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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 김활란 옮김
더모던

2019년 08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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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64MB)
ISBN 979116445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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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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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으로 자꾸 넘어지는 당신의 마음에 보내는 위로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멘토’ 나쓰메 소세키의 자기고백적 기록, 《마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심리치유서나 정신의학과 혹은 건강보조제 광고인가(!) 싶은 이 글귀는, 나쓰메 소세키가 직접 자신의 책 《마음》을 한 줄로 요약해서 설명한 광고 문구입니다. 지병이 깊어져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소세키는 말년에 ‘죄의식이 마음에 끼치는 영향’을 고해성사하듯 담담히 서술했습니다. 즉, 당당한 자의식(개인주의)이 강조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그 자의식이 죄의식에 짓눌렸을 때 얼마나 무기력해지고 고립되는지, 누군가를 간절히 믿고 싶은 만큼 누구도 믿을 수 없어서 얼마나 철저하게 외로워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관계의 단절로 인한 고독, 신뢰와 의심 사이의 방황 등의 고민은 산업화·자본주의·개인주의 시대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오늘의 우리들 마음까지도 똑같이 관통합니다.
상. 선생님과 나
중. 부모님과 나
하. 선생님과 유서

작품 해설 : 격랑의 메이지 시대를 살다 간 고독한 근대 지식인의 초상
나쓰메 소세키 연보

“죄책감이 나를 무섭게 짓누르며 말하지.
‘너는 아무것도 할 자격이 없어!’
그 한마디에 나는 주저앉고 말아. 일어설 수가 없어.”
주인공 ‘나’는 어느 여름 가마쿠라 해변의 인파 속에서 홀로 수영하는 ‘선생님’을 발견합니다. 일류대학 나와서 얼른 성공하라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힘겨울 때 유유히 고독을 즐기는 선생님의 모습에 반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선생님을 따라다녔고 점점 그의 학식과 사상에 매료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선생님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혜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방문을 귀찮아하는가 싶어 조심스러워하자, ‘나는 외로운 사람’이니 즐겁다면서도 ‘너는 결국 나를 떠날 것’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인다고 했다가, ‘그러나 사랑은 죄악’이라고 차갑게 단정 짓습니다. 선생님의 태도는 아마도 매달 홀로 방문하는 조시가야의 친구 묘지와 연관된 것 같은데 함구하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대학을 졸업합니다.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뵈러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아니나다를까, ‘번듯한 대학을 졸업했으니 터무니없이 좋은 직장에 당장 취직해야 한다’는 식의 부모님 태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 메이지 천황 사망 소식에 상심한 아버지가 급격히 쇠약해지더니, 임종 직전까지 이릅니다. 아버지의 머리맡에 앉아 안절부절하던 그때 내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는데, 선생님의 유서였습니다. ‘이 편지가 자네 손에 들어갈 때쯤이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거야’라는 글귀에 놀란 나는 아버지를 떠나 허둥지둥 도쿄행 열차에 올라타 유서를 읽어내려갑니다. 거기에는 선생님이 친구 K의 자살 때문에 어떻게 현실, 사회, 타인, 심지어 자신으로부터 단절되고 고독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고백이 쓰여 있었는데…….

메이지 시대가 끝난 일본은 갈수록 군국주의의 야욕에 사로잡히는데, 대표적인 메이지 지식인 소세키로서는 역동적인 근대화의 순기능이 끝나고 갈수록 역기능만 창궐하는 당대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선생님의 자살’로 묘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정보

저자 :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1867~1916)
일본 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작가. 당대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고 학자와 작가로서 존경받았고, 백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의 노벨문학상 뒤에는 나쓰메 소세키가 있다”라고 칭송받는다. ‘일본의 근대 격동기’인 메이지 시대(1868~1912)와 거의 생애가 겹쳐서, 그의 사상을 곧 ‘메이지 정신’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즉, 메이지 시대는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전통적 가치(윤리,정의,공동체)가 서구의 가치(돈,성공,개인주의)에 무너지며 혼란했는데, 소세키는 영문학자로서 ‘내가 열심일수록 사회가 정의롭지 않아지는 게 아닐까’ 하는 회의와 고민이 깊었고, 결국 그로 인한 지병(위궤양과 신경쇠약)에 평생 시달리다가 49세(1916)에 내출혈로 사망했다.

1867년 2월 9일 도쿄에서 5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 ‘소세키’라는 필명은 22세(1889)에 친구 마사오카 시키의 한시 문집에 평을 쓰면서 처음 사용했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33세(1900)에 국비유학생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영문학 하는 일본인으로서 서구 문화를 사랑해야 할지 미워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신경쇠약이 심해져서 귀국했다. 하지만 귀국 후에도 생계를 위해 영문학을 강의해야 했기에 신경증이 악화되었는데, 다카하마 교시가 ‘기분 전환 삼아 소설을 써보라’ 권유해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를 썼다. 이것이 뜻밖에 큰 호응을 얻자 38세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1906), 《태풍》(1907) 등을 연이어 발표, 40세(1907)에 교직을 떠나 아사히신문사에 소설 쓰는 전속작가로 입사해서 《산시로》(1908), 《그 후》(1909), 《마음》(1914) 등을 썼다.

역자 : 김활란
일본 오사카 부립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으며,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끝에 머물다》 《여섯 번째 가족》 《바람을 본 소년》 《불교우화》 《고마워 챔프》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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