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양자역학
2025년 11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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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363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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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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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부 구성 중 1부는 물리학을 수학이라는 언어로 변환한 과학자들의 성과를 들여다본다. 스테빈에 이어 ‘낙하 실험 2.0’을 통해 현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이, 행성들의 궤도를 설명할 방법을 찾다가 미적분을 발명한 뉴턴, 사원수를 통해 양자역학의 수학적 기초를 마련한 해밀턴 경, 물리학에서 대칭에 관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에미 뇌터의 이야기 등이 나온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양자역학의 기초를 마련한 과학자와 그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2부는 본격적인 양자의 시대를 다루며, 20세기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자역학의 전당에 오를 만한 과학자들과 그 업적에 초점을 맞춘다. 빛의 양자(광자)를 시작으로 양자 이론을 처음 정립한 플랑크와 아인슈타인, 모든 입자가 파동 묶음임을 발견하고 각 입자의 파장을 구하는 공식을 발명한 드 브로이, 양자 파동 방정식을 발명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양자의 시대를 연 슈뢰딩거, ‘행렬역학’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1925년을 양자역학의 획기적인 해로 만든 하이젠베르크 등이 2부의 시작을 연다.
큐비트, 장 이론, 얽힘, EPR 역설 등 양자역학을 뒷받침하는 이론들이 ‘양자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2부 5장에서 소개된다. 슈뢰딩거의 유명한 고양이 실험도 여기 나오며 양자역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중첩’을 쉽게 설명하는 예로 소개된다. 6장에서는 파인만의 다이어그램,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등 양자역학이 물리학과 화학에 어떤 획기적인 영향력을 미치는지가 설명된다.
그 밖에 양자역학의 산물인 레이저, 원자핵과 중성자, 원자폭탄, 양자 전기역학(QED), 양자 색역학 등의 발명에 얽힌 이야기들이 7장에 나온다. 지구와 우주의 근원에 대한 연구도 볼 수 있다. 하이젠베르크의 행렬역학 발명을 1차 양자 혁명이라 한다면, 1995년 6월 5일 보슈-아인슈타인 응축체 탄생일을 2차 양자 혁명의 시작이라 본다. 그 산물로 양자 암호화, 양자 컴퓨터의 원리가 펼쳐진다. 미래의 양자 컴퓨터 개발, 양자 오류 수정 등 현재 진행 중인 양자의 연구가 뒤이어 나온다.
양자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와, 작가이자 언어학자인 아내의 합작품이다. 물리학자와 화학자는 물론 볼테르, 괴테 같은 인문학자까지 무수히 많은 학자가 양자역학의 줄기로 책에 등장한다. 양자역학은 천재 물리학자가 어느 날 번뜩이는 영감으로 발명한 학문이 아니라, 서로의 어깨 위에 올라선 거인들 덕분에 탄생한 학문임을 보여준다.
전 고등과학원 교수이자 한국양자정보학회 초대회장인 김재완 박사는 “양자역학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학 뒤 숨은 의미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 하고, 캘텍 파인만 이론물리학 교수인 존 프레스킬은 “다른 어떤 물리학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책”이라며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작가의 서문
이 책을 읽는 법
1부 | 수학
1장 수학의 불합리한 효율성
1.1 아리스토텔레스의 왕좌는 어떻게 무너졌나
1.2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발견
1.3 사자는 발톱으로 알아볼 수 있다
1.4 수리수리미적분
2장 대칭
2.1 대칭의 질서
2.2 대칭이 깨어질 때
2.3 대칭 구조 뒤에 있는 군(群)
2.4 드럼과 원자들
2부 | 양자
3장 입자의 (불)가능성
3.1 정답을 찾아서
3.2 빛, 파동이자 입자
3.3 최초의 원자 모형들
3.4 입자와 파동 묶음
3.5 이중 슬릿 실험으로 본 양자역학
3.6 하이젠베르크의 현미경
4장 첫 번째 양자 혁명
4.1 파동의 수용
4.2 정보의 파동
4.3 두 개의 슬릿에 관한 이론적 설명
4.4 양자 터널링
4.5 행렬역학
4.6 아름다움은 진리요, 진리는 아름다움이니
4.7 큐비트가 된 스핀 슈테른
5장 양자 철학
5.1 양자 헛소리
5.2 얽힘
5.3 보어 vs 아인슈타인
5.4 EPR 역설
5.5 슈뢰딩거가 자기 고양이를 보내다
5.6 누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까?
