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지 말아요
2025년 12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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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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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솔직히 말할게 지금이 오기까지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 오늘을 위해 그저 견뎌줘서 고마워/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 내려가자
2장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3장 바위처럼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 가며/ 마침내 올 해방 세상 주춧돌이 될
4장 우리의 꿈
내 어린 시절 우연히 들었던 믿지 못할 한마디/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시련들 밝은 내일 위한 거야
5장 다시 만난 세계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 눈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6장 세상에 지지 말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서지 말라고 하네/ 관습이라는 불편한 편견을 깨고/ 세상이 만만하지 않지만, 우리도 만만하지 않잖아요
에필로그 그날이 오면
발문 광장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열매는 ‘다르면서도 같은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게 된 일
“외신 기자 옆에 있으면 ‘죽지는 않겠구나’ 했죠.”
두려움 가득 안고 국회 앞으로, 어느새 광장을 밝히는 2030 청년 여성의 대변자로
역사책에서나 봤을 법한 비상계엄을 처음 경험한 2030세대가 받았던 충격은 어떠했을까? 당시 27세의 대학원생이었던 저자는 자신이 겁쟁이였기에 “국회로 가면 죽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한다. 망설임 끝에 국회 앞에 도착했을 때 마침 국회로 향하는 외신 기자를 목격하면서 “외신 기자 옆에 있으면 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따라 달렸다 한다.
12.3 ‘서울의 밤’은 저자가 광장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었다. 탄핵광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2030 청년 여성들이 주도한 응원봉 시위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겨울의 한기를 녹일 때, 저자는 모든 집회에 빠지지 않았고 어느새 광장의 불을 밝히는 연설자로 변신했다. 노동운동을 했던 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각종 집회에 참여했던 ‘선행학습’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재능인 ‘글 쓰고 말하는 능력’을 발휘해 겁쟁이에서 용감한 시민으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3월에만 다섯 번이나 무대 위로 올라가 시민들을 향해 연설했다. 연설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광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구체화되었고 시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핵사이다’ 발언으로 제법 유명한 연사로 주목받게 되었다. 더 재미있고 통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과감한 변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내란수괴와 공범들을 향한 풍자와 조소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각종 집회에서 했던 20회 가까운 연설 중에서 저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태령에서 ‘경찰분들께 드리는 조언’이라는 제목의 ‘돌려 까기’ 연설이었다.
“노조 없는 경찰은 그냥 민중의 곰팡이, 권력자의 지팡이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단결하면 가장 무서워할 인간은 검찰 독재 정권의 내란수괴! 윤석열 씨겠죠? 노조 있으면 항명한 거, 파업한 거 다 노동권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으면 여기 민주노총한테 물어보시면 됩니다. 차 빼면 동지로 받아 주실 겁니다. 그렇죠? 제가 이 귀중한 시간을 바쳐 민중의 곰··· 이 아니라 지팡이 분들께 조언을 왜 드리냐면요, 경찰이 농민 다음으로 총파업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래요. 화요일은 농민, 수요일은 경찰, 목요일은 모든 노동자!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습니다.”
이 남태령 발언은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고 여러 채널에서 소개되어 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에 대해 저자는 “무대에서 말하는 걸 즐기면서도, 그것을 준비하는 건 귀찮고 피로하다. 그래도 광장의 민주주의에 약간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면 그 자체로 영광이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게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광장에서의 하루하루가 주권을 실현하는 무대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냈던 모든 순간이 민주주의였다.”라고 밝힌다.
이 책 《세상에 지지 말아요》에는 계엄 당일부터 4월 4일 윤석열 파면 선고일까지의 여정은 물론 파면 이후에 이어진 각종 집회에 참여했던 여러 활동상과 격동의 순간에 대한 소감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연설 내용과 현장 사진을 덧붙여 치열했던 ‘빛의 혁명’ 과정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쉽게 얘기하기 어려웠을 자신의 가족사, 연애 경험담 등의 개인사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고 자신의 정체성인 페미니스트와 오타쿠 얘기를 당당히 밝히고 있다. 이 대목은 2030 청년 여성의 내밀한 정서를 엿보게 하는 지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강해서 승리했던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랑으로 연대하면 절대 패배할 수 없다. 국경과 성별 그리고 차원을 넘나들며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 그게 민주주의 아닐까? 검열과 비웃음을 견디면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저항이고 민주주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은 언제나 정치였고, 우리는 덕질로 민주주의를 만들었다.”
“광장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는 시민들의 열망과 연결되어 있다.”
