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 Have you had your rice?
2025년 07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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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1.64MB) | 108 쪽
- ISBN 979119436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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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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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은은 서울대학교에서 아동가족학과 언어학을 공부했고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언어학, 한국어학, 제2외국어 습득 분야의 연구자로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졌다. ‘영어 사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한국어 컨설턴트를 맡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런 연유로 영국 내 한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 왔고,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하는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동학에서 언어학에 이르는 심층 학습의 공간은, 이미 널리 평판을 얻은 베스트 셀러 『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영어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등을 출간하는 힘이 되었다. 또한 지난 3월 초에는 현재 한국 교육 환경의 진면목(眞面目)을 예리하게 제시한 장편소설 『서울 엄마들』도 출간하였다.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조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밥상’이란 제목을 가진, 우리 문학사 또는 세계 문학사에 전례가 없는 특이한 시집을 출간하였다. 모두 25편의 시가 국·영문으로 함께 수록된 이 시집은, 그 제재(題材)가 한국 음식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그야말로 K-푸드 시집이다.
미상불 음식은 하나의 민족 또는 언어문화권의 문화적 특성을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미각적 재료다. 다시 말하면 거기에 민족문화와 민족성의 특징적 성격이 잠복해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와 같은 기발한 발상을 하고, 또 근거 자료를 확인하면서 압축적인 언어로 시화(詩化)에 이르렀는지 놀라운 형국이다. 더욱이 저 먼 이역만리 타국에서 이 시집의 맹아(萌芽)를 도모한 일은, 곧 상거(相距)가 먼 두 문화 사이의 소통과 교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
1부 Part 1
밥상 Have you had your rice? 13
사골국 Broth with Bones 16
라면 Ramyeon 20
분홍색 돈까스 The pink pork cutlet 24
닭집의 추억 The Fried Chicken Place 28
비빔밥 Bibimbap 30
김金 Seaweed Kim 34
보리 Barley 38
2부 Part 2
육개장 Yukgaejang 45
울면 Ulmyeon 48
떡 Tteok, Rice Cake 50
밥 그리고 국 Rice and Soup 54
죽 Rice Gruel 56
콩나물 Bean Sprouts 58
전 이야기 Pancakes 60
김치 동족 The Kimchi Family 64
계란 후라이 A Fried Egg 67
3부 Part 3
떡국 Tteokguk 73
잡채 Japchae 75
미역국 Seaweed Soup 77
100원 떡볶이 100 Won Tteokbokki 80
1000원 김밥 1,000 won Kimbap 82
삼계탕 Samgyetang 84
엄마의 손 Mother’s Hands 86
밥에서 빵으로의 이민 From rice to bread 90
해설 / 한국의 음식과 그 미각의 역사철학적 의미_김종회 96
인물정보
저자(글) 조지은 저자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언어의 구조와 의미 연구를 수행하고 이중 언어 습득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에 『언어의 아이들』 『한국어 속에 숨어 있는 영어 단어 이야기』 『화용적 통사론(Pragmatic Syntax)』(Bloomsbury, 2014년) 『상호 언어적 단어(Translingual Words)』(Routledge, 2018년) 『아동의 외국어 불안: 한국의 경우(Young Children’s Foreign Language Anxiety: The Case of South Korea)』(Multilingual Matters, 2021년)(공저)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엄마는 오십이 다 된 딸을 위해서 오늘도 밥을 지으러 일어나십니다.
어제 시장에서 사온 꽈리 고추를 멸치와 같이 달달하게 볶으십니다.
며칠 전 “이번에는 고추가 안 맵네”하며 방심하고 먹다 저는 입에서 불이나서 죽을 뻔 했습니다. 엄마는 매의 눈으로 배신을 때릴 만한 고추를 찾으십니다.