5.7 맥락성
6장 하나, 둘, 많음
6.1 입자의 비구별성
6.2 호텔 힐베르트
6.3 원자와 분자
6.4 단단한 물질
6.5 양자 색깔
6.6 보스, 아인슈타인, 그리고 레이저
7장 푸딩과 커드
7.1 아원자 물리학의 실험들
7.2 아원자 물리학의 이론
7.3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8장 많아지면 앤더슨이 나선다
8.1 창발
8.2 재규격화
8.3 초전도
8.4 완벽성의 발견
9장 2차 양자 혁명
9.1 양자 측정 기술
9.2 양자 시뮬레이션
9.3 양자 정보
9.4 양자 복잡성
9.5 양자 컴퓨터
9.6 양자 오류
9.7 양자 재구성과 얽힌 입자
에필로그
감사의 글
용어 설명
찾아보기
이 실험은 가혹할 정도로 명확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 등장한 과학자들은 약 이천 년 동안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와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영원히 입증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몬 스테빈 이후로,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길이 놓였고, 이성은 깨우침을 얻었으며 감성은 양자역학의 탄생까지 직선적인 여정을 그리게 되었다. - 20쪽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어떻게 하나의 물방울을 하나의 파도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직관적인 사고를 잠시 멈추고 양자 논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양자 입자의 에너지 수준이 양자화되어 있으며(이것이 바로 ‘양자역학’이라는 명칭의 유래), 양자 입자는 입자적 특성과 파동적 특성을 동시에 가진다는 점, 그리고 현과 마찬가지로 여러 파동의 중첩 상태로 존재하며 심지어 동시에 여러 위치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40~41쪽
드 브로이는 보어의 연구에서 출발했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만약 파동이 입자라면, 입자도 파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모든 입자는 파동이다. 전자, 양성자, 심지어 골프공까지, 결국 모두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파동의 집합체인 파동 묶음(파동 다발, 파속(波束))이다. 파동 묶음은 특정 위치에 국한되어 있는 파동의 조각이다. 이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파동들의 집합(중첩)이다. - 105쪽
비트와 마찬가지로, 큐비트(qubit)도 두 가지 서로 다른 상태를 가질 수 있으며, 그 둘의 가능한 모든 중첩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양자 시스템의 추상화다. 예를 들어, 전자는 동시에 스핀 업(spin-up)과 스핀 다운(spin-down)을 가질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빛의 편광을 들 수 있다. 빛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회전할 수 있고 이 두 가지의 중첩 상태일 수도 있다. 혹은 비고전적인 관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연애 관계는 진행 중이나 끝난 사이라 할 수 있고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 애매한 상태도 있다. - 149~150쪽
양자 맥락성은 30년 후에야 시몬 코헨(Simon Kochen, 1934~)과 에른스트 슈페커(Ernst Specker, 1920~2011년)가 완벽한 수학적 공식으로 정리했다. 코헨과 슈페커는 시스템이 관찰과는 독립적으로 고유한 속성을 갖는다는 아인슈타인의 실재론을 반박했다. 두 사람은 매우 구체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 다양한 종류의 측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일부 측정은 양자역학적으로 동시에 수행될 수 있었고(교환 가능한 관측가능량),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 182쪽
파인만 다이어그램은 그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설계로 양자역학의 가장 놀라운 특징 중 하나를 드러낸다. 이 다이어그램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입자, 우리가 볼 수조차 없는 입자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데, 그 입자들은 다이어그램상에서 가상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파인만 다이어그램은 놀라운 예측 능력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이 다이어그램은 새로운 종류의 기본 입자인 참 쿼크(charm quark)의 존재와 심지어 그 질량까지도 예측했다. - 202쪽
왜 마리 퀴리를 양자 과학자들의 전당에 올려야 할까? 그녀의 실험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들로 직접 이어졌기 때문이다. “원자는 정확히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그 구조는 어떻게 생겼는가?” “방사능은 어떻게 새로운 입자가 생성되는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그뿐만 아니라 마리 퀴리는 방사성 물질의 주요 공급자였다. 그녀는 어니스트 러더퍼드(Ernest Rutherford)에게 방사성 물질을 제공했는데, 이 뉴질랜드 출신의 독특하고 대담한 과학자는 물리학의 기존 틀을 완전히 뒤집었다. 마리 퀴리는 아원자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길을 닦은 인물이었다. - 250~251쪽
