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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릴케의 로댕, 그 절대성과 상실에 관하여
레이첼 코벳 지음 |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2019년 02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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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83MB)
ISBN 9791161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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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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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학, 예술사를 통틀어 비범한 결실을 맺은 릴케와 로댕, 두 예술가의 초상!
육십대의 합리적 프랑스인 로댕과 이십대의 낭만파 독일인 릴케. 두 사람의 삶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한 사람의 예술적 진전이 어떻게 상대방의 것을 따라갔는지, 너무나 대조적인 두 성향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이어졌는지를 기록한 다층적이고 서정적인 탐구서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릴케의 사상과 시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했던 예술이해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오래도록 묻혀 있던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900년대 초, 모두를 향해 열려있고 무엇이든 가능해보였던 파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의 우정과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벨 에포크의 파리가 눈앞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20세기 초의 문학과 예술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1902년, 예술가로서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던 로댕은 거듭된 편지로 만남을 청해온 초면의 작가 릴케에게 처음에는 문하생으로, 삼 년 후에는 가장 신임하는 비서로 자신의 세계로의 진입을 허용했다. 두 사람은 거의 극과 극이었지만 그럼에도 곧바로 친구가 되었으며 이후 수년간 스승과 제자로, 신망 받는 조력자로 함께 일했다.

저자는 릴케와 로댕의 독특한 우정, 가슴 아픈 불화, 감동적인 화해를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두 사람의 작품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를 말해준다.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삶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가는 것을 너무나 버거워했고, 독립적이고 야망 있는 여성에 끌리면서도 정작 결혼 상대들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희생하는 여인들을 선택했던 두 사람, 그 모든 인간적인 한계를 최고의 작품으로 보답한 두 예술가에 대한 공감과 상상력이 넘치는 전기이자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폴 세잔, 앙리 마티스, 조지 버나드 쇼와 같은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모더니즘의 여명을 포착할 뿐 아니라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 등 선구적 연구를 통해 공감 개념이 발흥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더불어 두 사람의 삶에 함께했던 저명한 작가이자 예술가였던 여인들의 삶을 소개한다. 로댕의 뮤즈였던 카미유 클로델, 릴케의 아내이자 역시 예술가였던 클라라 베스트호프, 니체의 연인이었고 릴케의 평생 친구였던 비범한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등의 이야기와 함께 평생 동안 로댕의 곁에서 연인이자 동반자로 머무르며 예술가 로댕의 재능이 유지되도록 뒷받침했던 여인 로즈 뵈레의 삶을 함께 그리고 있다.
들어가는 말 6
1부 시인과 조각가 13
2부 거장과 제자 121
3부 예술과 공감 341
감사의 말 390
삽화 출처 392
찾아보기 394

로댕은 학우들과의 교제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공부만 하고 싶어했다. 예외라면 특별히 다정했던 친구 레옹 푸르케와 인생의 의미,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즐겨 나누었다는 점이다. 이 두 십대 소년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도 자신들처럼 인정받기를 갈구했을지 궁금해하며 뤽상부르 공원을 거닐곤 했다. 둘 다 명성을 꿈꾸었으나, 푸르케는 그것은 로댕에게만 허락된 운명임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는 로댕이 습득하지 못한 대리석 조각 기법에 숙달했지만 로댕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숙명의 분위기를 늘 보았고, 훗날 로댕을 도와 몇 년 동안 함께 일하기도 한다. “네가 예술을 위해 태어났다면, 나는 네 머릿속에 싹트는 대리석을 깎기 위해 태어났지. 그게 우리가 늘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이유야.” 푸르케가 로댕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이다. - 23p

로댕은 어쩌면 지금 견디고 있는 단조로운 노동이 벽돌을 한 장씩 올리며 그들만의 대작을 짓던 성당 건축 인부들의 노동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들처럼 신에게 헌신하는 건 아니었지만 자연에 대해서는 치열한 애정이 느껴졌다. 나뭇잎 한 장 빚어내는 일을 경배의 행위처럼 한다면 자연의 겸손한 종으로 서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성당을 지은 사람들 중 특정인 이 특별한 칭송을 받지 못한 것처럼, 일개 건물 장식공에게 영광은 찾아오지 않을 터였다. 성당은 그것을 함께 지은 모든 장인들의 개가이고 그 무명의 장인들 모두보다 오래 살아남을 터였다. - 28p

