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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 이야기

정재왈 지음
안나푸르나

2020년 08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5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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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77MB)
ISBN 9791186559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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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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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생존을 고민하는 경영가 이야기
예술가는 흔히 자신이 표현하고자 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중요시한다. 관객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순수함을 발휘하지 못하면 예술의 가치는 훼손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대상이 없는 예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기만을 위한 사진을 찍다가 세상을 떠난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사진이 사후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면, 그 작업은 과연 예술로 받아 드려질까. 예술경영가는 예술가는 아닐 수 있지만, 예술가보다 예술이 어떻게 감상자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동시에 경제성까지 따지는 사람이다.
이 책은 개별적 예술 장르의 예술가가 겪는 문제로부터 접근해 다양한 현장에서 예술과 감상자가 만나는 상황을 분석하고, 작품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는 기획자의 입장과 나아가 그러한 예술 작품을 수용하는 관객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 목소리를 현실에 반영하는 예술경영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다.
추천사 4
머리말 10

1장 저널리즘과 예술경영
1 무관의 제왕 21 /2 알아야 면장 27 /3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33 /4 장르의 부침, 그 격세지감39 /5 평론은 입에 쓴 약인가 45 /6 어떤 아름다운 거리53 /7 기레기 유감 61

2장 극장경영의 양상
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79 /2 예술경영의 꽃 85 /3 씨 없는 수박 91 /4 각자의 레퍼토리가 있어야 한다 97 /5 극장 패러다임 시프트 102 /6 형태가 내용을 좌우한다 1 09 /7 극장경영자의 여러 유형 118

3장 공연예술의 이면
1 벽을 넘어서 131 /2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 137 /3 비포 앤드 애 프터 146 /4 몸으로 쓰는 시 155 /5 사랑과 편견 161 /6 몸에 맞는 옷 168 /7 제2의 예술가 177 /8 문화권력의 무상함 183

4장 예술경영과 여러 쟁점들
1 전문가와 낙하산 191 /2 리더십은 리더십(readership)이다 201 /3 미션 임파서블? 209 /4 비용질병은 없다 215 /5 짧은 팔, 긴 팔 221 /6 가난숙명론과 열정페이 227 /7 그대 마음은 갈대 235 /8 예술성 과 대중성은 종이 한 장 차이 241 /9 고가 티켓과 스타 캐스팅 247 /10 조직, 그 쓴맛과 단맛 253 /11 평가를 평가 한다 259 /12 남의 떡 이 커 보여서야 265

5장 세계로 열린 창, 국제교류
1 한류, 더 나아가기 275 /2 총성 없는 전쟁 284 /3 아시아적 가치는 무엇인가 290 /4 아트마켓이라는 시스템 303 /5 권역화와 현지화 309

6장 문화예술과 지방분권
1 두 도시 이야기 323 /2 터미네이터 씨앗 330 /3 생활문화 그 먼 길 336 /4 공공예술과 도시재생 342 /5 흔들리며 피는 꽃 351

에필로그- 삶을 두텁게 하는 문화예술 364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책의 구성은 평론과 저널리즘으로 시작해서 극장 경영과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등을 넘나든다. 목차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본 평론과 저널리즘’은 저자의 중요한 철학과 그 가치에 근거하는 중요한 서설(序說)이다. 이 3인칭의 시점으로 바라본 예술경영은 각자의 처지에서 추구할 수밖에 없으며,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상충하는 현실의 문제들은 학연이나 파벌, 정치적 진영논리가 뒤섞인 난제임이 틀림없다. 기자의 경험을 가진 저자가 1인칭이 아니라 3인칭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작은 미덕이지만 큰 가치를 가진 덕목이다.

‘예술’과‘경영’ 다르지만 결합한 이유
예술경영은 예술과 경영을 합한 단순한 단어이며, 그 뜻도 매우 명쾌하여 ‘예술을 경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담백한 단어의 이면에는 저자의 말처럼 이질적인 괴리가 있다. 순수함을 제외한 ‘예술’은 논할 가치가 없는 것처럼 ‘경영’이란 이익을 기반으로만 그 생명을 연장한다. 따라서 예술경영은 예술과 경영을 각각 개별적으로 다룰 때보다 훨씬 깊은 고뇌가 함축된 단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체감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불협화음을 이해한다고 말한 것처럼 ‘예술경영’을 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가치를 통합하면서 각각의 가치를 추구하며 내던지는 이기적인 말들까지 섬세하게 경청하여, 각자의 다름을 조화롭게 구성함을 말한다.

현실의 비판을 뛰어넘어서…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가 무수히 쏟아지는 시대에 개별적인 예술의 한계를 예술가들에게 의존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저자의 원칙은 분명하다. 아마도 그 때문에 예술경영의 필요성이 더 요구된다. 소수만 즐기는 협소한 가치로 한정된 예술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힘은 예술가들의 몫이라고만 떠넘기지 말고 그 가치를 이해하면서 무한한 세계로 확장하는 노력은 예술경영가의 분명한 역할임을 강조한다. 이는 예술만의 가치를 넘어 인간과 인간이 이루는 사회에서 선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공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문화 권력, 달콤하지만 예술경영에 해(害) 돼.
한국 사회 파벌의 문제는 문화예술계를 떠나 어떤 집단에나 흔히 발생한다. 예술가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이 시장에서 문화 권력을 이루는 파벌은 생명의 동아줄이나 다름없다. 신기루 같은 허상이라고 할지라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부에 그늘은 넓고도 공고하다. 객관적인 검증 없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이권을 챙기는 일보다 더 큰 문제는 시장과 현상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평가보다 권력 집단의 주도적인 견해를 무조건 따르는 풍토 때문이다. 무명의 작가를 세상에 알리는데 이름 높은 대가의 호평만큼 간절한 예는 없다. 하지만 파벌과 왜곡에 이르는 단점들은 예술경영을 진행하는데 막는 해악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전문화된 인력의 필요와 객관적으로 그 인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의 필요를 역설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왈

1964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후반에야 전기가 들어올 만큼 벽촌 마을이었다.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대처인 서울로 올라왔다. 촌놈에게 1980년대 서울살이는 온통 문화충격이었다. 공부도, 학생운동도 영 버거웠던 시절이다. 대학 졸업과 함께 한국일보 계열 일간스포츠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문화예술과 삶을 일치하려는 열정은 1995년 중앙일보로 옮겨 활짝 피었다. 중앙일보의 리버럴한 분위기에서 문화예술의 거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많은 기사를 썼다.
2003년 LG아트센터 기획운영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장 활동가로 변신했다. 극장경영에 한창 재미를 붙일 무렵인 2006년, 당시 최연소 기관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예술감독이란 중책을 맡으면서 공직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무용인들의 복지를 돕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를 맡아 예술가와 예술경영 활동 지원, 문화예술 국제교류 등에 힘썼다.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를 거쳐 현재 서울 금천문화재단 초대 대표로 지역문화행정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원 예술학협동과정 초빙교수와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주임교수를 엮임 했고, 현재 아주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특임교수로 있다. 모교 고려대에서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견 문화예술계에서 꽃길만 걸어온 것 같지만, 풍파도 적잖았다. 외려 많은 좌절과 상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저작으로 『세계지식인지도』(기획·진행)를 비롯하여 『뮤지컬?기획 제작 공연의 모든 것』(공역), 『현장 문화예술-홍보』와 『현장 문화행사-국제교류』(이상 공편저), 『뮤지컬에 빠지다』와 『발레에 반하다』(이상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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