앤더슨의 가장 유명한 에세이 ‘많아지면 달라진다(More is different)’에서 그는 작업하는 규모에 따라 전혀 다른 조직 원리와 법칙들이 적용된다고 지적한다. 이 현상에는 ‘창발(emergence)’이라는 이름이 있다. 하나의 원자나 세 개의 쿼크를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가능하지만, 수많은 원자나 쿼크가 함께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많은 입자는 단일 입자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 진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많은 입자로 구성된 시스템을 다룰 것인가?” 우리는 하나의 입자를 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없으며, 대신 많은 입자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여기서 ‘많은’이라는 것은 정말로 매우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의 24승 정도를 말한다. - 305쪽
1995년 6월 5일, 두 번째 양자 혁명의 시작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었다. 그날, 콜로라도 볼더의 실험실에서 최초의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가 탄생했다. 이는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래,” 이 실험이 가능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수학자들이 중얼거렸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같은 해, 같은 도시에서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최초의 양자 컴퓨터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단 두 개의 큐비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가 갑자기 양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 331쪽
이제 (일부에게는) 양자 텐서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명확해졌으니, 정말로 어려운 주제로 넘어갈 수 있다. 바로 양자역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지 않은 물리학도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아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 가장 큰 장애물은 여전히 일반 상대성 이론이 양자화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재규격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무한대를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끈 이론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또는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아직도’라고 한다). - 369~370쪽
양자역학은 이해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이해해야 할 분야다!
유명한 물리학자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1964년 코넬대 강연 중)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며 파인만의 말에 반기를 드는 책이 나왔다. 바로 벨기에 출신의 물리학자와 그의 아내가 함께 쓴 『최소한의 양자역학』이다. “대칭, 배타 원리 또는 불확정성 원리와 같은 몇 가지 기본 아이디어를 이해함으로써 누구나 원자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 양자역학은 난해하고 직관에 반하는 학문이지만 이 점을 이용해서 신성화해서는 안 되며 대중 서적은 이런 신성화를 막을 의무가 있다.”라고 물리학자인 저자는 책을 쓴 배경에 대해 말한다.
공저자인 또 다른 저자는 우리가 양자역학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로 “양자역학은 문학, 음악, 연극, 영화 등과 마찬가지로 이미 부인할 수 없는 문화의 일부다.”라고 말한다. 슈퍼마켓 셀프 계산대 앞에 놓인 레이저, 암 치료에 필수적인 MRI, 대륙 너머 지구촌 이웃과 소통하는 스카이프 등은 모두 양자역학의 산물이다. “음악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양자물리학자들도 양자역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양자역학과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울 뿐”이라며 독자들에게 이 책을 즐기라고 말한다.
양자역학을 탄생시킨 급진적인 정신
본문을 시작하는 첫 에피소드는 16세기 시몬 스테빈의 낙하 실험이다. 납으로 된 공 하나와, 그보다 10배 더 무거운 납공 하나를 9미터 높이에서 동시에 떨어뜨리는 실험이었다. 두 공은 확실히 한 번의 ‘쿵’ 소리를 내며 동시에 떨어졌고 스테빈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틀렸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이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2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잘못된 믿음을 깨트린 대담하고도 급진적인 사건으로 보고, “양자역학을 탐구하려면 스테빈의 급진적인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와 에르빈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스테빈의 이런 정신의 유산을 이어받아 고전 물리학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은 덕분이라고 저자는 평한다.
