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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지음 | 강유리 옮김
윌북

2025년 07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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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05MB)   |  약 28.6만 자
ISBN 979115581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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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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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질문은 ‘기후변화가 실존하는가’가 아니라, ‘이미 닥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 느냐’다. 빌 게이츠가 자문을 구한 와튼스쿨 환경경제학자이자 주목받는 한국계 소장학자인 박지성 교수가 장기간의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화제의 첫 저작 『1도의 가격』에서 그는 수많은 통계를 분석해 얻은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 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기후변화의 점진적인 피해를 조명하고,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 한 새로운 시각과 적극적 희망을 제시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기후변화의 비용 에 주목하며 취합한 기후변화에 관한 최신의 연구들로, 자극적인 경고보다는 오히려 건조한 데이터세트와 통계를 통해 오늘날 기후변화의 현실을 담대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단순한 기후 보고서가 아니다. “1.5도가 넘었으니 이제 늦었다”라거나 “이 정도 변 화는 늘 있었던 일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식의 단순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수천만 개의 데이터세트로 검증한 경제학적 분석이다. 산불, 폭염, 태풍 같은 극단적 재난에 가려졌던, 미묘하고 점진적이지만 실질적인 피해 통계에 주목하자. 당신이 기 후종말론자든 회의론자든, 결국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부
1장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
2장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
3장 연기가 보여주는 미묘한 재난

2부
4장 데이터의 인과성
5장 폭염은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가
6장 온도와 국부의 관계
7장 끓는 세계에서의 평화와 평온

3부
8장 기후변화와 소득양극화

9장 일상 속의 기후 불평등
10장 변화에 취약한 이유

4부
11장 아직 늦지 않았다
12장 은빛 탄환을 넘어서

나가며: 자연의 모든 생명체 감사의 말
참고문헌

기후변화에 관한 책을 자연재해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우울할 정도로 친숙하게 느껴진다 면 실제로 그런 수사법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관해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 역 시 불안하게 다가오는 대격변을 밑바닥에 깔고 재난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포와 절 망을 부추길 때가 많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느니, 더 심하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문턱 을 넘어 이제 되돌릴 방법이 없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경향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토록 친숙한 종말론적 서사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을 던진다. 기후변화가 그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기후변화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은밀하게 인류의 번영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기후재앙 프레 임 때문에 기후변화의 실제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증거는 점점 더 늘고 있다. 결국, 기후재앙이라는 틀 짜기framing는 좀 더 주도적으로 잠재적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들어가며, 15쪽

기후조치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하나로 모으려면, 다시 말해 1.5도의 온난화가 3도 혹은 4도 이상의 온난화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러한 차이에 따라 장기적 인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판단하려면 통계적 사고가 필요하다. (아울러 상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여러 인과적 요인 가운데서 원인과 결과를 식별하려면 신뢰할 만한 방법은 물론, 쉽게 환산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의 여 러 중요한 측면을 숫자로 정량화할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인간의 직관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도구다. 특히 적절한 맥락에서 적절한 정보 입력 과 훈련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좀 더 직관적인 시스템 1은 보통 친숙 한 사물 사이에서 연관관계를 파악하거나 무엇이 공정한 결과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에 매 우 능숙하다. 또한 초반의 훈련 기간을 거치면 신발 끈을 매거나 종양을 진단하거나 소나타 를 작곡하는 것처럼 상당히 복잡한 과제도 어렵지 않게 해낼 만큼 노련해질 수 있다. 하지 만 직관은 대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판단을 내리는 경험이 쌓인 경우에만 신뢰할 수 있 다.