민중가요와 K-pop이 버무려진, 서로가 다르지만 소통하며 전진하는 광장의 의미
이 책의 구성은 20대 감성이 녹아든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인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1~6장 모두의 제목이 퇴진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노래들이다. 이 8개의 노래는 기존의 운동가요와 2030세대들이 즐겨하는 K-pop이 어우러져 있다. 순서대로 〈늑대가 나타났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임을 위한 행진곡〉, 〈바위처럼〉, 〈우리의 꿈〉, 〈다시 만난 세계〉, 〈세상에 지지 말아요〉, 〈그날이 오면〉 등이다. 저자는 광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불렀던 노래를 중심으로 각 장의 민주주의 장면과 자신의 경험담을 배치했다. 이 같은 구성은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의 절절한 열망이 노래와 맞닿아 있으며, 그 노래들의 의미와 울림이 ‘광장민주주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이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광장,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가 이 노래들을 통해 소통하고 통합됨을 가리킨다. 그랬기에 한겨울이지만 광장과 시민들의 모습에서 지켜 든 깃발 너머로 푸르른 봄의 희망이 피어났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농민, 노동자, 청년 등이 저마다의 정체성을 발산하고, 이것들이 섞이고 버무려져서 한층 다른 상위의 어우러짐을 통해 ‘빛의 혁명’을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이 책에는 8개 외에도 매 집회마다 떼창을 부르며 흥겨워했던 노래들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저자가 직접 연단 위에 올라가 연설하면서 불렀던 노래도 포함되어 있다. 직접 불렀던 노래가 공명되어 겨울 광장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을 읽으며 서로 다르지만 소통하며 전진하는 광장의 의미를 이 노래들을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당당하게 외쳤던 28세 청년 여성의 목소리!
그리고 언제나 마지막 인사는 아름다운 얘기, “사랑합니다. 투쟁!!”
반짝이는 응원봉, 그것을 들고 율동에 맞춰 춤을 추는 2030 청년 여성들의 미소, 절실함과 흥겨움이 뒤섞인 채로 외치는 함성은 ‘빛의 혁명’의 참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광경이다. 퇴진광장에서 20회 가까운 연설을 했던 저자의 마지막 인사는 늘 “사랑합니다. 투쟁!!”이다. 이는 퇴진광장에서의 외침이 윤석열과 파면과 내란 세력 척결이라는 정치적 요구에 그치지 않고, 배제와 척결을 뛰어넘는 ‘사랑의 민주주의’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과 만들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사회 대개혁이라는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광장의 약속’을 반드시 지켰으면 하는 열망이기도 하다.
“나중으로 밀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한번 윤석열 이후의 세계를 상상한다. 트랜스젠더도 안전하게 화장실을 가고, 이주민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고, 기후위기로 목숨을 위협받는 노동자가 사라지고, 여자라서 죽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올까? 아니, 오는 게 아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사회 생활 경험이 없는 20대 저자의 눈에 비친 현실 세계는 여전히 차별과 억압 구조의 두터운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절망의 끝을 헤치고 의지와 연대의 깃발 들고 광장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의 우려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관련한 저자의 시선은 단호하며 청년다운 결기와 저항의식을 내비친다.
“강력한 어른이 되어 여성혐오 헤게모니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과 낡은 질서를 끝장내러 광장의 주체로서 이곳에 있습니다.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국민의 힘을 해산시킨 뒤 다른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그들이 우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나올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를 박살내기 위해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뿐만 아니라 사회 대개혁도 주창했습니다. 사회 대개혁 과제로 삼았던 모든 것들이 진짜 민주주의입니다. 차별금지법, 성착취 산업 근절, 식량주권 쟁취, 노조법 2, 3조 개정 등이요. 민주주의의 사각지대를 없애지 않으면, 이것은 곧 ‘당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중략) 정치 무대에서 우리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여성들은, 청년들은, 소수자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기로 한 세대거든요.”
저자와 같은 청년 세대인 김후주 씨는 이 책 《세상에 지지 말아요》의 발문에서 “이 책을 읽은 더 많은, 더 다양한 동료 시민들이 더 크게, 더 시끄럽게 세상을 누비며 언제나 어디서나 자신의 노래를 이어가길 바란다. 우리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세상에 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 말처럼 시끄럽게 떠들며 청년의 심장으로 쓴 광장의 기억을 나누는 게 이 책을 읽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인물정보
199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 여성학,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창작자를 꿈꾸던 와중, 지식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대학원으로 갔다. 사회학을 공부하며 실천 없는 이론은 죽은 지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말하는 연구자이자 행동하는 시민으로 살고 싶었다. 기지촌 성착취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두레방’의 자원활동가가 되어 현장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부조리 앞에서 침묵하기 싫어 광장에 나갔다. 페미니스트로서 발언하고 글을 썼더니, 어느새 책도 쓰게 되었다. 창작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져 가는 매일이 감사하다. 세상을 바꾸는 건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서로를 지켜주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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