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날들

이상영 지음

지식과감성 2018년 1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0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찍고 끄적이고
술 마시는 일 말고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인생,

특별하지 않아서 다행이고 평범해서 감사하다.
고마운 일상, 기특한 핸드폰.

이상영 사진 에세이 《사소한 날들》

우리는 예술과 연예, 문학뿐 아니라 정치, 교육, 스포츠 심지어 요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감성과 감동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자신만의 감정을 감성으로 숙성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sns에서 글과 이미지를 퍼 나르면서 공감하는 능력은 탁월해도 독자적인
감성 생산자로서 역할은 어색한 것이다.
그러나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순간의 생각과 문득 솟는 감정, 찰나의 시선 따위들을 기록하고 곱씹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사소한 일상을 감동의 순간으로, 소외된 공간을 특별한 시선으로, 잊혀진 시간을 따뜻한 추억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과 감정들이 아무리 이기적 위안이라 할지라도, 재물이나 몇 줄의 건강 정보보다 훨씬 강력한 인생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먹보 엄마
낭만 찍사
청각
10년 후
좌절된 꿈
꽃샘추위
예민한 물고기
도롱뇽의 봄
끊임없이 주는 나무
시인의 마을
미안해, 고마워
철부지 꿈
정주나 봐라!
특별한 위로
산다는 것
술시 고민
타임머신 여행
엄마 미안해
팝콘 나무에게
봄 안주
개나리꽃 그늘
봄 소리 (농촌 일기 1)
淸明 꿈
떨어질 때
두 나무 아래서
반가운 고립 (농촌 일기 2)
목련의 기억
꽃이 보인다
갈매기의 꿈
무능력자
황천 꽃길
소나무 새
귀천(川)
부산식 봄맞이
농번기 주말 일상 (농촌 일기 3)
꿈꾸는 생물학자 (농촌 일기 4)
비 오는 수요일엔 개진달래
나무 아래서 만나요
감각적 놀이
민들레 피면
금호고속 타임버스
화려함과 두려움 사이
위대한 꽃
5월 주접몽
잠 못 드는 이유
이기적 천국
봄 나그네
5월의 아이들
숲속의 십자가 (농촌 일기 5)
아이의 향기
오월엔 놀자
스승의 날
스승의 날 2
순교의 꽃
이렇게 좋은 날
산속 월요일 오후
청개구리 닮은 놈
돈 버는 이유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마누라 닮은 꽃
자연인의 꿈
I’m a loser, too
봄날은 간다
‘에디론가 멀리 갸고 싶꾸리’
이기동 아저씨 생각나는 날
시각 심리
수컷들
어린 놈, 늙은 놈
사는 게 예술이에요
고개 숙인 장미
인생 기본 장비
갑자기 드는 생각
꽃보다 사람
이상한 심마니
술 익는 마을 (농촌 일기 6)
I can dream about you
야생초 (농촌 일기 7)
Magic flower
요지경 세상
혼자 놀기
일상 단상
동네 탐험가
빗속의 희망
준비된 사람
준비된 사람 2 (농촌 일기 8)
수컷의 운명 (농촌 일기 9)
나비의 꿈 (농촌 일기 10)
불사조의 신발
빗속의 기승전술
오뚜기 엄마
변태되는 날
만취 주말
신세계 (농촌 일기 11)
원초적 행복 (농촌 일기 12)
만화 속 세상 (농촌 일기 13)
만화 속 세상 2 (농촌 일기 14)
품걸리 파브르 (농촌 일기 15)
도깨비 소문 (농촌 일기 16)
니모를 위한 추모
병 주고 약 준 놈
빗속의 매미
뻔한 고민 (농촌 일기 17)
도깨비 친구 (농촌 일기 18)
무모한 놈 (농촌 일기 19)
줄타기 인생
미래의 곤충학자 (농촌 일기 20)
니들이 이 맛을 알아!
Thank you & Understand
