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고백

채수영 지음

새미 2021년 02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4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솔직히 시를 쓰면서 질이 아니라 양적인 목적을 갖는다는 것은 어리석을지 모른다. 시를 대면하는 일이 좋아서라는 변명으로 자위의 강을 건너왔다. 맹렬을 스스로 다짐하면서 오로지 시와 마주 선 나날로 살아온-어쩌면 종일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그때마다 시의 신은 흔연히 문을 열어주었을 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무작정 시의 체중을 불려왔으니 황혼 무렵이면 상당한 소득을 얻곤 했다. 이런 습관이 이제 일상으로 내 스스로를 자위하고 있다. 내가 설정한 시 쓰기의 목표에 당도했으니, 나로서는 매우 대견함이라 스스로를 돌아본다. 양은 많은데 속의 표정은 어떠냐에는 입을 다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쓴 시는 곧 나의 모든 것을 말하는 분신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것은 곧 내 시에 대한 애정과 상통할 것-지금까지 총 5,016편의 시- 이것이 대답이 된다.

목차

책머리에­시, 5천 편의 언덕에 앉아서

*제1부 오리보다 먼 십리 길
그리움의 줄기∥14 carpe diem∥15
우리는 지나고 있을 뿐∥16 행복 잡기∥17
비평 유감∥18 발전∥19 이별은∥20
사냥꾼처럼∥22 반란∥24
나는 언제면 풍경이 될 수 있을까∥25
노래의 행방은∥26 봄나들이∥28
자유자재(自由自在)∥30 보이지 않는 바람에도∥32
오리보다 먼 십리 길∥33

*제2부 안개 혹은 추상화
시, 자유의 이름∥36 망상 변명∥37
책 여행∥38 내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39
안개 혹은 추상화∥40 봄 길에서 얻은 교훈∥41
깨달음∥42 낮달∥43 하늘 보기∥44 여백∥45
통과∥46 실안개∥47 안도감∥48 수요일∥49
자취 찾기∥50

*제3부 보오들레르의 몽땅
한국에서의 노벨상∥54 순결과 깨끗∥55
무지개∥56 소리의 침묵∥58 풍경(風景)∥59
봄이 오는 밤에 쓰는 시∥60 바다의 전설∥61
공부 맛∥62 꼿꼿∥63 책 한 권∥64
신돈과 은∥65 선화와 서동의 사랑에는∥66
아침 해∥67 춘래불사춘∥68 풍경의 아우라∥69
보오들레르의 몽땅∥70 솔직히 변명∥72

*제4부 봄의 물음표
지우개∥76 갚음∥77 불행∥78
보름달을 바라보며∥79 유언처럼∥80
이별 앞에서는∥81 친구 혹은 이별∥82
내 그리움 곁에는∥84 봄의 물음표∥85
봄의 느낌표∥86 봄의 상상∥87
불면 방황∥88 활자 응시∥89
전통 변증법∥90 싹∥91

*제5부 달빛 한 스푼
내 슬픔에는∥94
AI와 인간의 사랑∥96 겨울의 기억법∥97
안도감∥98 유명 의상∥100 머무름 혹은 지나감∥102
구름∥103 가출∥104 촛불을 켜고∥105
달빛 한 스푼∥106 사월이 오면∥107
밤빗소리∥108 봄비에는∥109
허무에 허무∥110 땅을 보는 이유∥112

*제6부 사람이 그리운 날의 망연(茫然)
중성화에는∥116 걱정∥117 빛나는 것은∥118
파랑새의 자취∥119 시적(詩的)으로 살기∥120
회고전(回顧展)∥122 봄은 어디서 오는지∥123
별, 달, 해∥124 종이 한 장을 드리오니∥126
우리의 슬픔에는∥128
사람이 그리운 날의 망연(茫然)-목소리.1∥130
증거-목소리.2∥131 팔팔 증명∥132
영혼과 육신∥133 고개 넘기∥134

*제7부 정경(情景) 한 컷
이방인∥138 막힘∥139 귀가∥140
뜬 눈도 절망일 때∥141 사창(紗窓) 앞에서∥142
정경(情景) 한 컷∥143 희망 가져오기∥144
자식 사랑은∥146 칼잡이∥147
허수아비의 눈-죽은 시인의 사회.1∥148
쓰디쓴 소금-죽은 시인의 사회.2∥150
유령 군상-죽은 시인의 사회.3∥152
실종신고-죽은 시인의 사회.4∥153
여행∥154 키와 몸무게∥155

*제8부 바람과 향기
바람과 향기∥158 시작이 반에 한 걸음∥159
기다리는 것은 기다림만큼 행복한 일이다∥160
별이 가슴에 있거든∥162 밤길 단상∥163
보물지도∥164 봄이다. 봄∥165 말들의 호소∥166
날 날 날∥168 공수래공수거∥169
아는 것 쓰는 것∥170
일정성분비법칙(一定成分比法則)∥171
비움의 역설∥172 일주일∥173 개구리가 웃겠다∥174

*제9부 바람의 숨소리
이름 탓∥178 연못을 치우면서∥179
바람곡∥180 서재에 들어가면∥181
저 불빛은∥182 바람의 숨소리∥183
꽃이여, 향기여∥184 봄날의 중심은∥186
바람의 언덕∥187 대무(大霧)에서 연무(煙霧)∥188
새들은 홀로 날지 않는다∥189
조용히 사는 것은∥190 광자야, 앞으로 가자∥191
자유∥192 시계에 매달려∥193

*제10부 세상은 시끄럽고
향기∥196 양심 도피∥198 꽃계집∥199 고민∥200
소식∥201 가치∥202 세상은 시끄럽고∥204
내 마지막에는∥205 밤길 홀로 걷기∥206
암병동∥207 별이 빛나는 밤∥208 이슬∥209
사냥꾼의 눈∥210 경청(敬聽)∥211 문이 열리면∥212

*제11부 도착 방송
전설은 문을 두드린다고 열리지 않는다∥216
다시를 꺼내는 변명∥218
목적지에서 돌아보면∥219 도착 방송∥220 승리자∥221
세상을 돌아보면∥222 나무의 키∥223
파도타기∥224 동안거(冬安居)∥226
꽃이 핀다고 모두 꽃이랴∥227 책이 오는 날은∥228
외로움∥230 밤의 유성-자동차.1∥231 시행착오-자동차.2∥232 속도에 먹힘-자동차.3∥234 신들린 고백∥235

*작가약력∥

작가정보

저자(글) 채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