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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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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37MB)
ISBN 97911579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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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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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소중한 역사를 위해 산다
사기는 중국역사의 3천 년을 관통한다. 황제(黃帝)에서 한 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기록되어 있는 중국 역사학 사상 최초의 역사서다. 저자인 사마천은 중국 최고의 역사가로 칭송되는 인물로서 역사서를 편찬하는 데에 대한 자부심과 목숨 건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옥에 갇혀 사형을 당하거나 목숨을 구제하되 평생의 수치로 여기는 궁형을 당하는 것 중에 궁형을 선택하는 데 그 이유가 쓰고 있는 『사기』를 끝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사기에 대한 열정은 실로 대단하고 위대하다고 하겠다.
사마천의 『사기』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일연의 『삼국유사』만큼이나 우리에게도 익숙한 역사서다. 그것은 비단 우리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다. ‘중국의 역사’보다는 ‘중국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정석이던 우리나라 학자들이 사기를 언급하고 읽어왔다는 것은 사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에 있다고 하겠다.
1장 다가가기 쉬운 사람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치장을 한다 _013
장막 안에서 천 리 밖의 승리를 얻게 하다 _017
나무를 흔들어 마른 잎을 떨어뜨리다 _020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제멋대로 행동하다 _024
지도가 펼쳐지자 비수가 드러나다 _028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다 _032
다가가기 쉬운 사람 _036
타고 온 배를 물에 빠뜨리다 _040
모두 풍족하고 집집마다 풍요롭다 _045
남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다 _048
사람들이 모두 불안을 느끼다 _051
사지에 몰린 후에야 산다 _055

2장 원숭이가 갓을 쓰다
가르칠 만한 가치가 있다 _061
세 번 명령하고 다섯 번 말하다 _066
친구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 _069
한 글자의 값어치가 천금이다 _072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_075
길에서 만나면 눈짓으로 말을 한다 _079
공무에 충실하고 법을 지킨다 _082
원숭이가 갓을 쓰다 _086
뜻을 이루고 나서 우쭐거리고 뽐내다 _090
시장과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제 _093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울린다 _097
세상에 그에 비길 만한 것이 없다 _101
집안이 빈곤하면 좋은 아내가 그리워지는 법이요
나라가 혼란하면 현명한 재상이 아쉽다 _105
한 번 승낙한 일은 천금과 같다 _110

3장 적의 힘으로 성공한다
오만하고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_117
덕에 있지 지형의 험준함에 있지 않다 _121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러 간다 _126
술을 좋아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다 _130
밥 한 그릇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_134
군자는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고
소인은 서로 재물을 주고받는다 _138
가만히 앉아서 현실성 없는 이론만 늘어놓는다 _142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다 _146
하찮은 인정이나 베푼다 _150
늙으면 뜻을 이루기 힘들다 _155
잘못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_158
다른 사람의 힘으로 일을 이룬다 _162
원대한 포부를 가슴에 품어라 _166

4장 눈만 흘겨도 보복한다
겉모습은 같으나 실제로는 다르다 _173
섶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는다 _177
국가나 임금에게 큰 죄를 짓다 _181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억지로 한다 _186
비슷한 두 세력이 공존할 수 없다 _190
새로운 세력이 갑자기 생겨나다 _194
요란하게 거들먹거리며 저잣거리를 지나다 _198
눈만 흘겨도 반드시 보복한다 _201
이를 따르는 자는 성할 것이요 이를 어기는 자는 망할 것이다 _205

5장 간과 뇌가 흙과 어울린다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 _211
노한 머리칼이 관을 들어 올린다 _214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_217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할 수 없지만
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와 길이 생긴다 _221
지금껏 들어 보지도 못했다 _225
서적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구덩이에 묻다 _229
나라 안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다 _233
간과 뇌가 흙과 뒤범벅이 되다 _237

「이 전투는 전쟁 역사상 약자가 강자를 이긴 전투로 유명하다. 전투에서 승리한 후에 장수들이 몰려와 한신에게 승리의 비결을 묻자 한신은“ 이것도 하나의 병법에 속한다. 다만 너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병법에서 사지에 몰린 후에야 살고 죽음에 몰린 후에야 목숨을 보존한다고 하지 않았나? 평소에 너희들을 훈련할 기회가 없었기에 지금 상황은 전혀 훈련받지 않는 거리의 백성들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병사들이 자기 목숨을 지키려면 필사적으로 전투에 임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달아날 길을 남겨두면 모두 도망치고 말 터이니 전투에서 어찌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지에 몰린 후에야 살고 죽음에 몰린 후에야 목숨을 보존한다.”는 명언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 왕은 손무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궁녀 180명을 선발해 훈련을 시켜보라고 했다.
손무는 그들을 두 진영으로 나누고 오 왕이 총애하는 궁녀 두 명을 각각 대장으로 삼았다.
손무는 부월을 옮겨 오게 하고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명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경고했다.
그런 후에 북을 치는 것은 우향우를 하라는 뜻이라고 가르쳤으나 궁녀들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웃기까지 했다. 손무는 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설명이 바로 되지 않은 것은 장관인 나의 잘못이오.”
그러고서 방금 전에 한 설명을 다시 한 번 했다. 그런데도 궁녀들은 웃기만 할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무는 양쪽 진영의 대장을 불러내 목을 베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앞줄에 선 두 명을 대장으로 삼았다. 그러자 궁녀들은 아무리 복잡한 동작도 열심히 따라하면서 더는 장난으로 여기지 않았다.」

