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로하는 집
2017년 01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72MB)
- ISBN 979118717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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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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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상상의 힘
3부 우리가 추구하는 삶
■겹겹의 상처를 입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며 ‘위로하는 집’
-한규동 그림 에세이, 『날 위로하는 집』
엄마의 머리는 늘 단정하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늘 배가 부른 줄로만 알았다.
엄마가 늙고 있는 줄 몰랐다.
-본문에서
가족이란 관계는 가깝고, 또 멀다. 해가 넘어가는 저 지평선만큼이나. 문득 해 속에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익숙하고 낯선 그 슬픔의 얼굴이. 내가 엄마를 부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어느새 해는 지평선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적막이 내린다. 나는 애타게 엄마를 부른다. 캄캄한 적막 속에서.
우리 관계의 중심에는
둥그런 실타래가 놓여 있다.
-본문에서
나는 늘 그 관계가 두려웠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듯 보이지만, 실은 그것이 복잡하게 엉켜 있을 것이라 믿었다. 끝내 난 그 관계의 ‘실타래’를 한 번도 풀지 않은 채 아무도 모르게 내 가슴속 서랍에 깊이 넣어두었다.
그리고 나는 오랫동안 세상의 헛된 곳만을 쏘다니며 젊음을 허비했다. 이제, 겹겹의 상처를 입은 채 나는 돌아간다. ‘날 위로해줄’ 따뜻한 집으로. 엄마가 사라진 그 지평선을 밟고서.
작가정보
저자(글) 한규동
한규동 시인은 2003년 《문학과 창작》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현재 시작 활동과 더불어 디지털 그림 및 조형, 캘리그라피 등 다방면의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은평구 증산동 동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5년 <Thinking editing(滿·虛·流)>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 전시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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