1장 |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 48쪽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연기다. 오늘날 산불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관련해, 학습·생산성· 건강에 끼치는 점증적 영향 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요인이 연기일 수도 있다면? 게다가 연기로 인한 피해가 로스앤젤레스나 캘리포니아, 심지어 미 서부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보스턴, 시카고, 몬트리올, 멕시코시티에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다양한 강도로 영향을 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슷한 맥락에서 지구온난화의 숨겨진 비용으로 포춘 500대 기업의 연간 수익 총합의 몇 배에 맞먹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2 또한, 살짝 높아진 기 온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은밀하지만 그 도달 범위가 넓어서 나머지 모든 자연재해를 합 친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피해를 일으키고, 현대 경제를 불평등하게 만드는 여러 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화염이 아니라 ‘연기’가 결국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 로 몰고 간다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3장 | 연기가 보여주는 미묘한 재난, 80쪽

매년 노인 약 1만 명이 사망한 원인이었을 수 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연간 700~800명이 사망한다고 밝힌 공식 기록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다. 이와 같은 추정 결과는 앞으로 기후 변화가 노인 사망률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렇게 덜 극단적이지만 더 자주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더 많은 사 람에게 영향을 주는 기상 현상의 한계효과는 기후변화의 퍼즐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에어컨 보급률이 높은 국가에서조차 이렇 게 비교적 평범한 더위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이 사망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5장 | 폭염은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가, 128쪽

그는 1980년부터 2009년까지 해당 지역의 일일 기온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다양한 종류의 범죄에 걸쳐 일일 기온이 높을수록 그달에 발생한 범죄가 더 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2.2도 이상의 기온이 일주일간 지속된 경우, 월 강간범죄율이 5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살인 과 가중 폭력이 3퍼센트가량 늘어났다. 이 관계의 인과성을 조금 더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연구자가 더운 지역과 선선한 지역의 범죄율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특정 카운티 내에서 기 온과 범죄율에 나타난 장기적인 변화를 살폈기 때문이다.
이 영향은 사소하지 않다. 랜슨은 기후변화로 21세기 동안 더운 날이 늘어나면 미국에서 가 중 폭력이 100만 건 이상, 강간이 20만 건 가까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 러 도시의 경찰력 규모를 1퍼센트 늘리면 강력범죄가 0.3퍼센트 감소한다는 다른 연구 결과 를 언급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범죄 증가 효과를 상쇄하려면 미국의 경찰력 규모를 지금 당장 최소 4퍼센트 늘리고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7장 | 끓는 세계에서의 평화와 평온, 177쪽

이러한 연구에서 나타나는 패턴은 당혹감을 안겨준다. 높아진 기온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간의 건강과 생명, 경제 생산성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과

삶의 질 전반에 광범위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악영향을 더 많이 끼칠 수 있다. 더위와 사망 률 또는 더위와 노동생산성의 맥락에서는 전통적인 데이터세트와 관련된 측정의 어려움이 문제였다면, 이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 중 상당 부분은 사례별로 문서화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장에서 언급했듯이 비시장 기후 비용의 중요성은 대개 공식 통계에 담기지 않는다. 더 큰 인구 집단을 살펴봐야만,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 는 거짓 상관관계를 세심하게 통제해야만 더위가 정신에 남기는 은밀한 발자국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다.
7장 | 끓는 세계에서의 평화와 평온, 189쪽

한 국가 내에서 노동시장의 성과가 양분되는 현상은 절대 미국이나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 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OECD 국가 중 불평등이 심각한 나라 중 하나고, 지난 몇십 년에 걸 쳐 불평등이 매우 심화된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규모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방향의 흐름이 기록됐다. 독일, 뉴질랜드,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은 모두 이 기간에 국가 내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 또한 지난 몇십 년동안 개인 간 불평등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인도 의 경우, 상위 10퍼센트가 차지하는 소득 비율은 1980년대의 30퍼센트에서 2020년 56퍼센 트로 늘어났다.
무엇이 그러한 경제 양극화를 유발하느냐는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많은 국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한 가지 특징은 바로 기술의 변화다. 그리고 정규 교육과 훈련의 정도가 저마다 다른 노동자들에게 기술 변화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는 핵심 쟁점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떤 직업의 수요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는 것은 점점 더 많은 학 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와 파스쿠알 레스트레포의 추정에 따르 면 미국에서 일어나는 임금 구조의 변화 중 50퍼센트 이상은 자동화와 다양한 형태의 기술 변화 때문이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의 말처럼 “거의 모든 국가가 어떤 버전으로든 이 현상을 겪어야만 했다. 단지 몇몇 나라가 이를 조금 더 잘 저지했을 뿐이다”.
8장 | 기후변화와 소득양극화, 210~211쪽