「자초가 제위에 오른 뒤에 여불위는 문신후(文信侯)에 봉해졌고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장양왕이 죽은 다음에 13세인 그의 아들 영정(反政)이 왕위를 물려받으니 그가 바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진시황(始皇)이다. 그는 여불위를 중부(仲父)라 부르며 존경을 표했다.
당시에는 문객을 두는 것이 성행해 여불위도 3천여 명에 달하는 문객을 두었다. 문객은 그야말로 온갖 종류의 사람이 다 있었다.
이런 사람들 각자의 견해와 깨달은 바를 모아 집대성한 거작이 바로『 여씨춘추』이다.
여불위는 이 책을 진나라 통일의 경전으로 삼았다. 당시 여불위는 이 책들을 진나라 수도인 함양에서 공포하고 한 글자라도 첨삭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상금 1천 금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 후로 ‘일자천금(一字千金)’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밤중에 깨어난 항우는 군영에서 그와 원정길을 함께 한 부인 우희(虞姬)를 앞에 두고 술을 마셨다. 비분강개해진 그는 노래를 한 곡 불렀다.
“산도 뽑을 것 같은 힘과 세상을 다 덮을 것 같은 기개가 있어도 사정은 불리하고 오추마(烏豺馬)도 달리려 하지 않으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우희야, 우희야, 너를 어찌할까나.”
항우의 노래가 끝나자 우희가 대구를 달았다.
“한군이 이미 침략했고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네. 대왕의 기개가 다 꺾였으니 그의 미천한 처는 어찌 살리.”
그러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항우는 병사 800여 명을 데리고 부상당한 맹호처럼 오추마를 타고 밤새 달려 마침내 포위를 뚫고 남쪽으로 피했다.
한군은 날이 밝아서야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기병 5천명을 보내 추격했다. 항우가 회하를 건널 때 함께 있던 병사는 겨우 100명 남짓이었다.
그들은 오강(烏江, 지금의 안후이(安徽), 허현(和縣) 동북쪽 지역)에 도착했을 때 하필이면 길을 잃고 늪지대에 빠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한군의 추격까지 더해져 항우는 결국 그곳에서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사기언어」 속 역사 이야기가 지혜를 말한다

인생의 지혜를 주는 비밀의 책을 만나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누구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21세기를 만들어 가며 그 이전의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무 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선택권도 없이 역사를 배우고 또 공부해야 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인 셈이다. 그리고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바가 있으니,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것이다.
명칭은 바뀌고 구체적인 양상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3천 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위정자는 있고, 민초들도 존재하며 전쟁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난세가 과거에는 한 나라 내부에서의 전란이나 분열이었다면 현대의 난세는 전 세계를 하나의 나라로 보고 그 안에서 수십, 수백의 무리들이 각각의 국기를 들고 대립·화합하는 판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시 태어난 『사기』와 역사를 함께 한다
역사가 답습되면서도 약간씩 형태를 바꾸듯이 그를 다룬 역사서의 모습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사기』의 원서 그대로를 탐독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52만자가 넘는 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다. 그리하여 번역된 사기가 존재하고 그에 대한 해설서라는 것도 존재한다. 보다 쉽고, 현재에 적합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기를 만나는 것이다.
‘사기 언어’는 한 권의 역사서를 내면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하고 널리 알려진 명언들은 엄격하게 심사하고 선정하여 원저의 흐름대로 배치하고 그 명언의 유래와 배경을 소개했다. 또한 명언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여 역사를 딱딱하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가게 하였으며, 사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또 다른 역사적 사례를 제시해 명언의 핵심을 주지하게 하였다. 이는 내용의 내면화를 돕는다는 의미다. 그러고 나면 내면화된 명언을 자신의 삶과 결부시키는 것만이 남는데 이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였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역사가 된다
역사가 있기 전의 세상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역사서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일들이 아주 오랜 과거에도 일어났을 것이다. 역사의 주체인 인간이 존재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은 존재할 것이다. 이는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타산지석(他山之石) 이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사마천이 『사기』를 누구를 위해 썼건 간에, 누구라도 사기를 배울 수 있다. 돌고 도는 역사를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기는 그런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 공공인문학포럼
공감하고 공유하는 인문학 지식의 발전소 역할을 하기 위해 지적 호기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서원이다. 서원에서는 독서포럼과 함께 사람이 교양으로 알아야 할 상식과 지식을 주제별로 선정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감안하여 핵심을 정리하고 빨리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가볍게 엮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책 읽기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책을 통한 놀이공원과 인생학교를 위한 꿈꾸는 발전소가 될 것이다.
공공인문학포럼 발전위원은 이준구, 민윤식, 김상옥, 손길영, 신동운, 유광남, 김문성, 서상원, 장윤철, 혼다 토모쿠니 등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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