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여도 괜찮아
2018년 03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1월 2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8.37MB)
- ISBN 9791186349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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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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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매력은 여백. 군더더기 없는 저자의 문장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데, 오히려 설명 없는 그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사유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마치 수묵화 같은 풍경 앞에서 지그시 눈을 감게 되는 것처럼.
1 _ 책이 내게 꿈꾸라 한다
13 청춘, 옥탑방 수기
17 이런 나여도 괜찮아
22 자기 앞의 생
27 앙리 베일의 무덤 앞에서
34 당신은 한사발의 물에 지나지 않았어요
38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다는 것
44 어린 시절의 독서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
49 부자 남자와 이상한 여자
55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스타킹
61 생은 다른 곳에
67 당신의 외로움을 이제야
72 프레임의 차이
78 우리는 약간 임신할 수 없다
82 정치적 세련됨에 대하여
87 사는 게, 많이 힘들어요?
91 우울의 효용
96 별과 별자리의 가족
99 간절한 미치광이
102 차 한 잔과 같은 사랑
105 끝내 사랑이 아니고서야
2 _ 영화가 내게 말을 건다
113 작은 용서
117 있었던 마음에 대한 예의
121 상처받지 않을 권리
125 아아, 바보 같은 내 고양이
129 인생의 어느 한순간
133 시간이 흘렀다는 걸 몰랐어
136 모든 이별의 단 한 가지 이유
139 삶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
142 내 인생의 체리의 맛
145 슬픈 폭력의 시대
148 희망은 여전히 유효한가?
152 소외된 이들의 연가
156 욕망 속에 길을 잃다
160 불꽃 이내 스러져 재로 남으리니
165 아픈 것은 소리를 내지만, 깊은 것은 침묵한다
170 절정, 그 후
176 같은 공간, 다른 세계
181 당신이라는 행운
186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씬 레드 라인
191 진짜 삶을 찾아서
197 결혼으로 무엇이 해결될까
3 _ 음악으로 사색하는 몇 가지 방법
205 몽마르트의 가난뱅이 씨
209 달과 6펜스 사이의 당신
215 소멸의 계절, 가을
220 나를 매혹한 예술가들
225 슬픔의 노래에 위로받다
230 예술가의 초상
236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241 베토벤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
젊은 시절, 내가 알고 있던 거의 모든 것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기억에 의한 것이었다. 첫사랑 그를 처음 만난 날짜를 기억해낼 순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 가로수의 빛깔과 쏟아지던 햇살은 5월의 그것이었다. 이러한 기억들은 대부분 정확했다. 시계의 바늘이 여기에서 저기로 넘어가는 그 사이의 빈 공간. 전화기 버튼을 누를 때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 가는 짧은 거리 위에서의 손가락 끝의 미세한 기억력. 삶 속의 그런 여운들을 나는 사랑했다.
- [앙리 베일의 무덤 앞에서] 중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초췌한 행색의 길고양이 한 마리와 한쪽 다리가 잘린 비둘기를 보았다. 목숨이 사람에게만 아픈 것은 아니지. 영문도 모른 채 저마다 찢기고 채여 하나씩의 불구를 걸머메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문득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이, 모든 지분들이 절벽 같을 때가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다는 것] 중에서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꼭 나만큼의 삶을 산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사라지지 않는, 결단코 잃을 수 없는 나 안의 무엇들. 어느 아침, 내 영혼이 먼저 깨어 나를 보고 있던 아침. 조용했고 눈이 내렸고 뿌리 하나가 뻗어 나왔다. 그 뿌리는 시간과 함께 단단해져 나의 존재를 지탱할 것이다.
- [상처받지 않을 권리] 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영화, 음악과 함께 살아온 고희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그녀의 섬세한 울림 하나하나를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수많은 페이지 중에서, 수많은 장면들 중에서, 수많은 음율 중에서 그녀가 기억하고 간직한 순간들이 펼쳐지고, 우리는 그 시간 속을 유영하며 때론 미소로 때론 눈물로 그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된다.
오래 외로웠던 것과 그래서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전혀 별개의 말일 테지만, 외로웠던 모든 이들이 언젠가 꼭 그만큼 더 행복해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 [버팔로 66]은 그래서 때로 한 편의 판타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 (중략) … 납치와 협박, 맥락 없는 사랑에도 불고하고 이 영화는 죽고 싶게 외로운 이들에게 가슴 저린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나의 현재를 수긍하고 격려하는 누군가의 따뜻한 눈길. 핫초코 한 잔과 하트 모양 쿠키로도 삶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 [당신의 외로움을 이제야] 중에서
한 번이라도 남이 되어 살고 싶은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남루한 생활에 지쳐 손닿지 않는 환상으로의 도피를 꿈꾸어본 사람이라면,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아픔을 느낄 것이다. 그의 대사처럼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나은가? 모범답안을 알고 있지만, 당연히 알고 있지만, 삶은 언제나 진리보다 복잡하다.
- [욕망 속에 길을 잃다] 중에서
애니메이션 [치킨 런]에서 치킨들이 농장 탈출에 성공했을 때 울려 퍼지는 음악은 마냥 밝고 힘찬 것이다.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치킨들은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의 탈출은 또 다른 불안을 미묘하게 암시하는 음악으로 장식되었다. 이와 함께 영화는 자유 의지로 인해 괴로움이 순환되는 인간의 실존적 삶에 대한 성찰로 보다 빠르게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 [진짜 삶을 찾아서] 중에서
고희은 작가의 글은 독자를 재촉하지 않는다. 여기를 좀 보라며 잡아끌지도 않는다. 오히려 독자들은 아랑곳없이 혼자 길을 떠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부하고 어느새 우리는 그녀의 의식의 흐름을 좇아 그녀와 함께 서 있다. 마치 오랜 친구와의 장거리 여행처럼 거리낌 없이, 그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이, 조용히 한 몸이 된다.
시들어가는 길 한없이 지루하나, 찰나의 어긋남은 반복된다.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를, 당신이 내게 와 말해 달라. 생의 불꽃이 꺼져갈 때, 나의 몸과 기억이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고,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서글픔과 비애가 서서히 임계점에 다다르는 풍경에 관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곁에 남은 한 사람으로 인해 치매환자 안느가 ‘인생은 길고, 또 아름답다’고 말하던, 그 영화의 제목은 [아무르 Amour], 사랑이었다.
- [시간이 흘렀다는 걸 몰랐어] 중에서
사티의 집을 지나 테르트르 광장 한 귀퉁이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당신들 모두가 결코 적지 않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겠지. 떠나갈 것들은 끝내 떠나갈 것이다. 외로운 사람은 끝내 외롭게 남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들과 나, 기어이 사랑하며 이 삶을 견딜 수 있기를.
- [몽마르트의 가난뱅이 씨] 중에서
기억은 사랑보다 길다.
환영은 현실보다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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