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
2020년 04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8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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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ECN011120200000006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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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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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미소’가 있다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의 의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린 시절의 환경이 광범위한 장애로 영향을 미쳤다. 사생아였던 그는 아마도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아버지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그 대신 아들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던 어머니의 자상한 유혹에 전적으로 내맡겨졌다. 어머니에게 입맞춤을 받으며 성적으로 조숙해진 레오나르도는 분명히 유년기 성적 활동의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이때 그의 성적 탐구가 매우 강렬했다는 점을 입증해준다. 어쨌든 관찰하고 질문하고자 하는 레오나르도의 충동은 아주 어릴 적에 받은 인상들로부터 가장 강하게 자극받았고, 거대한 입 주위는 그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훗날 그의 작품에서도 나타났다.
사춘기에 가서는 모든 관능적 활동에서 등을 돌렸다. 레오나르도는 이후 금욕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성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는 이른 시기에 성적 호기심이 강했던 탓에, 성적 요구의 대부분이 일반적인 지식욕으로 승화되었고, 그 덕분에 억압을 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주 적은 양의 리비도(사람이 내재적으로 갖고 있는 성욕. 또는 성적 충동)만이 성적 목표를 향하게 되었는데, 이는 성인이 된 그의 위축된 성생활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적은 양의 리비도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억압됨으로써 동성애적 태도를 취하게 되었고, 훗날 소년들에 대한 이상적 사랑의 형태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은 어머니에 대한 고착이라는 형태로 무의식에 남아 있었지만, 당분간 비활성의 상태로 머물게 된다. 이런 식으로 억압과 고착, 승화는 성적 충동이 레오나르도의 정신생활에 끼친 영향에서 각기 나름의 역할을 했다.
어두운 소년기에서 벗어난 레오나르도는 아마도 유년기 초기에 일찍부터 깨우친 관찰 충동에 힘입은 특별한 재능 덕분에 우리 앞에 예술가, 화가, 조각가로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또한 예술가의 작품들은 성적 욕구의 배출구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의 성적 대상들에 대한 형상화가 그의 첫 번째 예술적 시도들 중에서 특히 주목을 끈다.
아버지를 외적인 행실의 모델로 채택했던 것처럼, 레오나르도는 운명적으로 밀라노에 있는 로도비코 모로에게서 아버지의 대리인을 발견한 뒤, 남성적인 창조성을 발휘하고 예술 작품을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에게도 보통사람들의 경험이 곧바로 자리 잡았다. 즉 진짜 성생활을 거의 완전히 억압하긴 했지만, 승화된 성적 충동에 따른 활동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그의 성생활이 은유적인 형태로 자신을 드러내면서 신속한 결정 능력과 활동은 약해지기 시작했으며, 심사숙고하고 고민하며 지체하는 성향은 이미 [최후의 만찬]에서부터 뚜렷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고, 테크닉에도 영향을 미쳐 이 걸작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했다.
인생의 절정기인 50대 초반에는, 여성의 성적 특징들이 이미 퇴행성 변천을 겪고 있고, 남자에게는 흔히 성적 충동이 강하게 분출되는 이 시기에 레오나르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정신보다 심층적인 부분들이 다시 활성화되었는데, 이러한 퇴행은 쇠락 상태에 있던 그의 예술에 이로운 것이었다. 즉 레오나르도는 관능적으로 도취된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를 기억하도록 일깨워준 여성을 만났고, 이러한 자각의 영향을 받아 젊은 시절 웃는 여성을 그리면서 예술 활동 초기에 그를 이끌었던 자극을 되찾은 것이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는 [모나리자], [성 안나]처럼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특징인 일련의 신비스러운 그림들을 그렸다. 가장 오래된 성적 느낌의 도움을 받아 그는 다시 한번 예술 속에서 억압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이 마지막 진전은 다가오는 노년의 희미함 속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노년에 들기 직전에 그의 지성은 시대를 훨씬 앞질러 가장 고차원적 세계관에 올라있었다.
이렇듯 이 책은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어린 시절 성심리학의 비밀이 걸작을 탄생하게 한 내용이다.
-출생의 비밀과 어린 시절 ㆍ 7
-독일어판 편집자 서문 ㆍ 16
-영어판 편집자 서문 ㆍ 19
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술과 과학 ㆍ 29
2. 어린 시절의 성심리 ㆍ 65
3. 동성애 ㆍ 85
4. ‘모나리자’, ‘성 안나’, ‘세례 요한’ ㆍ 113
5.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노트 ㆍ 135
6.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 ㆍ 157
부록 :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예술가 ㆍ 172
작가정보
저자 :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1856.5.6.~1939.9.23.)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그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모라비아의 작은 도시 프라이베르크에서 7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프로이트 일가는 빈으로 이주, 70년 넘게 이 도시에서 살았다. 그는 1873년 빈 의과대학에 입학, 생리학을 전공하였으며, 빈 종합병원에서 일했다. 그 후 신경질환 전문의로 개업하고, 마르타와 결혼해서 아이를 얻었다.
신경질환 전문의 ‘요제프 브로이어’와의 만남은 프로이트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1895년 [히스테리 연구]를 공저했다. 또한 1896년 아버지의 사망으로 정신분석을 연구하여, 《꿈의 해석》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쾌락 원칙을 넘어서》 《자아와 그것》 《환상의 미래》 《문명과 불만》 등을 저술했다.
그 후 1938년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자,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 그러나 얼마 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건강이 악화되어 8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역자 : 김대웅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나와 문예진흥원 심의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충무 아트홀’ 갤러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커피를 마시는 도시』, 『영어 잡학사전』, 『그리스 7여신이 들려주는 나의 미래』, 『인문교양 174』 등이 있다. 편역서로는 『배꼽티를 입은 문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알기 쉽게 풀어쓴 일리아드·오디세이아』가 있고, 번역서로는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독일 이데올로기』, 『루카치의 미학 사상』, 『영화 음악의 이해』, 『무대 뒤의 오페라』, 『패션의 유혹』, 『여신으로 본 그리스 신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아인슈타인 명언』, 『마르크스·엥겔스 문학예술론』, 『마르크스 전기 1,2』(공역), 『그리스·로마신화보다 재미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공역),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주택문제와 토지국유화』, 해설서로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배우는 통치의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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