학적만 유지하면 그곳에서도 연금을 쓸 수 있었으므로, 릴케는 1896년 가을 뮌헨대학교에 등록했다. 그때까지 자신을 규정해온 모든 것을 부정하겠다는 의지와 함께였다. 어머니의 광신적 천주교 신앙, 아버지의 군사적 야망, 프라하의 향토주의, 그리고 자신의 이름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과 결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 41p

릴케는 어쩌면 로댕이야말로 러시아에서 찾아 헤맸으나 실패한 바로 그 거장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로댕에게 보낸 그의 또 다른 편지에 이런 희망이 암시되어 있다. “시인이나 화가나 조각가가 아니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젊은이들이 참된 조언을 얻지 못하고 절망의 늪에 처박히는 것은 가장 비극적인 운명입니다. 강력한 대가를 찾는 사람들은 말이나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본보기를, 위대함을 만드는 뜨거운 가슴과 손을 찾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 119p

릴케는 논문을 거의 마쳐가고 있었다. 로댕의 예술을 모든 각도에서 관찰하고 숙고한 그는 세상을 보는 방식마저 달라져 있었다. “이미 꽃들은 나에게 훨씬 의미가 커졌고, 동물들에게서도 색다른 종류의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때때로 사람들로부터도 그런 것을 느낀다. 손들이 어딘가에 살아 있고 입들은 말을 한다. 그리고 나는 모든 것을 보다 조용히, 훨씬 더 정당하게 본다.” 예술가처럼 보는 법을 배우고 있었으나 아직 예술가의 기예는 습득하지 못한 릴케였다. “내 예술의 도구는, 망치는, ‘나의’ 망치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물었다. 어떻게 하면 말을 가지고 작품이라는 물체를 지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로댕의 예술 원칙을 시에 적용할 수 있을까? - 150p

릴케에게는 삶 자체가 교육이 되었다. 모든 도시와 모든 감정이 숙달해야 할 주제였다. 학습 요목을 다듬던 중, 릴케는 사랑도 탐구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것도 교양 과정이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편지에 써서 카푸스에게 보냈다.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어렵고 궁극적인 과제이고, 최종적인 시험이자 증거이며, 다른 모든 일은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일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모든 것을 막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아직 사랑을 모릅니다.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 184p

릴케는 로댕이 자기 논리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선은 자신이 최소한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에 흡족했다. 릴케는 더이상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목소리는 로댕의 실체 안에 크고 확실하게 울려 퍼졌다. 그는 베스트호프에게 보낸 편지에 그것이 “다시는 소실되지 않을” 거라고 썼다. - 286p

오텔 비롱에서 로댕과 재회한 다음날 베스트호프에게 보낸 편지의 추신에서 릴케는 그 자신의 ‘신격’은 어떤 경로로 펼쳐질지 상상했다. 더이상 나무가 태양을 올려다보듯 로댕을 숭배하며 서성일 수만은 없었다. 이제 천국을 향해 스스로의 길을 터야 할 때였다. - 308p

“벨 에포크의 도시 파리에서 예술적 혼을 불태운 릴케와 로댕 이야기”

현대 문학 및 예술사를 통틀어 비범한 결실을 맺은 릴케와 로댕,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2017년은 근대 조각의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이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02년, 27세의 릴케는 로댕에 대한 논문 집필 의뢰를 받고 파리에서 62세의 로댕을 처음 만났다. 그로부터 1년 후, 릴케는 탁월한 에세이 <로댕론>을 출간했다. 이후 1905년 로댕이 릴케에게 개인비서로 일해줄 것을 청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이어진다. 이 4년 여 시기동안 릴케는 로댕의 조각예술로부터 큰 영감을 받아 답보상태에 있던 시문학의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

이 책은 육십대의 합리적 프랑스인 로댕과 이십대의 낭만파 독일인 릴케. 두 사람의 삶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한 사람의 예술적 진전이 어떻게 상대방의 것을 따라갔는지, 너무나 대조적인 두 성향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이어졌는지를 기록한 다층적이고 서정적인 탐구서이다. 저자는 이 책으로 예술서에 수여되는 ‘2016 Marfield Prize’를 수상했다.

