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테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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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24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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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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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는 서정시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근현대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릴케의 반자전적 소설이다. 상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적인 문제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으며, 대도시에서 보이는 비인간성과 죽음의 일상화, 고독, 신에 대한 믿음 등 다채로운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일기체로 쓰인 이 작품은 텍스트 간에는 개별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전통적인 서술 기법에서도 완전히 벗어나 있다. 대신 이미지와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일종의 몽타주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릴케는 서사적인 구성 대신 하나하나의 인상이 전체 그림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취한다. 『말테의 수기』에서 보이는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서술 기법은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비롯해 여러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내용상으로도 현실과 주체의 파악, 현대 세계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한 문화 비판적 성찰 등 기존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각을 선보이며 오늘날 모더니즘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속에서 말테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새롭게 해석된다. 파리에서 본 가난한 자들, 어린 시절의 추억, 책에 대한 감상 등등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된다. 이를 통해 릴케는 삶의 진실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말테의 수기』에서 아벨라르와의 비극적 이야기로 유명한 엘로이즈를 비롯해 위대한 사랑의 여인들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릴케는 삶과 죽음, 융화와 포용을 이야기하며 상대와 자신을 자기완성에 이르도록 한다. 자칫 지난할 수 있는 여정이지만, 아름다운 시적 문체와 “신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방향” 같은 철학적 잠언이 독자를 성찰의 길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강렬한 이미지와 몽타주 기법으로
드러내는 삶의 이면
『말테의 수기』는 릴케가 주인공의 눈을 빌려 인물에 대한 인상뿐만 아니라 사물에 관한 이미지를 새롭게 발견해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은 사물 속으로 들어가 사물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장면에서는 인물보다 사물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말테는 오래된 저택의 빈방에 사람들이 들어서는 장면을 멍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던 사물들에게 끔찍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소설이라면 빈방을 치우고 정리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말에 집중하지만, 릴케는 이 장면에서 사람을 지우고 대신 사물에 초점을 맞춘다. 말테에게는 누군가 성급하게 책을 펼치다가 책갈피에서 장미 꽃잎이 나풀대며 떨어져 발에 밟히는 장면이 깊게 남아 있을 뿐, 책을 펼친 인물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구체적인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다.
인간을 배제하는 이러한 독특한 구성으로 인해 어떤 경우는 인물보다는 사물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빈방에 남아 있던 물건 가운데 잘못해서 구부러진 것들은 커튼 뒤에 숨겨지거나 벽난로의 금빛 창살 너머로 던져지지만, 정작 행동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사물 위주의 풍경화가 그려진다. 인간이 주인공이 아닌,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이 주인공이 되는 이러한 독특한 풍경 묘사는 독자들에게 낯설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동시에 릴케가 대시인으로서 우리는 들을 수 없는 얼마나 많은 숨겨진 말들을 들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주
해설: 『말테의 수기』를 읽는 법
판본 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연보
3. 추천사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소설”
모리스 블랑쇼
“리듬감 넘치는 우아함으로 움직이며 강렬한 욕망을 드러내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윌리엄 개스
“나는 그의 마음속에 깃든, 이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인간을 보았고 또 사랑했다.”
폴 발레리
내가 직접 보거나 들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모두 똑같았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죽음을 가지고 있었다. 갑옷 안쪽에 마치 포로처럼 죽음을 지니고 다닌 남자들이나, 늙어서 작아졌다가 나중에 마치 무대에 올라온 것처럼 어마어마한 침상에서 온 가족과 하인, 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고 품격 있게 죽어 간 여자들이나. 그래, 아이들, 아주 작은 아이들까지도 아이들의 죽음을 맞지 않았고, 온 정신을 다해 이미 자신들이 가꾼 죽음과 더 살았으면 이루어 냈을 죽음을 맞았다. (본문 21쪽)
정신이 올바르게 박힌 사람, 낮이고 밤이고 오로지 자신의 통 위에 둥글게 잘 앉아 있으려 하는 몇몇 고독한 사람들은 타락한 사물들의 반대와 조롱과 미움을 산다. 사물들은 파렴치하기 짝이 없어서 누구든지 절제를 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모습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 사물들은 작당하여 고독한 사람을 방해하고 겁주고 당혹스럽게 한다. 다 알고서 하는 짓이다. 서로 눈짓을 보내면서 사물들은 유혹을 시작한다. (본문 198쪽)
대지는 아직도 그대의 온기를 간직하고 있고, 새들은 여전히 그대의 목소리를 위해 공간을 남겨 주지 않는가. 이슬은 다른 이슬이어도, 별들은 그대의 밤을 비추던 별들이다. 사실, 이 세상 모두가 그대의 것이 아니던가? 수시로 그대는 그대의 사랑으로 이 세상에 불을 질러 놓고 활활 타오르는 광경을 지켜보다가, 세상 모두가 잠든 사이 이 세상을 다른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본문 220쪽)
인물정보
저자(글) 라이너 마리아 릴케
폴 발레리, T. S. 엘리엇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875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체코의 프라하에서 요제프 릴케와 조피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릴케는 국가 장학생으로 장크트 푈텐 육군 유년 학교를 마친 뒤 메리슈-바이스키르헨 육군 고등 실업 학교에 진학하지만 허약한 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3년 과정의 린츠 상과 학교에 들어가지만 이 역시 다음 해에 그만두었다. 이후 프라하에서 대학 입학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문학잡지에 발표한 시를 모아 첫 시집 『삶과 노래』를 자비로 출간했다. 프라하의 카를-페르디난트 대학에서 예술사, 문학사, 철학 등을 공부하며 두 번째 시집 『가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펴냈으며, 1903년에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집에 머물면서 『로댕론』을 쓰기도 했다.
유럽 여러 곳을 여행하며 프로이트, 폴 발레리 등 당대의 문화 인사들과 교류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던 릴케는 백혈병으로 발몽 요양소에서 지내다가 1926년 12월 29일 새벽에 타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도시집』, 『형상시집』, 『신시집』,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등이 있다.
『말테의 수기』는 몰락한 덴마크 귀족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스물여덟 살의 청년 말테가 파리의 외딴 5층 방에 홀로 머무르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사랑에 대한 회상, 가족의 죽음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특별한 줄거리 없이 자기 생각의 흐름에 따라 수기 형식으로 적어 나간 반자전적 소설로, 릴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사물은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릴케의 시각이 말테를 통해 드러난 이 작품은 거장의 문학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쾰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릴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튀빙겐 대학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1994년 『현대시』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아버지의 도장』(세종도서 우수 교양 도서), 『딴생각』이 있다. 저서로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세종도서 우수 학술 도서), 『릴케의 시적 방랑과 유럽 여행』(세종도서 우수 교양 도서), 『서정시의 미학』이 있고 『노래의 책』(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 『푸른 꽃』, 『넙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두이노의 비가』, Gedankenspiele(한국문학번역원 번역 지원) 외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서정시학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예 교수로 재직하며 핵심 교양 ‘한국 시 속에 살아 있는 독일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국제릴케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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