클래식 FM 에서는 모차르트가 울려퍼집니다. 모차르트와 함께 물엿과 참깨를 입은 멸치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부엌을 채워 나갑니다. 모차르트와 함께 엄마의 칼 소리가 조용한 아침을 깨웁니다. 딱… 따따닥‥ 딱… 따다… 따다다닥‥
순식간에 하얀 쌀밥 그리고 두부와 콩나물이 들어간 칼칼한 김칫국이 완성됩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 새벽에 쪽파 강회까지… 엄마, 너무 힘든 것 아냐?”
저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그게 힘들면 어떻게 살어.” 쪽파를 돌돌말며 엄마가 말씀하십니다.
언제나 반가운 콩나물. 그리고 엄마가 50년 실험 끝에 성공한 딱딱하지 않은 콩자반이 식탁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끝일까요?
“너 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렸어, 얘들이.” 누굴까요? 엄마의 김치들입니다. 배추김치와 나박김치. 나박김치가 큰 딸이 오길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는 것이 엄마의 말입니다.
“아빠가- 너 이거 좋아한다고. 너 온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이거 담그라고 항상 그랬는데.”
지글지글 두부도 부치시고, 호박이며 가지도 부치시고, 부엌에 갓 짜온 들기름 냄새와 참기름 냄새가 10분만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단번에 날려 버립니다. “엄마, 밥 줘. 배고파.” 엄마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봅니다. 50년동안 변치 않는 그 미소와 여유와 흐뭇함을 봅니다. “열심히 했는데, 뭐가 없네.” “없긴 뭐가 없어! 엄마 상다리가 부서질 것 같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학시절 가장 싼 감자칩을 사서 먹으며 엄마밥을 회상했습니다. 엄마밥에 대한 기억이 힘들었던 마음을 보듬어 주었습니다. 이젠 영국에서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살았던 시간 만큼 깁니다. 그렇지만, 우리말은 제겐 항상 집밥 같습니다. 늘 그리운 엄마밥 같습니다. 엄마밥이 생각나고, 엄마가 생각나고, 고향이 생각날 때 끄적였던 시들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정든 고향. 작별한 사람들. 그렇지만, 제 맘 속에는 언제나 따뜻한 밥 한 공기처럼 늘 살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 시집을 바칩니다. 엄마밥에 대한 기억은 제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힘입니다.
My mother still rises each morning to cook for a visiting daughter- even if that daughter is now nearly fifty. Today, she is stir-frying shishito peppers with anchovies in a sweet glaze to make a dish like the one she picked up at the market yesterday. A few days ago, I burned my mouth on one of those peppers, so now my mum is scanning each one with eagle eyes, searching for the traitorous one that might betray us.
Music plays softly on the radio. As the kitchen fills with the nutty sweetness of syrup glaze and toasted sesame, Mozart’s melodies are joined by the rhythm of her knife on the chopping board: Thud. Ta-tat-thud. Tat-ta. Ta-ta-ta-tat. In no time, a bowl of white rice and spicy kimchi soup with tofu and bean sprouts appears on the table.
“I can’t believe you even made spring onion rolls at this hour-Mum, isn’t this too much?” I say.
“If that’s too much, how do you expect to survive life?” she replies, gently rolling the greens in her hands. She adds the ever-welcome bean sprouts, then a dish of her soy-glazed black beans, their tenderness perfected over years of trial and error. Is that the end of it? Of course not.
“We’ve been waiting for you,” she says.
“Who’s ‘we’?” I ask.
She gestures to the kimchi.
“The baechu kimchi and nabak kimchi. They’ve been waiting for you to come home. Your father always said, ‘She loves nabak kimchi-make sure you have it ready when she visits.”
She pan-fries tofu, courgette, and aubergine. The lively smell of freshly pressed perilla oil and sesame oil fills the kitchen.
“Mum, I’m hungry. Feed me.”
And there it is-her happiest face. The same gentle, content smile.
“I worked hard, but the table still looks empty,” she says.
But the table is groaning under all the food. During the hardest years of studying abroad, I would sit by the Thames with chips and ketchup, remembering her food. Those memories comforted me. They held my tired heart. Now, I have lived as long in the UK as I did in Korea.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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