거장이 되는 길을 찾아 파리의 굽이진 거리를 헤매는 릴케와 로댕, 두 예술가의 초상
“로댕이 산이었다면 릴케는 그 산을 에워싼 안개였다.”

벨 에포크의 파리가 눈앞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20세기 초의 문학과 예술 현장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책이다. 그 한복판에 오귀스트 로댕이 우뚝 서 있고, 그 곁에 조용히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서 있다. 62세의 로댕은 이미 전세계에서 작품 주문을 받고 있는 거장이고 27세의 릴케는 존경해마지 않는 로댕 곁에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찬 청년이다. 이 책은 1900년대 초, 모두를 향해 열려있고 무엇이든 가능해보였던 파리를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우정과 공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식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예술적 창조에 대한 충동이 그야말로 유행병같이 일었던 세기말 특히 독일어권 세계에서, 천재라기보다 23, 24세 즈음에야 비로소 위대한 시인의 인격을 형성했던 릴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위안이고 희망이었다. 불충분하고 미숙하다고 해서 단념할 것이 아니라, 릴케처럼 조용하고 정상적인 발전을 서서히 이루어가면 된다는 것, 그것을 본보기삼아 추구하는 바를 끊임없이 자신 속에서 되풀이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이 릴케로부터 얻은 조언이었다. 그러나 정작 27세에 로댕을 만나기 전까지, 릴케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삶은 방법을 찾지 못해 흔들리고 있었다.

1875년 막강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의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시인 릴케는 사춘기에 접어들 때 까지 여자아이 옷을 입고 이름도 ‘라이너’가 아닌 ‘르네’로 불리며 성장했다. 자신들은 귀족 칭호를 얻지 못한 대신 아들이라도 ‘세련되게’나마 키울 요량으로 어려서부터 시를 가르친 부모 덕택에, 릴케는 체코어 대신 지배언어인 독일어로 시를 암송했고 프랑스어도 배웠다. 부모가 시킨 대로 사관학교에 들어갔다가 열다섯 살에 그곳을 벗어난 릴케는 상업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와 단편소설, 희곡, 신문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뮌헨대학에의 입학을 계기로 시인과 화가들에 의해 창의력이 넘치던 도시 뮌헨으로 옮긴 릴케는 사교계에 진입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릴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루 살로메도 있었다. 살로메의 조언에 따라 이름을 좀 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라이너’로 바꾼 릴케는 그녀와 함께 러시아를 여행하며 그들 공동의 우상이던 톨스토이도 만나봤으나, 실망만을 안은 채 독일로 돌아왔다.

1902년, 무일푼에 작가로서의 벽에 부딪쳐 있던 릴케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 대한 논문 집필 위촉을 받자 바로 승낙하고 파리로 갔다. 그는 “진짜들 사이에서 진짜처럼 느끼고 진짜로서 존재하기를” 갈망했다. 파리에 가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오랫동안 사랑하고 존경해온 로댕에 관해 쓸” 수 있을 터였다. 릴케가 볼 때 〈입맞춤〉의 굶주린 욕정, 〈생각하는 사람〉의 소외, 〈칼레의 시민〉의 비극적인 고통 등 로댕 예술에 담긴 거칠고 가공되지 않은 감정은 모든 젊은 예술가들의 영혼을 형상화하고 있었다. 릴케가 로댕을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것은 단지 논문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고,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서였다.

“로댕은 머리보다 손으로 꿈꾸는 것 같다고, 그럼으로써 모든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 같다고, 릴케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부디 시인 자신을 그 변화의 손 안으로 받아들여주기만을 소망했다. 그의 소명은 이미 운명적으로 정해졌으며, 단지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거장이 필요할 뿐이라고 그는 믿었다. 금속 인간을 움직이게 만들고 돌에 새겨진 인간의 심장을 뛰게 하는 손을 가진 이 사람 로댕만이 릴케가 《시도집》에 묘사한 삶을 바꾸는 힘을 지닌 것 같았다.” - 135p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난 로댕은 미술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틀에 박힌 교과과정이 전부였던 그곳에서보다는 거대한 성당 공사장의 돌을 쪼는 석공에게, 거리의 마시장에서, 인체의 해부도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작품에 투영했다. 그에게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움직임이 모델이고 선생이었고, 중년이 되도록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근시를 극복해가며 그만의 작품을 만들고 또 만들었다. 외부의 움직임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자신에게 맡겨진 과업임을 깨달은 순간부터 로댕의 작품은 역사 속 영웅들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나와, 급속히 현대화하는 세계의 흐름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불안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

