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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습격

급변하는 돈의 가치 속에서 부를 지켜라
누스(Nou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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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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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72MB)   |  약 25.2만 자
ISBN 979117357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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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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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그러나 생활 밀접 품목과 외식비 등 체감 물가는 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뉴스에서는 ‘물가 안정세’라고 말하지만, 시민들은 매달 지갑이 얇아지는 것을 느낀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월급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는 반면,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인플레이션이 어떤 이에게는 기회이고, 어떤 이에게는 재앙인가?
세계적인 정치경제학자 마크 블라이스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니콜로 프라카롤리가 쓴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이 질문에 다양한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하고 답한다. 두 저자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권력과 분배를 둘러싼 정치의 문제임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또한 책은 2020년대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앙은행과 정부는 여전히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잡힌다’는 낡은 처방을 고수하지만 저자들은 이에 명확한 반론을 제기한다.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의 주범은 ‘너무 많이 풀린 돈’이 아니라 공급망 붕괴, 에너지 위기, 기후 재난이었다. 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무너진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죽이고, 실업을 늘리고, 서민의 대출 이자 부담만 가중시킨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대가를 누가 치르느냐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된다.
더 심각한 것은 이제부터의 미래다. 기후 위기로 인한 흉작과 자연재해는 이제 상시적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폭탄은 글로벌 공급망을 분절시키고 있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 압력을 만든다. 탈탄소 전환을 위한 막대한 비용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다. 이 모든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물가를 밀어 올리는 구조적 인플레이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해묵은 대응책이 아니라, 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지혜다.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급변하는 돈의 가치 속에서 부를 지키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감수의 글

서론_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인플레이션 담론은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가 | 인플레이션의 승자, 패자, 이용자, 가해자 | 종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하여 | 각 장의 내용

제1장_인플레이션에 관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5가지
1. 좋은 인플레이션, 나쁜 인플레이션, 추악한 인플레이션 | 2.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방법 | 3. 무엇을 측정하느냐가 중요하다 | 4.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은 왜 측정하기 어려운가 | 5. 왜 복잡한 통계 수치를 신경 써야 할까

제2장_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으로 대처하는 이유
우리에게 망치만 있다면: 금리와 인플레이션 | 70년대 이야기 제1막: 볼커의 망치와 분배의 정치학 | 터부가 된 정책, 가격 통제 | 70년대 이야기 제2막: 리처드 닉슨의 가격 통제 | 2020년대의 가격 통제 실험: 엇갈린 결과와 그 배경 | 금리와 가격 통제 이외의 수단: 세금, 합의, 완충 장치 | 금리 인상의 대안으로 누가 어떤 혜택을 입을까

제3장_인플레이션 담론과 책임 전가의 정치학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그 피해자 | 유형 1: 너무 많은 돈이 문제다 | 유형 2: 지나치게 높은 고용률이 문제다 | 유형 3: 공급이 문제지만 일시적이다 | 유형 4: 기업의 탐욕이 문제다 |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 담론과 정치학

제4장_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실체
하이퍼인플레이션, 과장된 공포의 신화 | 1. 베네수엘라: 석유의 축복이 저주가 되다 | 2. 짐바브웨: 개혁의 실패, 화폐의 붕괴 | 3. 아르헨티나: 포퓰리즘과 환율 위기의 굴레 | 4. 독일: 인플레이션을 무기로 삼다 | 하이퍼인플레이션은 극도로 예외적인 현상이다

제5장_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했는가
경제학이라는 권력의 언어 | 70년대,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점 | 물가 안정 목표제와 중앙은행의 독립이라는 신흥 종교 | 대완화기의 원인을 재평가하다 |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뒤바꿔놓은 세계 금융위기 | 공식적 역사 서사를 되짚어보다 | 다시 여왕의 질문으로

제6장_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계층 전쟁인가
중앙은행의 2가지 무기 | 승자, 패자, 이용자: 소득 효과, 피셔 효과, 소비 효과 | 국가 간의 인플레이션 불평등 | 인플레이션과 계층 간 갈등: 근로자 대 기업 | 마크업을 통한 기업의 이익 증가 | 은행은 정말 인플레이션의 피해자일까

