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그리고 흔들리는 변산

양안다 지음

기린과숲 2016년 04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파도 소리, 그리고 흔들리는 변산』은 기린과숲이 기획한 ‘여행 그리고 짧은 산문’ 시리즈 그 세 번째 책으로,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 양안다의 젊고 신선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왜 변산을 가야만 했는지 모르고, 심지어 변산을 군산으로 알고 그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 조금은 기이한 이 변산 기행을 따라가다 보면 “앞으로의 일을 알지 못하더라도 정해져 있기를” 하고 바라는 저자의 운명론에 차츰 수긍하게 된다.

목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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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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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
8
9

출판사 서평

■알 수 없는 운명, 미래, 사건들…
그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다

그걸 알고 나니 사람들이 돌로 탑을 쌓아놓은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의 돌은 영원한 사랑을 믿고 있었다.
-4에서

동굴 입구는 왠지 유니콘 형상을 닮았다. 나는 동굴 속 어둠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유니콘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유니콘을 따라 그 어둡고 고요한 백악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유니콘은 어느새 간데없고, 짙은 어둠과 무수히 쌓인 뼈들이 밟히는 소리만 가득하다.

나를 이해하고, 저항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저항하고, 그런 과정이 가능하다면 조금만 슬플 수 있을 것 같았다.
-7에서

나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었다. 그것은 단지 뼈들이 밟히는 소리가 아니라, 누군가가 또는 그 누군가의 운명이 내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안다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