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교도소를 읽다
2020년 03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2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26MB)
- ISBN 979116539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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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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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은 심연에 비바람을 불러왔다. 진정되지 않은 번뇌의 시간은 폭풍우가 되어 마음을 흔들었다. 그 마음을 붙잡아 준 건 생명의 존엄성이었다. 어느 날부턴가 찾아온 깊은 고요는 새로운 자아의 문을 열게 했다. 진정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매일 펜을 잡을 수 있었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희망의 본질이다. 얼마나 값지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쭉정이가 되기도 하고 열매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매일 생각의 밭에 씨를 뿌렸다. 삶과 사람, 가정과 사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로이 탐색하며 부유하던 시간을 글이라는 그물로 촘촘하게 엮었다. 박토를 경작하듯 사유의 결실을 맺은 저자의 글은 삶의 의미를 톺아보게 하는 지표가 되리라 믿는다.
꽃은 이곳이 열악한 환경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꽃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듯이 민들레는 내게, 우리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 본문 중에서
01. 거기, 민들레가 있었다
02. 운동 시간
03. 식사 시간
04. 화장실 비가(悲歌)
05. 신입의 잠자리
06. 어둠속에서
07. 시간 속에 갇히다
제2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08.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09. 참새와 비둘기
10. 미결수와 기결수
11. 젊은이가 건네준 편지
12. 아침 점검 준비
13. 흔들리고 난 뒤에
14.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제3부 새벽이 열리는 소리
15. 운명의 교차로
16. 새벽이 열리는 소리
17. 빨랫줄과 바지랑대
18. 시간, 비켜가다
19. 감시자
20. 범털과 개털
21. 꽃의 시간
제4부 마음, 높은 벽을 넘다
22. 교도소의 휴일
23. 침묵과 소통 사이
24. 여백
25. 달, 달, 무슨 달
26. 초록색 사과
27. 마음, 높은 벽을 넘다
28. 추석과 어머니
제5부 길든다는 것
29. 길든다는 것
30. 생존방식
31. 면회와 사람들
32. 밥 짓는 소리
33. 다툼과 시빗거리
34. 가을이 왔다
35. 종이 달
제6부 포승줄
36. 포승줄
37. 희망의 동아줄
38. 독방 가던 날
39. 미결수 방
40. 교도소 굴뚝
41. 어머니와 감나무
42. 외로움과 손을 잡다
제7부 수인번호
43. 마음의 소리
44. 수인번호
45. 가는 계절, 오는 계절
46. 고양이 보안과장
47. 기다림을 배우다
48. 진실의 껍데기
49. 돈, 무기가 되다
제8부 외로움은 외로움을 낳고
50. 해석하는 자의 몫
51. 비와 민들레
52. 교도소 목욕탕
53. 바닥과 마주하다
54. 피할 수 없으면 견뎌라
55. 타인의 입장에서
56. 외로움은 외로움을 낳고
2010년 5월 21일 새벽 3시경 교도소는 적막했다. 교도소 문을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는 쇳소리는 몸을 오싹하게 했다. 모든 입방 조치가 끝난 뒤 나는 독방에 갇혔다. 몹시 지쳤던터라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밥이 나왔으나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시리도록 차가운 벽만 바라보았다. 지옥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한 달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면회는 금지였다. 조사가 끝난 뒤 비로소 나는 현실을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 생각했다.
매일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나의 삶을 세우기 위한 출발이었다. 갑자기 달라진 일상 앞에서 나는 풍랑을 만난 배처럼 흔들렸기에 마음을 세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비바람이 되어 몰려오는 갈등과 번민을 잠재우고 지탱하기 위해 펜을 잡았다.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짚을 필요가 있었다. 또한 법 앞에 참 모습이고 싶었다. 죄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죄는 결코 미화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백윤
제주에서 태어났다. 군 복무와 잠깐의 서울 생활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벗하며 산다. 부모님의 혼이 담긴 제주의 전통 초가집을 고수하고 있다. 관리하기 힘들지만 초가는 내 삶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본채를 제외한 바깥채는 ‘해녀와 초가집’이란 이름으로 민박을 운영 중이다. 문을 열면 바라다보이는 호수의 고요한 풍경이 좋다.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선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오래전부터 사람 사이의 신뢰를 중히 여긴다. 교도소에서 글쓰기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좀 더 열심히 쓰고자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재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제주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글로 풀어낼 수 있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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