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터리

초강력 울트라 파워 에너지

이송현 지음 | 김규택 그림

봄볕 2021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6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엄마 배터리』는 철없는 우진이와 친구들 그리고 엄마의 한바탕 소동을 담아낸 책이다. 삶에 지쳐 있는 엄마의 마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미 다 써버려서 빈 소리만 나는 우진 엄마의 배터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스스로 엄마의 배터리임을 알아 가는지 아이들을 초대한다.

엄마는 우진이가 우진이가 로봇 사는 건 못 하게 한다. 친구들끼리 최고 동생을 뽑기로 했는데 말이다. <최고 동생 대회>에 데리고 갈 동생이 없으면 우진이는 대회에 나갈 수 없다. <최고 동생 대회>는 외동인 아이들이 최고 동생을 가리기 위해 만들었다. 인형도 로봇도 강아지도 이구아나도 모두 동생이다. 우진이는 어떤 동생을 데리고 <최고 동생 대회>에 나갈까?

목차

1. 토요일은 별로야 7
2. 하루 동생 22
3. 엄마는 로보 38
4. 세상에서 제일 센 배터리 46
5. 최고 동생 대회 56
6. 로보는 반칙이야 68
7. 3단 변신은 나쁘다 77
8. 엄마 배터리 90

작가의 말 102

작가정보

저자(글) 이송현

저자 : 이송현
저자 이송현은 세상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우진이처럼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까만 머리 친구, 초록색 눈 친구, 금발 머리 친구들과 신 나게 노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생 친구들에게 동화를 읽고 노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몸에 절대 꺼지지 않는 초강력 배터리를 장착하고, 즐겁고 재미난 이야기를 지치지 않고 쓰고 싶습니다.
장편동화「아빠가 나타났다!」로 제5회 마해송문학상을 동시「호주머니 속 알사탕」으로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청소년 소설 「내 청춘, 시속 370km」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열두 살 백용기의 게임회사 정복기》,《슈퍼 아이돌 오두리》,《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 동시집《호주머니 속 알사탕》, 청소년소설 《내 청춘, 시속 370km》,《천둥치던 날(공저)》,《아빠가 나타났다!》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그림 : 김규택
그린이 김규택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가마솥》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말도 안 돼》,《옹고집전》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김규택

작가의 말

여덟 살 쯤 나는 우리 엄마를 의심했어요. 엄마는 아무래도 지구인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내가 열지 못하는 주스병을 한 번에 열고 내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은 뭐든지 후다닥 만들었거든요. 내가 풀지 못하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도 눈 깜짝 할 사이에 휘리릭 풀어 버리고요. 게다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아빠를 꼼짝 못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었어요. 엄마가 아빠에게 눈을 찡긋하면 아빠는 엄마의 부탁을 들어줬거든요. 나는 그래서 엄마를 가만히 관찰했어요. 엄마는 어쩌면 외계인일까? 그러다가 나는 알게 되었어요. “우리 엄마는 사이보그다!” 엄마는 무엇이든 척척 해냈거든요. 사이보그가 맞아요. 나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 주는 아주 멋진 사이보그 엄마! 《엄마 배터리》를 쓰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어요. 여덟 살 때 너희들 엄마는 어땠어? 친구들이 대답을 해 줬어요. “나는 우리 엄마가 계모인 줄 알았어. 내가 미스코리아 대회 방송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가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들어가서 책 봐.’라고 했거든.” “나는 엄마가 아빠인 줄 알았는데. 힘이 엄청 세서 아빠를 이겼거든.” “나는 엄마가 로봇인 줄 알았지. 매일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났어.” “우리 엄마는 폭탄. 방귀 소리가 엄청 나거든.” “우리 엄마는 귀신이었어. 내가 어디서 뭘 하는지 다 알아맞혔어.” 우리 엄마도, 친구들의 엄마도 대단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엄마는 잘 아프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앞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힘도 세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슈퍼 우먼으로 변신한다는 거지요. 지금 나는 어른이 되었어요. 우리 엄마는 여전히 예쁘지만 옛날만큼 힘이 세지 않아요. 이제는 귀찮아서 도넛을 날마다 만들어 주지 않지요. 낮잠도 잔답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사이보그 엄마가 아프면 너무 슬퍼요. 친구들! 그거 알아요? 엄마를 힘나게 하는 건, 바로! ‘우리’ 예요. 엄마의 소중한 아들, 딸! 여러분이에요.
2014년 10월
사이보그 엄마의 딸, 으랏차차 이송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