희망하는 적응 자금의 규모와 글로벌 노스에서 글로벌 사우스로 실제 전달된 적응 자금의 규모가 충분한지는 종종 논의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 사이에 서 어떠한 도덕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자원 이동이 이뤄졌는지 논의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배출 이력의 불평등과 경제적 성과의 불평등은 기후변화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에, 앞서 UN 사무총장 구테흐스가 제시한 주장의 윤리적 설득력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 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자금의 사용처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 돈을 전 세계 빈곤층의 은행 계좌로 이체해야 하는 것일까? 도움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에게 은행 계좌가 있을지의 문제는 일단 제쳐두기로 하자. 적응이라는 과제가 워낙 크고 이 과제를 해결하려 면 경제력을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누가 가장 취약한지만이 아 니라 그들이 왜 취약한지와 다양한 적응 정책 옵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가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중대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지금까지 불확실성에 휩싸

여 있었다.
10장 | 변화에 취약한 이유, 260쪽

하지만 낙관해도 좋을 만한 이유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세계는 이미 본 격적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몇십 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U 내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은 약 4기가톤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2.8기가톤 이하로 떨어져 30퍼센트 가까이 감소했다. 1인당 배출량은 1990년 인당 11톤에서 2022년 인당 7톤 미만으로 35퍼센트 이상 줄어들었다.39 2021년 테슬라 ‘모델 3’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린 신형 자동차였다. 두 번째로 잘 팔린 전기차가 아니라 모든 신형 자동차를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것이다. 같은 해 노르웨이에서는 판매된 새 승용차 중 약 80퍼센트가 순 수 전기차였다. 비슷한 기간 중 미국의 성과는 그보다 덜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이산화탄 소 배출량을 8퍼센트나 줄였고(1990~2020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면서 2030 년까지 배출량을 2005년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개발도상국에서조 차 꾸준한 배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일례로 지난 15년 동안 인 도에 새로 생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의 수는 호주, 영국, 네덜란드의 발전소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11장 | 아직 늦지 않았다, 314쪽

취약한 개인과 지역사회를 표적으로 선정하는 방법 면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 일 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은 일자리 손실과 경제 붕괴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미국의 급여보장 프로그램 같은 정책 도구에 의존했다. 급여보장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일 자리를 살릴 수 있었지만, 정밀한 표적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높은 비용 부담은 결국 정부 와 납세자의 몫으로 돌아왔다.
데이비드 오터를 비롯한 학자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급여보장 프로그램으로 임금 1달 러를 구제하는 데에 3.13달러가 지출됐다. 1년 동안 일자리 하나를 구제하는 데에 든 비용 은 16만 9300달러로, 그 일자리의 평균 보수(5만 82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됐 다. 급여보장 프로그램이 팬데믹 기간 중 실직을 막는 데에는 성공적이었지만 높은 재정 비 용을 발생시켰음을 시사한다. 이 사례는 정책 설계에서 정확한 표적 선정과 효율적인 자원 할당이 중요함을 잘 보여준다.
12장 | 은빛 탄환을 넘어서, 357쪽

★“엄밀한 통계로 지구와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희구한 작품!” -홍종호
★“냉철한 결의, 취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 적극적인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정모
★절망하지도 무시하지도 말자. 와튼스쿨 경제학자의 색다른 기후변화 읽기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한국계 소장 경제학자, 와튼스쿨 박지성 교수의 담대한 기후변화 분석! 당신은 기후변화를 재앙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애써 모른 척하고 있는가? 어느 쪽에 있었 든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기후변화는 오랫동안 우리의 귀를 자극해왔다. 정치인부터 기업가 까지, 종말론자부터 회의론자까지 모두 각자의 시나리오를 펼치며 1.5도(℃)를 ‘티핑 포인트’ 로 삼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 근에는 눈과 피부까지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의 ‘1.5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도달해버렸고, 홍 수·지진·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더욱 잦아졌으며, 폭염은 일상이 되며 실존적 위협을 체감하 게 되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기후변화가 실존하는가’가 아니라, ‘이미 닥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 는가,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와튼스쿨 공공경제학과 교수 박지성은 장기간 의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계량경제학자의 시선에서 ‘어 떻게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 것이다. 저자는 기후변화에 관한 최신의 연구들을 취합한 후, 자극적인 경고보다는 오히려 건조한 데이터세트와 통계를 통해 오늘날 기후변화 의 현실을 담대하게 드러낸다.

