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단편소설집, 소설 가이드, 독서모임, 문학 해설, 한국 현대소설 상품분류

렛베일북스 편집부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영하의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를 읽고 나면 이상한 공백이 남습니다. 읽을 때는 순식간인데, 막상 책을 덮고 나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라는 질문만 맴도는 경험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 읽기 가이드입니다. 한 편 한 편이 기묘하고 도시적인 감각으로 빛나는 13편의 단편과 초단편을, 프롤로그부터 6장, 핵심 인사이트, 부록까지 체계적으로 해설하면서도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의 상상과 해석을 끝까지 끌어올려 줍니다. 1장에서는 로봇, 악어, 여행 등 대표작의 줄거리와 인물, 배경을 한눈에 정리해 이야기 숲을 먼저 보여주고, 2장에서는 김영하 월드 안에서 이 소설집이 차지하는 자리를 연대기와 다른 단편집·장편과의 비교 속에 짚어 줍니다. 3·4장은 가십과 뉴스, 관계의 흔들림과 같은 키워드로 명예살인, 퀴즈쇼, 마코토, 아이스크림 같은 작품들을 엮어 읽으면서,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폭력과 감정의 얼굴을 함께 되돌아보게 합니다. 5·6장과 핵심 인사이트, 부록 장면·문장 노트까지 읽고 나면, 단편 한 권을 읽은 것이 아니라 “정답 없는 시대를 버티는 읽기 기술” 하나를 장착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혼자 읽어도 좋고, 독서모임·수업 교재로 활용하면 토론 질문과 활동 아이디어까지 바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된, 김영하 팬과 현대소설 애호가를 위한 실전형 가이드입니다.

목차

우리가 읽은 소설 김영하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순간들

프롤로그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순간들”을 모아놓은 책

1장 – 한눈에 보는 줄거리·인물·배경

2장 – 김영하 월드 안에서 이 소설집의 자리

3장 – 가십, 뉴스, 그리고 ‘정답 없는 폭력’의 얼굴들

4장 – 관계가 흔들릴 때 일어나는 일들

5장 – 도시, 문장, 그리고 이 책을 읽는 기술

6장 – “아무도 모르는 일들”과 함께 사는 법

핵심 인사이트

책 속으로

이 책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은 거창한 해답이 아니라 순간의 표정이다. 클럽 한가운데를 스쳐 지나가는 악어를 본 뒤 목소리를 잃어버린 가수, 자신을 로봇이라 부르며 감정을 프로그램처럼 다루는 남자, 결혼을 앞둔 옛 연인을 납치하듯 동해로 데려가는 유학생, 잘못 구운 피자처럼 망가진 얼굴 때문에 병원의 명예를 위해 밀려나는 접수 직원, 가족 살해 사건의 생존자로서 퀴즈쇼 무대에 서는 은이까지, 이들은 모두 “나는 누구이며 내 삶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말을 더 잇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가이드는 이런 장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덮어버리지 않고, 도시와 정보, 폭력과 관계라는 키워드로 나눠 다시 조명한다. 어떤 장에서는 뉴스와 가십이 어떻게 타인의 비극을 소비하는지, 또 다른 장에서는 결혼과 가족, 직업과 윤리가 어떻게 조금씩 타락과 무감각으로 기울어 가는지를 독자와 함께 따라가며, 마지막 장에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결국 아무도 모른다”는 상태를 받아들이는 다른 방식이 있을 수 있음을 제안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작품 속 인물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스쳐 지나온 장면들까지 함께 떠올리게 되고, 막연한 불편함으로 남아 있던 기억들이 하나의 언어와 질문을 얻으며 조금씩 자리를 바꿔 앉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김영하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를 읽고 나면 이상하게도 줄거리보다 기분만 남았던 독자라면, 이 책이 딱 그 공백을 채워 줄 것이다. 가볍게 읽히지만 설명하기는 유난히 어려운 단편집 앞에서 많은 독자가 “가십처럼 훑어보고 끝내 버렸다”는 당혹감을 고백한다. 이 가이드는 그런 난감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 독자를 대신해 한 편 한 편을 다시 펼치고 그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질문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먼저 13편의 단편과 초단편을 로봇, 악어, 여행, 명예살인, 퀴즈쇼, 마코토, 아이스크림, 조, 바다 이야기 등 대표축으로 묶어 지도로 펼쳐 보여주고, 각 작품의 인물·관계·공간이 어떻게 불안과 폭력을 드러내는지 차근차근 해설한다. 이어 김영하의 다른 단편집과 장편, 이른바 고아 트릴로지와의 연결 지점을 보여주며, 왜 이 소설집이 “가장 자유롭고 가장 애매한” 단편집인지를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독서모임·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마다 토론 질문과 활동 아이디어, 장면 카드와 장면·문장 노트를 제공해, 단순 요약을 넘어 살아 있는 대화가 열리도록 돕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막연한 찝찝함이 “아, 이 작품은 정답이 아니라 빈칸을 남기려는 소설이었구나”라는 통찰로 바뀌고, 독자는 김영하의 세계를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충동과 함께 자신이 겪어 온 “아무도 모르는 일들”까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원작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동행자, 수업과 독서모임 진행자에게는 든든한 설계도가 되어 줄 책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렛베일북스 편집부

렛베일북스 편집부는 현대소설을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읽기 가이드를 기획·집필하는 편집팀이다. 작품의 세계관과 인물, 서사 구조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독서모임과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활동, 토론 포인트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