현실에, 모든 보편적인 고통에 천착하며 파리의 주류 미술계에 맞서 미학적으로 살아남기를 선택한 결과, 이제 내로라하는 사람들은 그에게 흉상을 위촉하고 모두가 한 번은 만나고 싶어 하는 로댕이었지만, 그럴수록 삶은 복잡하기만 할뿐 공허했으며, 할 일은 태산처럼 쌓여갔음에도 정작 누구 하나 믿을 사람이 없었다.
1902년, 예술가로서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던 로댕은 거듭된 편지로 만남을 청해온 초면의 작가 릴케에게 처음에는 문하생으로, 삼 년 후에는 가장 신임하는 비서로 자신의 세계로의 진입을 허용했다.

두 사람은 거의 극과 극이었다. 육십대의 로댕은 몹시 호색적이고 이미 존경받는 예술가였던 반면, 이십대의 릴케는 여리고 무명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곧바로 친구가 되었으며, 이후 수년간 스승과 제자로, 신망 받는 조력자로 함께 일했다. 그 과정에서 로댕은 릴케에게 그가 그토록 소망하는 작가가 되는 법을 보여주었고, 릴케는 삶과 예술에 대한 그의 철학을 담은 <로댕론>과 예술적인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을 담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Poet》를 쓸 수 있었다.

〈모던 페인터스Modern Painters〉의 책임 편집자인 저자 레이첼 코벳Rachel Corbett은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에서 릴케의 사상과 시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했던 예술이해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오래도록 묻혀 있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코벳은 열정과 깊은 통찰력으로 독자들을 20세기로 접어드는 파리로 인도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놀라운 우정과 예술과 창작에 대한 그들의 생각들을 탐험하게 해준다. 폴 세잔·앙리 마티스·이사도라 덩컨·조지 버나드 쇼·장 콕토 같은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모더니즘의 여명을 포착할 뿐 아니라, 지그문트 프로이트·칼 융·게오르크 짐멜의 선구적 연구를 통해 ‘공감’ 개념이 발흥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또 코벳은 이 남자들의 삶에 함께했던 저명한 작가이자 예술가였던 여인들의 삶도 소개한다. 로댕의 뮤즈였던 카미유 클로델, 릴케의 아내이자 역시 예술가였던 클라라 베스트호프, 니체의 연인이었고 릴케의 평생 친구였던 비범한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평생 동안 로댕의 곁에서 연인·동반자로 머무르며 예술가 로댕의 재능이 유지되도록 뒷받침했던 여인 로즈 뵈레의 삶도 있다.

생전에 반듯한 필체로 수많은 편지를 쓴 것으로도 유명한 릴케의 그 많은 편지들을 검색하고 방대한 자료들을 분석한 저자는 이 책에서 릴케와 로댕의 독특한 우정, 가슴 아픈 불화, 감동적인 화해를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두 사람의 작품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를 말해준다.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삶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가는 것을 너무나 버거워했고, 독립적이고 야망 있는 여성에 끌리면서도 정작 결혼상대들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희생하는 여인들을 선택했던 두 사람, 그 모든 인간적인 한계를 최고의 작품으로 보답한 두 예술가에 대한 공감과 상상력이 넘치는 전기이자, 읽는 이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레이첼 코벳

저자 레이첼 코벳Rachel Corbett은 <모던 페인터스Modern Painters>의 책임 편집자이다. 이 책으로 예술서에 수여되는 ‘2016 Marfield Prize’를 수상했으며, <뉴요커New Yorker>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아트 뉴스페이퍼Art Newspaper> <뉴욕 매거진New York Magazine> 등 다수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역자 김재성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밤에 우리 영혼은》 《우상들과의 점심》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푸른 밤》 《불안한 낙원》 《아름다운 폐허》 《신디 로퍼》 《한 문장의 철학》 《501 위대한 작가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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