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놓아버린 당신에게

최경우 지음

작가와 2025년 1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도움을 청하면 민폐일 것 같습니다."
한국의 1인 가구는 800만을 넘어섰지만, 고립·감정 마비·도움 요청 불능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조차 모릅니다. 감정이 멈추고, 말문이 막히고, 일상이 무너지는 것은 게으름이 아닙니다. 의지 부족도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위험 신호입니다. 그런데 정작 위험 속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조차 모릅니다.
관계를 놓아버린 당신에게는 혼자 힘들어하는 독자가 실제로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도록 돕는 실전 생존·회복 매뉴얼입니다. 이 책은 먼저 고립의 원인을 재정의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결과입니다. 왜 감정이 멈췄는지, 왜 말이 나오지 않는지, 왜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인 분석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움직임입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막막했던 질문들에 구체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더 나아가 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일상을 지키는 법,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법까지 안내합니다.
이 책은 추상적 위로가 아닌 실천 가능한 지침을 담았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5년간 일하며 고립의 구조를 체득하고, 지금은 연구자로서 그 해법을 찾는 저자가 독자의 손을 잡고 첫걸음부터 함께 걷습니다.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당신의 회복을 시작하세요.

목차

Prologue: 만약 그때, 내 곁에 아무도 없었다면

PART 1. 무너진 감정 뒤에 숨은 진짜 이유들

Chapter 1. 감정이 멈춘 순간, 몸은 이미 말하고 있었다
1-1. 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까
1-2. 정서적 마비는 몸의 방어 기제다
1-3. 무기력이 죄가 아닌 이유

Chapter 2. 당신이 말을 잃은 이유
2-1. 인간은 관계 기반 생존 시스템
2-2.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이유
2-3. '말하지 않음'의 진짜 뿌리

Chapter 3. 당신을 무너뜨린 건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다
3-1. 주거·경제·노동 환경의 영향
3-2. 1인 가구에서 위험이 커지는 이유
3-3. 고립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 문제다

Chapter 4. 조용히 고립을 만드는 디지털의 함정
4-1. SNS 속 '외로움의 착시'
4-2. 디지털 과소비가 감정을 둔하게 하는 이유

PART 2. 신호를 읽고, 도움으로 나아가기

Chapter 5. 나도 몰랐던 위험 신호들
5-1. 감정·수면·식사·관계 신호
5-2. 고립을 알아차리는 질문들

Chapter 6. 왜 나는 도움을 부탁하기 어려울까
6-1. 도움을 부끄럽게 느끼는 이유
6-2. "민폐 아닙니다" 심리학적 근거
6-3. 도움을 받을 권리는 '시민의 권리'다

Chapter 7.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있는 곳
7-1. 사회복지관
7-2. 정신건강복지센터·심리상담소
7-3. 동 주민센터

PART 3. 다시 일상으로,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들

Chapter 8.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할 '일상 안전 구조'
8-1. 그라운딩(grounding) — 감정이 멈췄을 때 즉시 사용할 3분 회복법
8-2. 레질리언스(resilience) — 작은 성공이 쌓이는 회복 루틴

Chapter 9. 고립을 끊어내는 집 — 주거환경 생존 개입
9-1. 고독사 위험을 키우는 집의 신호 읽기
9-2. 살아 있는 집으로 바꾸는 '단 한 번의 정리'
9-3. 유지 루틴 — 집을 다시 무너지지 않게 하는 작은 규칙들

PART 4. 다시 관계로 돌아가는 길

Chapter 10. 움직이면 마음이 살아난다
10-1. 왜 활동은 마음을 회복시키는가
10-2. 관계가 부담스러울 때
10-3.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활동 예시

Chapter 11. 보이지 않아도 이어지는 관계의 힘
11-1. 온라인 커뮤니티의 심리적 안전성
11-2. 온라인 펜팔·랜선 친구
11-3. 온라인 취미·게임 기반 교류

Chapter 12. 활동은 결국 관계로 이어진다
12-1. 활동은 관계의 전 단계다
12-2. 작은 성취 속 '내 성장' 발견하기
12-3. 재고립을 막는 루틴 만들기

Epilogue

부록
1. 면책 조항
2. 독자 의견 및 피드백

인물정보

저자(글) 최경우

저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5년간 민원·예산·위기대응을 모두 경험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입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 2년, 주민센터 민원 업무 2년, 구청 노인복지 예산 업무 1년을 거치며 복지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과 그 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한계를 목격했습니다. 현재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에서 제도와 현실의 간극을 연구하며, 복지 사각지대의 관계 기반 원인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입니다. 한때 억울함과 고립감, 이해받지 못하는 괴로움을 겪었을 때, 주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만약 내 곁에 아무도 없었다면"이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혼자였다면 저 역시 고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경험은 저자에게 질문을 남겼습니다. "단절된 사람들이 첫걸음을 내딛도록 도울 수는 없을까?"
저자는 독자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존재합니다." 독자가 실제로 어디로 가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사람과 연결되는 길,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