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2017년 08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8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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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854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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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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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한 사람의 밑바닥
Midnight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는 시간
연애질ㆍ정ㆍ사랑ㆍ크리스마스 이틀 후ㆍ진짜 마음ㆍ언제라도 달려와줄 누군가를 기다리다ㆍ곁에ㆍ지금, 여기ㆍ억지로 잠을 자면ㆍ메타포ㆍ매실 철이 지나가다ㆍ12월의 엽서ㆍ내 친구 두나ㆍ망가지지 않은 사람들ㆍ내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과의 신경전ㆍ그립다 말하니 더욱 그리워ㆍ봄, 밤ㆍ잡담 1ㆍ맑은 말ㆍ영원한 3월ㆍ따뜻한 너와 모처럼 맑고 따뜻한 날에ㆍ울음 대신ㆍ일시 금지곡ㆍ시간ㆍ사진과 편지-두나와 나의 경우ㆍ사진과 편지-혜의 경우ㆍ등ㆍ온다고 했으면 오고 간다고 했으면 가고ㆍ빛ㆍ우리의 일상ㆍ담담해졌다고 착각하기 쉬운 날
2AM -마지막 모습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ㆍ목소리를 기억하다ㆍ불행의 증거ㆍ우로보로스ㆍ남은 사랑ㆍ잠 이전의ㆍ달세뇨ㆍ목소리를 듣는 방법ㆍ김동률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앓았, 알았네ㆍ너 없이, 불가능성ㆍ망각할 시간ㆍ잡담 2ㆍ나무ㆍ책임감ㆍ앤디의 향수ㆍHE LEFT NEVER TO RETURNㆍ기다리는 습관ㆍ깜깜무소식인 희소식ㆍ네가 보고 싶은 단 한 가지 이유ㆍ아픈 사랑은 해도 병든 사랑은 하지 말자던ㆍ빗소리 탓ㆍ꿈속의 꿈에서도ㆍ마음을 확인하다ㆍ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게 아니라고 말해
4AM -다시 잠들 수도, 깨어 있을 수도 없을 때
첫 새벽ㆍ사랑 아니면 죽음이에요ㆍ날씨감정선ㆍ주저앉을 용기ㆍ잡담 3ㆍ아프게 한 사람이 고쳐주기로 해ㆍ비밀ㆍ세상에 없는 시제ㆍ수치심ㆍ《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이해하다ㆍ친애하는 너에게ㆍ네 이름을, 너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ㆍ꿈속의 꿈에서도 너를 꿈꾸면ㆍ한밤중 문자ㆍ수미상관ㆍ주파수ㆍ일종의 고백ㆍ살다보니 눈치만 빠른 사람이 됐어ㆍ대낮을 견딜 수 있는 사랑ㆍ친애하는 나에게ㆍ숨 쉬어ㆍ변명ㆍ모든 토요일ㆍ알콜성 우울ㆍ침묵ㆍ무심결에도 물결은 그대 쪽으로ㆍ보이지 않는 포옹ㆍ아직 이-불-안ㆍ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사람 둘
6AM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타인은 지옥ㆍ그래도 빼야 해, 삼키지 말고ㆍ숙면의 시간ㆍ결국에 아무도 그립지 않은 시기ㆍ‘나를 살게 하겠어, 사랑 없이’라는 노래 가사가 좋았어도ㆍ사랑은 당신의 취향ㆍ나는 어디로든 나를 데리고 가야지ㆍ이명ㆍ잡담 4ㆍ혜화동에서ㆍ이제 내가 너를 떠나려고ㆍ크리스마스 선물 같던 사람이 있었지ㆍ꽉 잡아ㆍ절대 안정ㆍ가는 길ㆍ동천이 푸르다ㆍ노부부의 저녁ㆍ난 행복해ㆍ안아줘ㆍ내일ㆍ우리는 서로의 신경안정제ㆍ저물녘ㆍ지금 틀어줘ㆍ손길ㆍ지켜줘ㆍ외면ㆍ희망적 절망ㆍCUDDLE CHEMICALㆍ찢긴 자리ㆍ사랑의 정황ㆍ계절이 바뀌는 풍경ㆍ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어 깊고 긴 숨을 쉰다ㆍ계속 가ㆍ고울 려 보배 진ㆍ놓게 되는 날에 놓으면 돼ㆍ이불 밖으로
“나는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정면을 향해 걸어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나에게는 가만히 서 있는 게 자랑이다.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금세, 목이 타들어간다.”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해롭게 하는 기분이 들 때마다 사라지고 싶었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나는 또 너무나 존재하고 싶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마음이 불안해지면
대부분의 시간을 이불 안에서 보냅니다.
이불 밖에서는
이불 안에서 보낸 시간을 들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지금부터는 전부 들통나버려도 좋습니다.
# 9년간 이불 안과 이불 밖을 드나들며 써내려간 한 사람의 기록
2008년, 커피와 여행, 책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난 후 공허함과 불안함을 가득 안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책《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것들에게서 멀어지고, 누군가에게 실망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저자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 마음을 끌어안은 채 글을 썼다. 그렇게 9년간 이불 안과 이불 밖을 드나들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냈다. 혼자 읊조리듯, 친구와 이야기하듯, 스스로 다짐을 하는 듯,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무언가를 잃고 난 후, 한 사람의 심리를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표현한 글은 아름답기보다는 읽는 이에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한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설레임, 사랑, 실망, 이별…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들이다. 저자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이불 속으로 숨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이불 밖으로 두 발을 내민다. “나는 정말 잘 무너지지만, 여기까지 온 걸 보면 곧장은 아니더라도 곧잘 일어서기도 한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정면을 향해 걸어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나에게는 가만히 서 있는 게 자랑이다.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금세, 목이 타들어간다.”
# 이불안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모두가 이 불안에서 무사히 나오기를 바라며
이불 안과 밖을 9년 동안 드나들며 저자는 조금씩 성숙해간다. 상대가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 소홀했던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한다. 또 한 번 마음을 다칠 것을 알면서도 겁내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고 원하는 곳을 향해 간다. 나와 다르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성숙해져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한 줌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해롭게 하는 기분이 들 때마다 사라지고 싶었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나는 또 너무나 존재하고 싶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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