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267 이쁜이와 용이
2016년 04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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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748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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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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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걱정되는 일이 많으니까 그렇지… 나도 이녁 같이 잠이나 씩씩 잤으면 좋겠구먼…"
"누구는 걱정이 안 되남. 하지만 걱정만 대고 하면 네미…"
안해는 말끝을 흐리고 획 돌아눕는다. 이것은 이 집 웃방에 며칠 전에 이사온 간난네 양주가 이윽한 밤에 두설두설하는 이야기다.
"음―"하고 남편은 목기침 한번을 길게 하더니
"잠들었어… 간난 어머니… 응"
"응…"
아렴풋한 대답이다.
"잠 좀 그만 자고 내 말이나 좀 들어 봐 응…"
간난 어머니는 몸을 돌려 누우며 잠을 깨인 눈으로 남편의 얼굴을 뻔히 쳐다보았다.
이쁜이와 용이
작가정보
조명희(趙明熙, 1894 - 1942)
충북 진천에서 가난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0년 서울의 중앙 고보에 입학하였으나 1914년 봄 북경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가출했다가 돌아오기도 함.3.1운동 참가 건으로 투옥 1919년 겨울 동경 토오요(東洋) 대학 철학과에 유학하여 시 창작과 연극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1920년 김우진과 함께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발한 활동 펼침. 1921년 희곡 《김영일의 사》 창작. 1924년 6월 《적로》란 필명으로 《봄 잔디밭 위에》발간. 1925년 카프에 가담하면서 자전적 소설 《땅 속으로》《마음을 갈아먹는 사람들》발표.1927년에 발표된 《낙동강》은 장편적 구조를 단편의 형식에 담아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으나 일제 시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농민 노동자들의 삶이 잘 나타나 있다. 1928년 소련으로 망명 소련 작가 동맹 원동 지부에서 활동 산문시 《짓밟힌 고려》 《붉은 깃발 아래서》《만주 빨치산》 등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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