결론_인플레이션 시대는 끝났는가
디플레이션이 지배하는 미래? | 인플레이션이 대세인 미래? | 경고성 이야기: 공급 측면의 돌발 사태 | 앞으로 나아갈 방향

감사의 말 | 주

결론 부분에서 자세히 논의하겠지만 기후 변화가 보험 비용에 미치는 영향, 지정학적 갈등의 악화에서 비롯된 관세와 제재, 국가주의의 확산으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등을 두루 감안하면 이제 우리는 ‘런던 버스’ 같은 식의 인플레이션이 지배하는 세계로 들어서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인플레이션 요인이 런던 버스처럼 한참 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뒤엉켜서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한다. 2021~2025년에 우리가 경험한 것은 뉴노멀의 전조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 경향이 전보다 더 강력해진 세계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그 이유는 흔히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내놓는 이유와는 다르다. 그러한 미래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__p. 27, 〈서론_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중에서

요점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그 부담을 누가 지는지를 결정짓는다. 인플레이션은 재분배 효과를 낸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이 당신에게 말해주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들은 인플레이션의 측정 방식 역시 재분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아껴서 말했을 뿐”이라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유명한 말이 연상되는 상황이다. __pp. 62-63, 〈제1장_인플레이션에 관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5가지〉 중에서

이처럼 제2장에서 알아본 정책들은 서로 충돌하는 수단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금리라는 망치를 넘어서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일련의 도구 모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중요할 수 있지만, 이때 어떠한 비용이 따르는지 개의치 않은 채로 한 가지 전술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정책을 시행할 때는 인플레이션이 만들어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만들어내는 피해자들도 똑같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금리 인상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많은 이들의 형편이 나빠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금리 인상의 타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은 제대로 시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시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 __pp. 102-103, 〈제2장_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으로 대처하는 이유〉 중에서

인플레이션 담론은 힘을 지니고 있으며, 그 힘은 레토릭을 통해 작동한다. 이것이 바로 레토릭의 유용성이다. 우리는 반대되는 증거를 접해도 그럴듯하게 꾸며낸 말에 휘둘려 이런저런 주장을 받아들이고 만다. 그뿐만 아니라 레토릭은 어떤 담론의 지지자들이 반대되는 증거를 무시하고 스스로 선호하는 이야기를 옹호하는 데 이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의 인플레이션 담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우리에게 그러한 담론을 제시하는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남들에게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의 피해를 입지 않는 법이다. __pp. 150-151, 〈제3장_인플레이션 담론과 책임 전가의 정치학〉 중에서

석유 수출이라는 단일 분야에 대한 의존(베네수엘라), 실패한 토지 개혁(짐바브웨), 인플레이션 비용을 특정 집단에 전가하지 않은 정치 연합(아르헨티나), 배상금 지급을 중단하려는 야심(독일) 등과 같이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제각각이며 일반화할 수 없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극심한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며 그 배경에는 몇 년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된,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제가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놀랄 만큼 드물게 발생한다. 이같은 사실을 알고 나면 인플레이션 강경파들이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 꼴이 날 수 있다’라는 경고나 ‘인플레이션이 나치의 집권으로 이어졌다’라는 주장을 내세우더라도 우리에게는 아르헨티나식의 구조적 취약성이나 정치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나치에 권력을 안겨준 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__p. 203, 〈제4장_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실체〉 중에서

1970년대의 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는 일시적이고 저절로 쇠퇴한 요인들의 집합에 불과했다면 중앙은행 총재들의 영웅적인 행위, 정치인들의 선견지명, 진실을 전한다는 경제학자 본연의 역할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견해와 기대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이론의 권위와 위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현시대의 해석과 그 대응책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베버는 바로 그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가 곤경에 빠졌고 트위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사실 지난 30년 동안 그 누구도 대안적인 역사 해석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1980년대에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뒤로는 모든 것이 꽤 잘 굴러가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__pp. 223-224, 〈제5장_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했는가〉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승자와 패자를 판가름하는지 살펴보다 보면 결국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계층 전쟁인가,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 하는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선 첫 번째 질문에 짧게 답하자면 그렇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계층 전쟁이다.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며, 이들은 물가가 내려갈 때도 가장 적은 보상을 받는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동으로 처방되는 금리 인상은 저소득층 개개인과 가정의 삶을 더 어렵게 한다. 소득의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그들은 임대료 지급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채무 상환에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__p. 285, 〈제6장_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계층 전쟁인가〉 중에서

