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2019년 07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5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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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46.85MB)
- ISBN 979118852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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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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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10년 동안 취재하고 집필한 논픽션 에세이 걸작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베트남 전쟁이라고 부르고, 베트남인들은 미국 전쟁이라고 부르는 전쟁. 포성은 오래전에 멎었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 전쟁, 혹은 미국 전쟁이라고 불리는 그 전쟁은 1964년에 발발하여 1975년 4월 30일 사이공 함락으로 종결됐고, 이듬해인 1976년 통일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세워졌다.
소설, 회고록, 묘지, 기념물, 영화, 사진, 박물관 전시물, 비디오 게임, 기념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나라의 집단 기억 속에서 갈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자기 민족의 경험만을 떠받들고, 자기 민족의 희생을 드높이면서, 적을 악마로 만들거나, 혹은 반대편 진영의 병사들과 민간인들을 무시하는 기념물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서로 다른 기억으로 두 번째 싸움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저자는 전쟁을 중심으로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윤리적, 산업적, 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그 모든 논의를 꿰뚫는 논리의 토대가 되는 것은 윤리적 측면이다. 즉 ‘자신뿐 아니라 타자를 기억하는 윤리’이다. 여러 겹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 집단에도 완전히 통합되지 않는 타자의 정체성으로 살아왔을 저자로서 충분히, 절박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문화적 형식들을 만화경처럼 들여다보면서, 전쟁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또한 미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전쟁 당사자였던 라오스인들, 캄보디아인들, 한국과 동남아시아계 미국인들까지 포함하여 그들과 관련된 위태로운 윤리적 질문을 제기하고, 그를 통해 모든 전쟁의 교훈을 이끌어 낸다.
프롤로그 11
공정한 기억 15
윤리(ETHICS)
1. 자신만을 기억하는 것에 대하여 37
2. 타자를 기억하는 것에 대하여 66
3. 비인간성에 대하여 97
산업(INDUSTRIES)
4. 전쟁기계에 대하여 137
5.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하여 171
6. 비대칭성에 대하여 205
미학(AESTHETICS)
7. 피해자와 목소리에 대하여 249
8. 진실한 전쟁 이야기에 대하여 288
9. 강렬한 기억에 대하여 324
공정한 망각 359
에필로그 386
감사의 말 392
Notes 397
Works Cited 420
Credits 438
구??甄? 여러 겹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 집단에도 완전히 통합되지 않는 타자의 정체성으로 살아왔을 저자로서 충분히, 절박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베트남 전쟁’도 ‘미국 전쟁’도 올바른 호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그 전쟁’이나 ‘나의 전쟁’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산업의 측면에서 저자가 경고하는 것은 전쟁기계에 포섭된 시민들이 결국은 전쟁을 피해 도망가는 난민 신세로 전락하거나, 영원히 멈추지 않을 전쟁의 지속에 일조하는 일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비인간성을 직시해야 한다. 미학의 측면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인간인 동시에 비인간임을 맑고 복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현하는 일이다.
작가정보
저자 : 비엣 타인 응우옌
1971년에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사이공이 함락된 1975년에 해상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이주했다. 부모들이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동안 응우옌은 위탁 가정에 맡겨지기도 했다 고 한다. 그는 전쟁에서 패배한 남베트남 진영에 속한 부모 아래 미국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면서 자랐다. 따라서 전쟁에 승리한 사회주의국가 베트남인의 관점도 아니고, 순수한 서구인의 관점도 아닌 독특한 위치의 시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관점을 장편소설로 구현한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메달 문학 부문, 팬 포크너상, 데이턴 문학 평화상, 에드거 어워드 신인 소설상,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캘리포니아 신인 소설상, 메 디치 북클럽상, 국제 더블린 문학상을 휩쓸었다. 현재는 교수이자 소설가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영문학과 미국의 소수민족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부희령
서울대 심리학과에서 공부했으며,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2004년부터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새로운 엘리엇》, 《버리기 전에 깨달을 수 없는 것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 부희령
작가의 말
[역자의 말]
전쟁은 끝나도 개인의 기억 속에서 전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은 왜 중요한가? 공정한 기억이 이루어져야 공정한 망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망각이 없으면 평화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의 윤리적, 산업적, 미학적 측면은 결국 의식의 한 지평에서 만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기억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늘 인간인 동시에 비인간임을 인식하면서 자신만을 기억하는 윤리를 뛰어넘고, 전쟁기계의 기억에 저항하고,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평화를 상상하는 능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다.
책의 제목은 서두에 나오듯, 토니 모리슨의 소설 《빌러비드》의 한 구절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Nothing ever dies)”에서 따왔다. 번역을 시작하기 직전 나는 응우옌이 2016년도에 퓰리처상을 받은 소설 《동조자(Sympathizer)》를 읽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번역되는 ‘Nothing’이라는 단어가 맥락에 따라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달았다. 《동조자》의 주인공은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탈출했다가 베트남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재교육 수용소에 수감되어 고문을 당한다. 그곳에서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정치위원은 계속 묻는다. “독립과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주인공은 답을 찾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다. “Nothing!”이라고. 그 의미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독립과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혹은 ‘독립과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후자의 의미라면, Nothing은 특정되지 않은 보편으로서의 개인을 가리키는 말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개인이야말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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