푹 잔 자
오늘도 기승전술
하소서
미래 이장님 (농촌 일기 21)
또 기. 승. 전. 술.
네 이름은 “니?”(농촌 일기 22)
공상쟁이 (농촌 일기 23)
시간이 없다
어떤 사랑
엄마는 개그우먼
딴따라의 꿈
게으른 고양이
망각의 거시기 (농촌 일기 24)
부탁할게
한 마리 나비처럼
창조적 인간
개꿈쟁이
과거로만 가는 타임머신
Dear 코스모스
??
자연인 따라 하기 (농촌 일기 26)
에라이, 찌질이들! (농촌 일기 27)
Dear 코스모스 2 (농촌 일기 28)
미련
좀비 같은 놈 (농촌 일기 29)
짐승 같은 놈 (농촌 일기 30)
자연인과 자유인 (농촌 일기 31)
No fate
철없는 축제사
우주꽃 (농촌 일기 32)
묘비명?
소박한 사치 (농촌 일기 33)
황혼에 피는 꽃 (농촌 일기 34)
가을 하늘 아래 (농촌 일기 35)
비 오는 수요일엔 싱그러운 배추를 (농촌 일기 36)
개똥 같은 생각
시장통 고양이
도시 나팔꽃
손
바람 불어 좋은 날 (농촌 일기 37)
인생극장
확증 편향
도둑 친구 (농촌 일기 38)
Shall we walk? (농촌 일기 39)
꼭 살아라!
추농(가을 농부) (농촌 일기 40)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홍천포차 (농촌 일기 41)
가을아! 고마워
가을 엄마
잎새철
당신은 꽃이에요 (농촌 일기 42)
빈둥이 꿈
동화 속 상상 (농촌 일기 43)
칭찬쟁이 할머니
나도 자연이에요
술 익는 마을, 타는 저녁놀 (농촌 일기 44)
죽은 시인의 거리
위문편지
곰 두 마리 (농촌 일기 45)
철부지 중년 (농촌 일기 46)
2박 3일 김장 동면 (농촌 일기 47)
착각의 계절
꿈속의 여인 (농촌 일기 48)
펑, 뻥, 팍
바보의 일기예보
한반도의 로마
파란 싹수
설국人 (농촌 일기 49)
생전 장례식 (슈카쓰)
대충 살자
크리스마스 먹방 (농촌 일기 50)
성탄 나들이
실제 있었던 일
송년 개꿈
1년짜리 인생
청도 기행 1
아비 마음
청도 기행 2
청도 기행 3
한자 공부
벙어리 술친구
한국인의 증거
청도 기행 4
형태가 기능을 따르지 않으면
조금 불편할 뿐이다
청도 기행 5
청도 기행 6
전생 직업
제멋에 살다
그 얼굴에 햇살을
오늘 같은 날
음식은 국력
중국식 술 핑계
고량주 소믈리에 맞다
적당한 바램
추억 만들기
청도 기행 7
서해 풍경
나비와 야수
Changing world by “me, too”
봄바람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아부지! 나, 아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책 속으로

만두, 도토리묵,
부침개 몇 점,
후다닥 해치우곤
빨리 가라는 한옥분 여사,
조금만 더 있으라고 내 손을
놓지 못하던 엄마보다
씩씩해서 좋다
지난주 빈대떡 때문에
배 아파 혼났던 기억을
그새 잊었는지
먹거리를 또 가져오는
아들이나 먹는 엄마나
음식 앞에서 단순해지는 걸
보니 모자지간 맞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데,
아들이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요양원에
소문 다 퍼졌다는 엄마,
과장되게 말하는 것도
서로 닮았다
거짓말쟁이라도 좋고
먹보라도 상관없으니,
세상의 만두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우리 서로 알아보지
못할 때까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주세요, 엄마

- 본문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영

67년 서울 생.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대학원에서 사진으로 석·박사, 영국 Kingston University에서 현대미술 석사, 사진 개인전 및 그룹전 다수. 현 영산대학교 창조문화융합대학 교수.

저서
이미지가 있는 교양소설 《인간의 조건》
사진 에세이 《보통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