인을 자세히 살펴본다. 인간이란 어떤 동물인지, 과연 인간이 특히 외로움을 잘 느끼는 동물인지를 고찰한다. 우리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급부상하는 외로움이 아니라 너무 희박해진 고독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외로움을 감당하는 각 사람의 책임을 논하면서 이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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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Lars Svendsen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철학교수다. 우리 삶의 일상적 실천들을 철학적 사유의 주제와 아젠다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지루함의 철학』을 비롯하여『자유를 말하다』, 『노동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돌아온 꼬마 니콜라』,『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음악의 기쁨』,『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체리토마토파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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