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2025년 12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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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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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은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러나 사회 사상가로도 불린다. 그가 근대적 격변과 소용돌이에 휩싸인 중국 사회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가식이나 에누리 없어 투명하게 펼쳐 보인 후, 중국과 중국인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중국의 반봉건적인 사상을 타파하고 계몽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 과제가 무엇인지를 선구적이고 용감하게 제시했다. 그의 작품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청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술집에서
행복한 가정
비누
장명등
조리돌리기
까오 선생
고독한 사람
죽음을 슬퍼함
형제
이혼
작가와 작품 세계
■음력 세밑이야말로 가장 세밑다운 기분이 난다. 시골이나 중소 규모의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에도 곧 불어닥칠 새해의 기상이 나타난다. (〈축복〉, 7쪽)
■다만 천지신명께서 인간이 바치는 제물과 향불을 기꺼이 흠향하시고 모두 거나하게 취한 나머지, 루전의 모든 사람에게 한없는 행복을 내려주시려고 비틀거리며 하늘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았다. (〈축복〉, 36쪽)
■나는 내가 묵고 있는 여관을 향해 걸었다. 싸늘한 바람과 함께 내리치는 눈발이 얼굴을 때렸지만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하늘을 보니 이미 황혼이었다. 집이며 길거리는 온통 쏟아지는 눈의 새하얀 그물에 뒤덮이고 있었다. (〈술집에서〉, 57쪽)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갑자기 침대에서 펄떡 일어났다. 전부터 생각해온 것이 있었다. 반드시 몇 푼이라도 고료를 받아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행복한 가정〉, 59쪽)
■등불이 비추는 곳에서는 그녀의 우거지상이 보였다. 무슨 기쁨이나 분노의 기색도 드러나 있지 않은. 활기 없고 무표정한 얼굴에다 두 눈동자 또한 아무것도 응시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비누〉, 91쪽)
■금기 따위야 아랑곳하지 않고 찻집에 자리 잡고 앉은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제 딴에는 한가락씩 한다고 자처하는 청년들이다. 그러나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그들이야말로 하나같이 집안을 망치는 놈들로 보였다. (〈장명등〉, 94쪽)
■발걸음 소리만이 들려왔다. 인력거꾼이 묵묵히 앞만 보고 달린다. 마치 머리 위에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에서 도망쳐 빠져나가리라도 하듯 말이다. (〈조리돌리기〉, 113쪽)
■불현듯 까오 선생은 분위기가 매우 적막하다고 느꼈다. 야오푸 선생은 이미 사라지고 자신만이 교단 옆에 서 있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교단에 올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태도에 위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까오 선생〉, 132쪽)
■그것은 길게 울부짖는 소리 같기도 했고, 상처 입은 이리 한 마리가 깊은 밤 광야에서 울부짖는 소리 같기도 했다. 참담한 그 상처 속에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있었다.
내 마음은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담담한 심경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갈길을 걸었다. 달빛을 받으면서. (〈고독한 사람〉, 176쪽)
■인간이란 참으로 우스운 동물이라서 아주 사소한 일에도 큰 영향을 받곤 한다. 처음에 우리는 그저 말없이 쳐다보았지만 차츰 이 일에 대해 상의하기 시작했다. (〈죽음을 슬퍼함〉, 190쪽)
■꿈의 흔적들이 습격해오는 바람에 그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도무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또한 이 같은 꿈의 흔적들을 꽉 눌러서 깡그리 잊어버리고 싶었다. (〈형제〉, 225쪽)
근대화 이후의 격변으로 혼란에 휩싸인 중국에서
투철한 현실 인식과 민중에 대한 절실한 애정으로 쓴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 루쉰 문학의 백미!