결론적으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든 인플레이션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하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이용당하는 쪽이 될 수밖에 없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누군가는 반드시 승자가 된다. __p. 308, 〈결론_인플레이션 시대는 끝났는가〉 중에서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5 Best Summer Book ★
★ 「월스트리트 저널」 「디 애틀랜틱」 추천 화제작! ★
★ 세계적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강력 추천! ★

“이제 우리는 여러 인플레이션 요인이 한꺼번에 몰려 서로 얽히는,
이른바 ‘런던 버스’의 시대에 들어섰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려면 ‘금리’가 아니라 ‘구조’를 읽어라.”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같은 고통을 주지 않는다!”
세계적인 정치경제학자가 말하는 인플레이션의 진짜 얼굴
우리는 흔히 인플레이션을 중립적인 경제 현상으로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면 모두가 똑같이 고통받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이것이 순진한 착각임을 증명한다. 인플레이션은 결코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는 손해를 보지만, 누군가는 엄청난 이득을 본다.
저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많은 돈이 너무 적은 상품을 쫓는 현상’, 즉 ‘초과 수요’의 현상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관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급등, 독점 기업의 가격 전가, 지정학적 갈등 같은 복합적 요인이 뒤엉킨 결과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누가 비용을 부담하고 누가 혜택을 받는지가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업이 증가하고, 결국 노동자와 서민이 대가를 치른다. 반면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높은 금리로 이자 수익을 누린다. 저자들은 이처럼 인플레이션 정책이 누구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누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지를 묻는다.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의 문제이기 전에 권력과 분배를 둘러싼 정치의 문제인 것이다.
책은 먼저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는 다섯 가지 사실을 짚으면서 시작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수시로 사용하면서도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해 놀랄 만큼 무지하다.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어떤 항목이 측정 범위에 들어가는지, 시기와 나라에 상관없이 측정 방법이 동일한지 등 세밀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인플레이션 지수가 얼마나 정치적 산물인지가 드러난다. 또한 책은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주택 가격처럼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 왜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지, 또한 인플레이션이라고 다 같지 않고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 추악한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것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정부 발표와 뉴스 헤드라인 너머의 진실을 읽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몰랐던 인플레이션의 본질을 꿰뚫고, 자신의 위치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2.0 시대를 대비하라”
기후·지정학·고령화가 만든 새로운 게임의 규칙
경제학 교과서는 말해주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정치경제학
이 책의 또 다른 핵심은 우리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인플레이션 2.0 시대’로 진입했다는 통찰이다. 1980년대 이후 40년 동안 세계는 저물가 · 저금리 · 저성장의 시대를 살았다. 세계화와 기술 발전이 물가를 안정시켰고, 인플레이션은 과거의 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첫째, 기후 위기가 공급 충격의 상시화를 가져온다. 홍수, 가뭄, 산불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교란하고, 탈탄소 전환은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 둘째,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분열시킨다. 미중 무역전쟁, 관세 폭탄, 경제적 강제가 세계화의 혜택을 역전시킨다. 셋째, 인구 구조 변화가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 압력을 만든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한국 같은 신흥국에서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복합적 요인은 더 이상 ‘일시적 물가 상승’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적 전환 신호임을 시사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요인을 한꺼번에 몰려오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과거처럼 한 가지 요인을 해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충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상호작용하는 세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과거의 경제학 교과서와 정책 매뉴얼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바로 이 새로운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렌즈를 제공한다. 책이 제시하는 정치경제학적 분석 틀을 통해 독자들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예측하고, 그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담론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의 언어다”
경제 뉴스 이면의 권력 게임을 읽어내는 더 넓은 관점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통념을 뒤집는 도발적이고 설득력 있는 경제서
책은 여섯 장에 걸쳐 인플레이션에 대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앞서 말했듯 1장에서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진실을 밝힌다.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과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이 왜 이렇게 다른지, 주택 같은 중요한 항목이 왜 지수에서 제외되거나 왜곡되는지를 해부한다. 무엇을 인플레이션으로 측정할지 여부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서 중앙은행이 왜 항상 금리 인상이라는 한 가지 카드만 꺼내드는지를 파헤치고, 최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한 가격 통제 정책의 성공 사례를 통해 금리 인상 외에도 다양한 대응 수단이 존재함을 입증한다. 저자들은 금리 정책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공급 충격의 성격에 따라 정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백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네 가지 담론(재정 지출, 임금 인상, 공급 충격, 기업의 탐욕)을 해부하는 부분이다. 각 담론이 누구를 비난하고, 어떤 해법을 제시하며, 결국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경제 뉴스 이면의 권력 게임을 읽어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실체를 역사적 사례로 검증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걷어내고, 왜 경제학자들이 이번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했는지를 1970년대 경제학의 ‘정착된 역사’를 통해 추적한다.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계층 전쟁인가?” 저자들은 누가 인플레이션으로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보는지, 누가 이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지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결론에서는 두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지난 30년간의 저인플레이션 시대는 끝났고 기후 위기, 지정학적 재편, 고령화가 만드는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각 장은 실제 데이터와 역사적 사례로 뒷받침되며, 저자들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세심한 문체로 복잡한 경제 이론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피할 수 없다면 구조를 읽고 유리한 편에 서라”
당신의 부를 지키는 인플레이션 생존 전략
급여생활자부터 자산가까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의 필독서
『인플레이션의 습격』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면, 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부를 지키고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불평등을 심화한다. 자산을 가진 사람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받지만, 임금에 의존하는 사람은 구매력 하락으로 고통받는다. 따라서 개인 차원에서는 실물 자산, 주식, 부동산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정책 선택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한다. 긴축 정책은 물가를 잡을 수 있지만 실업을 증가시키고, 확장 정책은 성장을 촉진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어떤 정책이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비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요구한다. 저자들은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급망 다변화, 녹색 전환, 산업 정책의 부활, 사회 안전망 강화가 그 핵심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통념을 뒤집고,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경제 환경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세계적 석학들이 찬사를 보낸 이 도발적이고 설득력 있는 경제서는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갈 필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애덤 투즈의 말 그대로다. “우리에겐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마크 블라이스

