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2021년 12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6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14MB)
- ISBN 979115741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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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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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첫 번째 변론 유죄인가, 무죄인가
제 생각을 꾸밈없이 말하겠습니다.
저의 죄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델포이의 신을 증인으로 내세우려 합니다.
훌륭하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족해 보였습니다.
인간의 지혜란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양심에 호소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경고하고자 신이 저를 보냈습니다.
죽음이 두려워 불의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동정을 구할 생각이 없습니다.
두 번째 변론 사형이냐, 상이냐
표 차이가 적어 놀랐습니다.
사형이 아니라 상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침묵은 신의 말씀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마지막 변론 죽으러 가는 자, 살기 위해 가는 자
차라리 당당하게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유죄 판결자들은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입니다.
무죄 판결자 여러분이 진정한 재판관입니다.
해 설
소크라테스 연표
체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수결 원칙이 의사 결정의 기본 원리로 작동하는 민주주의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죽인 사람이 국가(폴리스)의 최고 권력자나 소수 귀족들이 아닌 시민(국민)들이라는 점, 소크라테스의 유죄판결과 사형선고는 철저히 ‘민주적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민주주의를 탐탁지 않게 여긴 이유도 대중의 어리석은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매한 국민들이 행사하는 권력이 역사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탁월한 선동 능력으로 독일 민족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히틀러 역시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거머쥐지 않았던가.
민주주의가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인 세상이 되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정확히 분별할 줄 알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단지 허울일 뿐 중우정치의 수렁에서 헤어날 재간이 없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거짓이 진실을 농락하고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작가정보
저자 : 플라톤 (원작)
원작자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철학자(기원전 427년 ~ 기원전 347년). 아테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플라톤은 지식(앎)의 획득에서 ‘이성’ 또는 ‘정신’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는 철학 체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그의 관념론적 사고는 유명한 ‘이데아론’과 ‘영혼불멸설’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가 남긴 20여 편의 저서는 거의 대화체 형식을 띠고 있는 탓에 흔히 [대화편]으로 불린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저술로는 [국가],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파이돈], [소피스테스], [파이드로스], [법률] 등을 꼽을 수 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A. N.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을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이해했을 정도로 서양 철학사에서 플라톤의 사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참으로 막대하다.
역자 : 조병희
역자 조병희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과 사범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와 철학 및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칸트처럼 생각하기], [철학입문 ? 나와 세계에 대한 놀라운 질문들]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쾌락주의를 위한 변명], [에피쿠로스학파의 방법론] 등이 있다.
번역 조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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