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곳으로 가는 사람
2025년 12월 1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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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25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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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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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자아가 통제되는 미래 사회 네모라(Nemora).
생산성과 효율만이 인정되는 각진 세계에서 살아가던 윤해인은 어느 날 사무실 벽의 틈에서 ‘둥근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을 따라 자신의 내면이 세계가 된 공간, ‘무중구(無重區)’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곳에서 해인은 감정 설계자 시엔, 그리고 잊혀졌던 자신의 조각들과 마주하며
평생 외면해 온 감정들을 하나씩 다시 맞추기 시작한다.
감정의 파문이 서가가 되는 도서관,
기억이 수족관처럼 떠다니는 방,
감정이 삭제된 자들만이 사는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자아가 잠들어 있는 텅의 연못.
그 모든 여행 끝에서,
윤해인은 스스로 던졌던 오래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둥근 곳으로 가는 사람』은 내면의 벽을 부수고, 잊힌 감정과 화해하며,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는 심리 판타지 성장 소설이다.
읽는 동안 독자는 해인과 함께 자신의 감정의 방을 하나씩 열어보게 될 것이다.
2. 무중구의 바닥
3. 파문 도서관
4. 시엔의 그림자
5. 감정의 설계자
6. 감정 설계자의 방
7. 삭제된 자들
8. 텅의 연못
9. 심해의 거울
10. 초록안개숲
11. 제로포인트
12. 둥근 문의 저편
13. 파편의 도시
14. 서로의 좌표
15. 귀환의 징후
“윤해인씨, 오늘 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간밤에 무슨 일 있었어?
감정 센서도 늦게 터치하고…. 괜히 보정센터 끌려가서 관리대상으로 찍히지
않으려면 잘 챙기라고.”
팀장의 말에 사람들이 저마다의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해인을 바라본다.
“그래, 우리 같은 프로러들은 이제 개인감정 같은 거 함부로 드러내면 안 돼.
그건 미숙했던 옛날 사람들이나 하던 일이라고. 자자, 어서 회의 들어갑시다!”
어쩐일인지 더 힘을 잃어가는 해인을 바라보며, 옆자리의 동기인 주현만이
걱정의 눈짓을 건넨다.
“괜찮겠어? 내가 말씀드릴 테니까 오늘 회의는 나중에 원격으로 보는게 어때?”
“아냐, 나도 열심히해서 어서 프로가 되야지. 그래야 네모라에서 광명을 보지.”
해인은 괜히 너스레를 떨었다. 회의실 옆 창문 너머 틈으로 스며드는 희미한
인공 빛을 바라 보았다. 고층 건물들이 내뿜는 그 빛을 보며, 그녀는 ‘자연의 빛’
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하려 애썼다.
‘빛,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에도 갈 수 있는 무한한…….’
해인이 빛의 이미지를 언어에 담아 마음으로 그려보려던 순간,
그녀는 그것을 봤다.
유리창 사이, 정확히 각진 건물과 창문의 선들 사이에서 ‘둥근 것’ 하나가 맑은
물처럼 반사되고 있었다. 해인은 말이 되지 않는 생생한 광경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윽고 시야 너머로 더 생생하게 떠오른 것은 마치 오래된 기억, 잊힌 꿈의 파편
같았다.
- [제1화] 틈이 열린 날 中-
『둥근 곳으로 가는 사람』은 감정이 억눌린 채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지는 작품이다. 감정과 자아가 관리되는 미래 사회라는 설정은 처음엔 SF적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읽을수록 이 세계가 지금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특히 해인이 매일 감정을 ‘정상’이라고 버튼 하나로 인증해야 하는 장면은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듯해 오래 남는 불편함을 남긴다.
무중구로 들어간 이후부터 이야기는 전혀 다른 호흡을 갖는다. 파문 도서관, 감정 설계자의 방, 텅의 연못 등 감정을 공간으로 시각화한 장면들은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득력을 지닌다. 그중에서도 ‘삭제된 자들의 도시’는 감정을 지운다는 것이 무엇을 대가로 삼는지 강렬하게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해인이 마주하는 감정의 조각들은 결국 독자가 잊고 있던 자신의 내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시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감정 설계자이자 해인의 또 다른 자아로서, 그의 말투와 시선은 마치 우리 마음속 익숙한 목소리처럼 들린다.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다정한 그의 말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지 못했던 문장들과 닮아 있어 자연스럽게 몰입을 돕는다. 시엔의 존재는 이 작품을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심리 성장 서사로 단단히 묶어낸다.
문장의 리듬과 이미지 역시 인상적이다. 빛과 물결, 파문, 둥근 형상 같은 상징들이 반복되며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하나로 묶고,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에는 문장도 함께 흔들려 독자의 감정을 끌어당긴다. 서사가 눈앞에 영상처럼 펼쳐지는 느낌이 강해, 장면의 몰입도가 매우 높다.
해인의 여정은 자아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지만, 독자가 책을 덮었을 때 남는 것은 해인의 성장보다도 자기 안의 오래된 감정이 조금씩 떠오르는 감각이다. “나는 어떤 감정을 지워두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뒤늦게 파문처럼 번지며, 작품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진짜 여정이 시작됐다는 느낌을 준다.
『둥근 곳으로 가는 사람』은 화려한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감정의 본질을 조용히 비추며 독자를 자기 마음과 다시 연결하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마음 깊은 곳이 조금 둥글어지는 듯한 잔잔한 변화가 남는다. 단순히 즐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동안 마음속에서 쉬이 가라앉지 않는 거울 같은 작품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임주경
19년 차 은행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과 내면을 관찰해 왔다.
갑작스러운 공황 장애로 인해 삶이 멈추자 ‘오래된 꿈’이었던 글쓰기를 다시 붙잡았고,
브런치북 작가로 활동하며 심리적 서사와 우화적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왔다.
현대인의 감정 소외, 자아 붕괴, 내면 치유의 과정을 상징적 세계와 심리 판타지로 재구성하는 글쓰기를 지향한다.
『둥근 곳으로 가는 사람』은 작가가 겪은 심리적 격변과 내면의 회복 과정을 바탕으로 완성한 첫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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