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 결혼은 처음이지?

다문화 가정, 결혼 후 한국에 처음 온 여성들에게

대만앨리스 지음

작가와 2025년 12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서와 한국 결혼은 처음이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리면, 그 낯설고 어색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새로운 집, 새로운 주변 환경, 그리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문화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한국어가 서툴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외로움과 답답함이 컸다. 때로는 혼자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한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함께 어울리기 어려워 속상한 날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조금씩 용기를 내어 주변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작은 일부터 천천히 시작했다.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해보고, 라디오를 들으며 한국어 공부를 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점차 한국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소중한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처럼 한국에 처음 와서 낯설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위해 준비한 기록이다. 어려웠던 공부 방법,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 남편과 소통하는 법, 그리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나누고자한다. 혼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 길고 외롭지만,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되어 따뜻한 한국 생활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04
한국에서의 첫날, 낯설고 어색했던 기억
1장. 한국어로 첫걸음 떼기 09
1-1. 나눔으로 시작된 인연: 중국어 봉사활동으
로 마음 열기 10
1-2. 라디오와 함께 하루 30분 12
1-3. 온라인에서 친구 만들기 14
1-4. 어학당과 사회통합프로그램 활용하기 15
2장. 한국 문화를 이해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17
2-1. ‘가족’의 개념은 다를 수 있어요 18
2-2. ‘내 공간’을 존중하는 법 21
2-3. 가사와 육아, 정말 남자 일 아니에요? 22
2-4. 이해하기 어려운 회식 문화 24
2-5. 결혼문화 속 돈 이야기 25
3장. 한국에 빨리 적응하는 실전 노하우 27
3-1. 한국어 공부, 재미있게 꾸준히 28
3-2. 한국인 친구를 만드는 방법 30
3-3. 남편과 마음을 나누는 소통법 32
4장. 한국에서 멋지게 자리 잡기 34
4-1. 한국어능력시험 6급 필수! 36
4-2. 챗GPT로 한국어 실력 키우기 38
4-3. 나만의 온라인 공간 만들기 40
에필로그 42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

책 속으로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먼저 ‘과거의 나’에게 한마디 해 주고 싶다.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그날의 너에게,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버텨 줘서 고마워.” 그리고 지금, 한국 어딘가에서 비슷한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을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언제나 당신을 떠올리며 글을 썼어요. 당신의 눈물과 웃음, 외로움과 용기가 모두 존중받아야할 삶의 일부라고, 꼭 누군가 한 명은 말해 주었으면 해서요.”
우리에게는 조금 서툰 발음의 한국어, 서로 다른 나라의 추억,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하루들이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이 우리를 더 따뜻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이 완벽한 정답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한국에
서 조금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나도 그 길을 지나왔어요. 당신도 분명 잘 해낼 거예요.” 라고 말해 주는 작은 손편지 같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한국에서 우리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그 배움 속에서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나답게 웃을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당신도 이렇게 말할 수있기를 바란다.
“나는 단지 외국인 며느리가 아니라, 한국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한 사람입니다. 내 이름은 ○○○입니다.”
그 고백을 마음속으로라도 조용히 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의 당신의 삶은 이미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멀리서도 마음으로 연결된 동행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대만앨리스

대만앨리스(량즈치, 梁紫綺)
대만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결혼해 온 평범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 일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언어, 문화, 가족, 사회... 모든 것이 새로웠고, 때로는 눈물이 날 만큼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시간 덕분에 이제는 한국을 제 두 번째 고향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한국에 처음 와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쓴 진심의 기록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 한 걸음 내딛는 그 용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