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7: 꿈결 같은 여행
2021년 01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8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0.10MB)
- ISBN 97911608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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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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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용龍이 꾸는 꿈 / 강정
꿈, 잠자리, 서커스 / 박연준
역몽버스 / 신해욱
지호 / 요조
그대의 ‘꿈 꿀 권리’ / 위서현
꿈으로부터 온 문장들 / 이제니
Dream of little dream / 장연정
피라미드의 별 / 정성일
로 여겨지는 ‘목유리’라는 인물과 여행을 떠난다. 시인은 말한다. 떠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방향감각이 잡히는 여행처럼 우리의 삶은, 내 신체가 머무는 공간은, 안팎의 방향이 통하지 않는 법이라고. 마치 역몽의 경미한 증세처럼,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럴 것이라고. 사는 건 그런 거라고.
아나운서 위서현은 미술을 향한 바슐라르의 꿈을 통해 누구에게나 꿈꿀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삶의 한 계단 앞에서 세차게 넘어질 때, 작은 탈출구 하나 없는 밀폐된 시간 앞에서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오직 ‘꿈’이라고, 꿈꾸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다고, 꿈이 없다면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꿈이란 그런 게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며 땅 위의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것. 그건 오늘의 삶이 실은 지난 밤 건너온 꿈결 속 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시인 이제니도, 이제는 꿈 속 낯선 존재로만 찾아오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읊은 뮤지션 요조도, 친구와의 꿈결 같은 여행을 촉촉한 언어로 옮긴 작사가 장연정도, 자신을 증명해주던 ‘노동’의 자리에서 물러나 문득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의 별을 향해 떠나고 싶었던 영화감독 정성일도 같지 않을까. 결국 삶이란, 여행이란…… 한 폭의 꿈을 꾸는 것일 테니까.
책속으로 추가
3년 전이었을 것이다. 꿈에서 그 골목길의 모퉁이를 돌았을 때 거대한 성이 나타났던 것은. 정말 거대한 성이었다. 입구로 들어서자 또다시 문이 나타났다. 그 문을 다시 열었다. 나는 빨간 벽지로 둘러쳐진, 침대가 하나 놓여 있는 작은 방에 있었다. 그 방에는 어떤 여자도 함께 있었다. 마치 러시아 여자처럼 창백하도록 하얀 피부. 구불구불 탐스러운 금발머리가 허리까지 길었다. 너무나 전형적으로 아름다워 징그러웠다. 그녀는 침대에 기대어 서서 나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어쩌면 저렇게 인형처럼 예쁠 수 있는지 의아했다. 그런데 결국 옷을 다 벗은 그녀의 알몸을 보니 그녀는 정말 인형이었다. 양 어깨 관절과 고관절이 갈라져 있었고 봉긋 솟은 가슴엔 유두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성기 역시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올라타 다리를 벌리고 누운 채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작가정보
저자 : 강윤정
저자 강윤정은 문학 편집자이다.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sosullist.com)]의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자 : 강정
저자 강정은 1971년 부산 출생. 시 쓰는 남자.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가끔 연극 무대에 서기도 한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 『귀신』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루트와 코드』 『나쁜 취향』 『콤마, 씨』 등이 있다.
저자 : 박연준
저자 박연준은 순하게 빛나는 것들을 좋아한다. 모든 ‘바보 이반’을 좋아한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가 있고,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가 있다.
저자 : 신해욱
저자 신해욱은 1974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시집 『생물성』『syzygy』, 산문집 『비성년열전』 『일인용 책』 등이 있다.
저자 : 요조
저자 요조는 뮤지션. 〈1집 Traveler〉 〈모닝 스타〉 〈2집 나의 쓸모〉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요조, 기타 등등』이 있다. KBS 라디오 〈요조의 히든트랙〉을 진행했고,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등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책방 무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글)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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