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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 :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정명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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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4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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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08MB)
ISBN 979118505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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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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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은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특이한 직업들을 소개한다. 일하는 방식은 바뀌었지만 오늘날에도 명맥을 이어가는 직업으로는 소방수 멸화군, 신문 발행인 기인, 변호사 외지부, 얼음 판매상 장빙업자 등이 있고, 사라진 직업으로는 매 잡는 공무원 시파치, 상가에서 대신 울어주는 곡비, 과거시험에서 자리를 잡아주고 글도 대신 써주는 거벽과 사수와 선접꾼 등이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당대의 여러 문헌 속에서 발견한 21개의 직업들의 탄생과 소멸, 우여곡절의 역사와 에피소드를 통해 조선시대의 생활상뿐 아니라 시대적 필요와 욕망 그리고 한계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들어가며

1부 나라의 녹을 먹고 살다
01 멸화군-화마로부터 한양을 지키다
02 체탐인-조선의 007
03 한증승과 매골승-사우나를 운영하고 시체를 묻다
04 다모-그녀는 진짜 형사였을까?
05 시파치-매 잡는 공무원
06 오작인-죽음을 만지다
07 숙수-대장금은 가라

2부 스스로 벌어 먹고살다
08 기인-신문의 조상
09 외지부-나는 조선의 변호인이다
10 여리꾼-삐끼의 조상
11 전기수-이야기 들려주는 남자
12 책쾌-지식을 팝니다
13 장빙업자-얼음으로 돈을 벌다
14 재담꾼-시대를 풍자하다

3부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다
15 곡비-내 직업은 우는 것
16 매품팔이-몸으로 때워드립니다
17 내외술집-이상한 술집
18 조방꾼-성을 사고팝니다
19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과거시험의 필수요건
20 추노객-노비 사냥꾼
21 무뢰배-공공의 적

이렇게 창설된 금화군은 세조 때인 1467년 12월 20일 멸화군으로 확대되었다. 6일 전 사옹원(임금의 식사와 대궐 안의 식사 공급에 관한 일을 관장하는 관서)에서 일어난 화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옹원의 동쪽 행랑에서 일어난 불 때문에 사옹원은 물론 간경도감(불경을 번역하고 간행하던 기관)의 건물과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곡식과 베, 동철 등이 소실되었다. 그리고 민가에까지 불이 옮겨 붙어 수십 채가 잿더미가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보고를 받은 세조는 창덕궁 선정전에서 병조판서와 도총관을 호출해서 궁궐 안 군사들을 이끌고 불을 끄게 했다. 세조는 이 사건을 계기로 각 부서에서 차출한 금화군만으로는 대규모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01 멸화군〉 에서, 18쪽

“시파치들이라면 고작해야 잡직 아니냐? 감히 조정의 대관을 보고도 예를 갖추지 않다니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하여라.”
입궐에 늦는 한이 있어도 혼쭐을 내주리라 마음먹은 그가 엄하게 말했다. 그러자 대졸들이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그것이 지금 명나라에 바칠 조응(?鷹, 매의 한 종류)을 받들고 궁으로 가고 있으니 말에서 내릴 수 없다고 하옵니다.”
“뭣이라고? 매를 핑계로 허튼 수작들을 하는구나. 당장 끌어내리지 않고 뭣들 하는 것이냐!”
문승조가 버럭 고함을 지르자 대졸들이 다시 응사들에게 다가가서 소매를 잡아당기고는 말에서 내리라고 했다. 그러자 텁석부리 수염을 한 응사가 말 위에서 외쳤다.
“소인은 시파치 전대평이라고 하옵니다. 지금 임금께서 속히 매를 본다고 하셔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살펴주시옵소서.” 〈05 시파치〉 에서, 69쪽

당사자들은 피가 마르는 일이었지만 거의 400년 전에 이런 재판이 벌어졌다는 점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70여 명의 노비가 걸린 이번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집안일에서 손을 뗀 채 칩거 중인 윤선도가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시조나 지으면서 조용히 살 것 같았던 그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소송에 뛰어든 이유는 노비의 숫자도 숫자지만 그들이 가진 재산 가치였다. 칠비와 칠덕의 후손들인 이들은 노비임에도 기와집을 짓고 땅을 소유하는 등 엄청난 부자였다. 따라서 이들이 바치는 신공의 양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윤선도로서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그가 상대했던 인물이 외지부로 추정되는 이대량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09 외지부〉에서, 124쪽

과거가 열리는데 당사자는 정작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거벽과 사수를 찾았으며 그것이 지방에 사는 황현의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였으니 과거시험의 타락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비록 성공하면 크게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거벽과 사수는 모두 과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직업이다. 과거시험이 부정과 타락으로 얼룩지면서 소수의 권세가와 특정 계파의 독무대가 되면서 정작 과거시험에 합격해서 나라에 크게 쓰여야 할 인재들은 거벽이나 사수 노릇을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글자 한 줄 안 쓴 권세가의 아들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도 과거에 합격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9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에서, 261쪽

작가정보

저자(글) 정명섭

저자 정명섭은 서울에서 나고 자라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다가 문득 커피향에 매료되어 바리스타가 되었다. 파주 출판도시의 카페에서 9년 동안 커피를 내리면서 어느새 책의 바다에 빠져들어 평소 관심이 컸던 장르문학과 역사 분야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를 수놓은 불꽃같은 사랑 얘기를 담은 《연인, the lovers》를 시작으로 편견을 이겨내고 세상에 우뚝 선 여인들의 이야기인 《혁명의 여신들》, 우리 역사의 극적인 암살사건을 다룬 《암살로 읽는 한국사》, 《조선전쟁생중계》 그리고 《역사 공화국》 시리즈의 여러 권을 썼다. 《폐쇄구역 서울》 《마의》 등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기획안 선정작으로 《조선백성실록》을 출간했다. 그 밖에 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인권이야기]를, MBN스타에 [조선의 엔터테이너]를 연재하고 있다. 2013년 제1회 직지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를 사랑해서 현재는 커피는 취미로 남겨두고 모든 시간을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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