Mark Blyth
정치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1967년 스코틀랜드 던디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복지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자랐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브라운대학교 국제경제학 석좌교수 및 로즈 국제경제금융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는 경제사상과 정치제도의 상호작용, 부유한 민주국가의 성장과 정체의 정치경제학, 탈탄소화와 분배의 정치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왜 사람들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경제 이념을 고수하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저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긴축』 『거대한 전환(Great Transformations)』 등이 있다.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글쓰기로도 정평이 나 있는 그는 『인플레이션의 습격』에서 학문적 통찰을 대중적으로 확장하며 인플레이션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도발적으로 다룬다.

저자(글) 니콜로 프라카롤리

Nicolò Fraccaroli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이자 브라운대학 왓슨 국제문제 연구소의 방문연구원.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은행 등에서 근무했으며, 금융 안정성·통화정책·정치경제학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번역 서정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근무했으며, 이화여대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킹 달러』 『달러 전쟁』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은행이 멈추는 날』, 등이 있다.

감수 신동준

숭실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이자 전 KB증권 리서치센터장, WM CIO(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 25년간 채권 · 자산배분 · 자산운용 분야에서 활동한 전략가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매일경제 · 한국경제 · 조선일보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매경 증권인상(2011)을 수상했다.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투자 전략으로 금융투자업계의 혁신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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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인플레이션의 습격
    급변하는 돈의 가치 속에서 부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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