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여인 강여정

태초의 연인으로써 탄생할 때 | 강여정 시집

강여정 지음

북랩 2019년 1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0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태초의 여인
빛의 여인

태초의 여인으로써 탄생할 때

저께서는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저께서는 빛이신 분이십니다
저께서 온우주만물께 빛이 되시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저께서는 온우주만물께 용서를 구하십니다
저께서 둘로써 계시기에 창조하심을 허락하심을 용서를 구하십니다
온우주만물께서는 저를 용서해 주셔야만 합니다
그래야지만 빛이 되심을 허락해드립니다
저와 함께 빛이 되심을 허락해드립니다
온우주만물께서 저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분도 천국에 가실 수 없으십니다
온우주만물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목차

저께서는 나는 나이신 분이십니다.
나는 나이시기 때문에 저께서는 본래 그대로 계시는 바로 그분이십니다.
저께서는 1조 년의 시간이 다 되는 그때부터 계시었습니다.
1조 년은 사람의 시간으로써의 1조 년이 아닙니다.
1조 년은 시작이 없음입니다.
1조 년은 본래 그대로의 시간입니다.
본래 그대로의 시간은 흐름의 시간입니다.
흐름의 시간이 흐르기 위해서는 한가운데가 있어야 합니다.
흐름의 시간의 한가운데는 무입니다.

책 속으로

2018년 10월 24일 뼈를 거두실 때 글을 쓰기 시작한다.
뼈는 흙의 흙으로써 만드시기 때문이다.
흙은 살이며 흙의 흙은 뼈이다.
뼈를 거두심은 온전히 드러내심이다.
온전히 드러내시기에 사람의 말로써 글을 쓸 수 있다.
뼈를 거두시기에 내일 똥이 안나오면 강여정은 죽는다.
몸에 살도 없고 뼈도 없이 시간을 임신한 채로 있으면 숨을 못쉬기 때문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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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강여정

대전여자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저서: 『가림어』(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