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쿤

박연두 지음 | 마홍 그림

기린과숲 2017년 04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림우화 『코끼리 쿤』은 연두와 마홍이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책으로, 우리로 하여금 ‘곰곰’ 생각에 잠기게 하는 짧은 이야기와 함께 독특하고 흥미로운 그림을 싣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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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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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코끼리 쿤이 전하는
어떤 낯설고 슬픈 세계에 관한 이야기

이 코끼리의 이름은 쿤입니다. 쿤은 태국에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와의 이별을 겪게 되었지요. 그래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같은 건 잘 모른답니다. 단지 외로움을 느낄 뿐이죠….
쿤의 자랑을 한번 해볼까요. 쿤은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그림도 그릴 줄 안답니다. 그 큼직하고 뭉툭한 발로 어떻게 그림을 그리냐고요? 코끼리들에겐 왜 그 기다란 코가 있잖아요. 쿤은 부드러이 코로 붓을 말아쥔 뒤 자신을 닮은 코끼리를 그리거나, 아님 다른 동물이나 나무 따위를 그려요. 쿤뿐만이 아닙니다. 그 세계에 사는 코끼리들은 저마다 장기가 있고, 저녁마다 함께 모여 ‘코끼리 쇼’를 벌이곤 한답니다.
오늘은 특별히 쿤만의 원맨쇼를 볼 수 있는 날입니다. 막 그의 주인 마호가 관객 앞에 등장하더니 이렇게 쿤을 소개하는군요.

“신사숙녀 여러분, 이 코끼리의
이름은 쿤입니다.
태국에선 누군가의 이름을 공손히 부를 때
이름 앞에 쿤이란 말을 붙이곤 한답니다.
(…)
자, 주목해주세요! 이제 바로
쿤의 멋진 묘기가 시작됩니다!”


■책 속으로

안녕, 나는 코끼리야.
코끼리 알지? 덩치는 산만 하고
코는 뱀처럼 길게 늘어진.

코끼리는 초원에도 살지만
‘신화’ 속에도 산단다.
(…)

-1에서

이곳에선 한 코끼리가 울면
다른 코끼리들도 따라서
슬피 울곤 해.

어깨를 토닥여주듯
울음으로 울음을 감싸는…….

아마 이런 걸
사람들은 ‘위로’라 부른다지?

-6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박연두

‘고드름 녹이기’, 이것은 내 오랜 습관입니다.
내 안에서 끝없이 자라는 고드름을 손으로 또 입김으로 녹이며 생각에 잠기곤 하지요.
그렇게 녹은 시간들이 흐르면서 가끔 시가 되고 우화가 될 때도 있습니다.
글 쓰는 일이 좋아서 나는 오늘도 생각에 잠기고 글을 씁니다.

그림/만화 마홍

마홍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사람 특별히 어린이들을 매우 좋아해요.
마홍은 소형 앵무새 동생 로쟈, 발터, 롤랑과 함께 사는데요.
(만지고 싶어서 안달하는) 마홍은 (도망가기 바쁜) 로쟈, 발터, 롤랑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따라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