"너무 더워서 시험을 망쳤어!“는 핑계가 아니라 과학이다? 기후변화의 숨겨진 비용과 희망을 읽는 데이터의 힘

2025년 1월 미국 LA에서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 하는 지역이 불타고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피해액만 해도 최소 400 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가 LA에 닥친 비극에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피해 규모는 엄청났지만 산불은 3주 만에 진정되는 듯했다. 트럼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파리협 약(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이내 상승하도록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탈퇴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담론은 흔히 두 극단으로 흐른다. 한쪽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종말’을 외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적응할 수 있다는 맹목적인 낙관’을 내세운다. 하지만 『1도의 가 격』은 이 두 가지 접근에서 벗어나 우리가 미처 생각도 못했던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여준 다. 대규모 산불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액은 숫자로 보여지지만, 자연재해로 파생된 미묘한 피해, 그래서 우리가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미세한 변화가 일상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자녀의 시험 성적이 떨어졌다면, 아이가 유난히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기후변화 탓일지도 모른다. 자연재해로 학교교육(스쿨링)이 어려워지는 경우 이는 학생 개개인의 미래 기대수입을 현저하게 낮춘다. 이는 학위로 연결되는 교육이수율과 학업성취도로 보여지는데, 수많은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 및 연구한 결과 저자는 대규모 자연재해(1인당 500달러 이 상의 물적 자본 피해)의 경우 1520달러가량의 인적 자본 피해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더운 날에는 업무효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폭염(32.2도 이 상)을 하루 더 겪을수록 미국 내 사망자가 3000명이 늘어나며, 저소득층일수록 이러한 더위 에 더 많이 노출되며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또한 29도가 넘는 날에는 선선한 날에 비해 강 력범죄율 발생확률이 9퍼센트 높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방식 으로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에어컨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국가)과 그렇지 못한 사람(국가) 사이의 건강(국력) 격차, 폭염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기후 이 주 문제 등 다양한 사례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 책은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해낸 통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부터 기관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할 수 있는 역할까지 제시해낸다. 기후위기를 경제적 관점에 서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독자들은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적 의사결정과 정책 수립 과정에,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문제들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개인부터 사회까지, 생존을 위한 실존적 선택의 방정식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데서 보이듯 ‘기후 위기 극복’이라 는 전 세계가 함께 하는 조별과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조항을 담은 탄소중립기본법이 미래세대 의 기본권(환경권)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받았고, 당장 2026년 2월까지 더 정확하고 상세한 목표를 담아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경제학으로 기후변화의 복잡미묘한 피해를 분석한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시사점을 주는 책이다. 일각에서는 경제학이 자본주의의 도구라고 비판하지만, 경제학은 사회 문제 해결에도 강력

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알프레드 마샬은 이렇게 말했다. “머리는 차갑게 하 되 가슴은 뜨겁게 하라.” 차가운 머리로 사회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분석의 결 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샬의 말과 정확히 결을 같이 한다. 경제학적 시각에서 기후위기를 분석한 이 책은 개인부터 정부까지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독자들은 결코 비관적 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관점에서, 우리 모두가 작은 선택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 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지성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및 와튼스쿨 교수. 환경 변화가 경제적 기회와 불평등 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데이터와 경제 분석을 활용해 기후변화가 교육, 노동시장, 인적 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더위가 학습과 경제적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분석으로 학계에서 인정 받았으며, 현재 폭염과 노동시장 불 평등, 자연재해와 인적 자본 등을 연구 중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환경 변화 및 개발 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는 주요 경제 및 과학 저널에 게재되었고,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BBC〉 등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고 있다. 또한 UN, 세 계은행,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미 환경보호국 등 여러 기관에 자문을 제공하며 환경경제학 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번역 강유리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외국계 기업의 인사부서 근무 중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매력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간 『신뢰의 과학』,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픽사, 위대한 도약』, 『미움받는 식물들』, 『잘나가는 조 직은 무엇이 다를까』, 『굿바이 스트레스』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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