오에 겐자부로는 “루쉰은 20세기 아시아에서 배출된 가장 위대한 작가다”라고 말했다. 마오쩌둥 역시 “루쉰은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으로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 혁명가”라고 말한 바 있다. 위대한 문학가였던 루쉰이 평생을 씨름한 것은 근대화와 조국의 운명이었다. 일본으로 유학 가 의학을 공부하던 중 조국이 마주한 엄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질병을 치유하는 것보다 국민의 정신을 개혁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 여겨 평생을 저술과 번역에 메달렸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루쉰은 중국 현대문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러나 사회 사상가로도 불린다. 그가 근대적 격변과 소용돌이에 휩싸인 중국 사회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가식이나 에누리 없어 투명하게 펼쳐 보인 후, 중국과 중국인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중국의 반봉건적인 사상을 타파하고 계몽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 과제가 무엇인지를 선구적이고 용감하게 제시했다. 그의 작품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청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썩은 정신을 도려내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휘두른 필설
《방황》은 1926년에 출간된 루쉰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11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작품은 대체로 1924년부터 1925년 사이에 쓰였다. 이 시기는 중국의 반제국주의 운동인 5ㆍ4운동의 퇴조기였고, 중국 인민에게는 다음 이정표가 필요한 때였다.
〈축복〉과 〈이혼〉은 당시 농촌 사회의 비참한 생활과 여성에 대한 봉건사상의 속박을 폭로한다. 사회가 강제한 책무에 압박받는 여성의 비참한 운명을 동정하며, 이를 통해 봉건 질서에 대한 회의를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술집에서〉, 〈고독한 사람〉, 〈죽음을 슬퍼함〉은 한때는 높은 이상을 품었으나 사회에서 소외되어 몰락해가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렸다. 이들 작품을 통해 격변기 중국에서 어떤 꿈이 끝끝내 피어오르지 못하고 좌절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행복한 가정〉, 〈비누〉, 〈까오 선생〉 등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 현실과 타협하는 속물 지식인을 풍자한다. 이는 좌절한 지식인의 단면을 다룬 루쉰의 작품과 대비를 이루어 격변기에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채무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한편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민중의 근성을 그린 〈조리돌리기〉는 전통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중국인에게 근대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각성을 강렬하게 촉구한다.
사그라드는 중국을 회생시키기 위한 필사의 외침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 루쉰의 일갈
루쉰은 모든 허위를 거부했다. 근대적 격동기가 초래한 몰락의 나락에서 허우적대던 조국을 면밀하고 치밀하게 관찰하여 병들어 있던 당시 사회를 거침없이 질타했다. 이것이 바로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메스 대신 자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펜을 든 루쉰의 높은 이상이 실현된 방식이다. 썩은 정신을 도려내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휘두른 필설은 사그라드는 중국을 회생시키기 위한 필사의 외침이었던 것이다.
인물정보
魯迅, 1881~1936
1881년 9월 2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부의 유복한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조부의 투옥과 부친의 죽음으로 가세가 기울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본명은 쪼우수런으로 훗날 문학 운동을 전개하면서 당국의 박해를 피하려고 사용한 필명인 루쉰이 굳어져 널리 알려졌다. 17세에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해 신학문을 익히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봉건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민을 계몽하는 것의 시급성을 깨닫고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의학 공부를 접고 도쿄로 건너가 잡지 《신생》의 창간을 계획하고 글을 발표했다. 1909년 귀국해 항저우, 사오싱, 난징, 베이징, 샤먼, 상하이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고, 신해혁명 직후에는 교육부 관리로 일하기도 했다. 1918년 5월 《신청년》에 중국 최초의 현대소설로 평가받는 〈광인일기〉를 발표하며 문학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대표작인 〈아Q정전〉이 수록된 《눌함》을 비롯해 《방황》 《분》 《열풍》 등의 작품집을 출간하고 해외 문학 작품을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다. 1936년 10월 19일 지병인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 상하이 만국공원에 안장되었다. 짧은 생애 동안 중국 신문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좌익작가연맹에 참여하며 문학 단체를 조직해 이끄는 등 활발히 활동을 이어간 그의 문학과 사상에는 허위를 거부하는 정신과 현실에 기반한 강인한 사고가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조부에게서 한학(漢學)을 익혔다. 1978년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 대만사범대학교 국문연구소에서 문자학으로 석사학위(1983)를, 대만 동오대학교 중문연구소에서 한중문화교류로 박사학위(1991)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재직했고, 중국의 문화와 한자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재미있는 漢字旅行》(1, 2권), 《新千字文》, 《부수로 통달하는 한자》, 《지혜를 열어주는 故事成語 120》, 《문화가 흐르는 한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루쉰의 《방황》, 위앤커의 《중국의 고대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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