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의 포션가게 - 섬기는 마음을 가진 연금술사

박시현 에스더 지음

스토리요 2025년 1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날 새벽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순간에 한 가게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간판에는 베스의 포션 가게라고 적혀 있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잃어버린 마음 조각이 처음으로 발견되는 곳이다. 지나치게 빨리 움직이던 아이, 너무 깊이 느끼던 아이, 말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던 아이. 세상에서 문제라고 불리던 그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모두 하나의 빛으로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전 사라졌던 수집자가 다시 깨어나고, 아이들의 마음에서 떨어져 나간 조각들이 하나둘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처음으로 깨닫는다. 자기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 진짜 마법이 깨어난다는 것을.

목차

1. 말을 듣는 가게
2. 시간을 고치던 소년
3. 모든 것을 크게 느끼던 소녀
4. 불꽃을 모으던 소년
5. 지도가 없던 아이
6. 잃어버린 것들을 모으던 아이
7. 마음을 숨기던 아이
8. 마음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던 아이
9. 말이 작아진 아이
10. 불빛들이 잠들지 않던 밤
11. 제자리를 잃은 그림자들
12. 수집자가 움직이기 시작한 날
13. 베스가 숨기려 했던 기억
14. 아이들이 어둠이 움직이는 것을 본 날
15. 아이들이 처음으로 함께 내딛은 걸음
16. 폭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

책 속으로

The shop appeared on an ordinary Tuesday, the kind of day people forget as soon as it ends.
그 가게는 아주 평범한 화요일에 생겨났어요. 지나고 나면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그런 날이었죠.

Yesterday, the building on the corner was empty and dusty.
어제만 해도 모퉁이 건물은 비어 있었고 먼지가 잔뜩 쌓여 있었어요.

But this morning, it looked awake, as if someone had breathed a little light into it overnight.
그런데 오늘 아침 그 건물은 누군가 밤새 작은 빛을 불어넣은 듯 조용히 깨어 있었어요.

A deep blue door stood under a gold-painted sign that read “Beth’s Potion Shop.”
짙은 파란 문 위에는 “베스의 포션 가게”라고 적힌 금빛 간판이 걸려 있었어요.

출판사 서평

한 새벽, 아무도 보지 못한 틈에 조용히 열린 베스의 포션 가게에 '문제'라고 불리던 아이들이 모인다. 빠르다는 이유로, 깊다는 이유로, 말이 막힌다는 이유로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존중받는다. 저자는 아이들의 감정이 흔들리는 미세한 떨림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해 이야기에 담아냈다. 마법은 특별한 주문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순간 시작된다는 것. "산만한 아이의 포션가게"는 세상이 빠르게 흘러도 아이들의 마음은 각자의 속도로 살아 움직이며, 그 속도를 이해받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시현 에스더

박시현 에스더는 아이들의 감정과 마음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해 이야기로 풀어내는 청소년 작가다. 생각이 빠르거나 감정이 깊고, 세상이 혼잡하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너는 잘못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글을 썼다. “산만한 아이의 포션가게”는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관찰해 온 아이들의 마음을 바탕으로 완성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