갈릴레이는 스테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학자로서 ‘낙하 실험 2.0’을 진행했고 자연을 설명하는 열쇠로 수학을 찾아냈다. 이는 당시 혁명적인 통찰로, 수학 덕분에 과학은 비로소 객관성과 불변성을 획득하게 된다. “갈릴레이는 물리학을 수학으로 변환하고 이를 철학과 종교로부터 분리시켰으며, 이로 인해 교회와 다른 회의론자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수 세기 후, 양자역학은 그 극단적인 응용이 되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뉴턴은 미적분 공식을 발명했고 그 덕분에 입자의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게 됨으로써 드디어 양자 연구의 길이 열린 것이다.
두 차례에 걸친 양자 혁명이란?
양자가 바꿔놓은 현재, 양자가 바꿀 미래
첫 번째 양자 혁명은 1925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발명한 ‘행렬역학’이다. 행렬역학은 양자역학의 수학적 기초를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하이젠베르크의 발명품인 사원수와 행렬역학은 오늘날 스마트폰, 게임 콘솔, 디지털 화면 처리 기술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구글의 페이지링크 알고리듬, 헤지펀드에서 사용하는 알고리듬, 챗GPT, 날씨 예측, 구글 맵에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
하이젠베르크의 이 연구를 가능하게 한 것은 슈뢰딩거가 발견한 파동 함수로 슈뢰딩거 방정식이라고도 한다. “슈뢰딩거 방정식은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은, 적어도 수학적 관점에서 보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두 이 하나의 방정식을 응용한 것이다. 슈뢰딩거 자신도 몰랐던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의 마법 같은 방정식을 사용해 물질 전체를 완벽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초전도 현상과 핵력, 그리고 사실상 모든 물질까지 말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2차 양자 혁명의 시작은 1995년 6월 5일 콜로라도 볼더의 실험실에서 최초의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가 탄생한 것으로 공식 기록되었다. 곧이어 단 두 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최초의 양자 컴퓨터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 그때부터 “전 세계가 양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원자 시계는 100% 양자적”이라며 “위성에 원자 시계가 탑재되지 않았다면 GPS는 아예 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점점 작아지는 컴퓨터 트랜지스터에서 발생하는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양자 효과를 건설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인물”로 리처드 파인만을 꼽는다. 파인만은 “바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미세화의 중요성과 그로써 발생하는 모든 장애물과 기회를 강조했다. 이어 축소의 한계, 양자적 한계에 직면한 칩 제조업체들에 도전이 될 만한 내용이 펼쳐진다.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또한 양자역학에 근거한다.
이 외에도 양자 시스템을 활용한 정보 기술과 컴퓨팅 분야의 혁신이 나온다. 양자 컴퓨터란 정확히 무엇일까? 책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양자 컴퓨터의 정확한 정의를 기술한다. 나아가 양자 컴퓨터가 고전적 컴퓨터보다 효율성에서 우위를 갖는 이유를 기술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2차 양자 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양자 컴퓨터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설계와 시스템 개발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같은 IT 대기업들이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먼 꿈이라고 한다. 많은 큐비트가 상호작용하도록 만드는 데 기술적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 한계와 돌파구에 대해 책은 자세히 설명한다.
“양자 컴퓨터가, 수많은 기대와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물리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이렇게 물으며 양자 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가장 큰 도전에 대해 설명을 이어 나간다. 자연스레 오류 수정의 개념으로 이어진다. 오류 수정의 정확한 의미를 최대한 쉽고 자세히 설명한다. 남은 문제는 이 오류 수정 시스템을 양자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인데, 그 장애물에 대해 기술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오류 수정을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가능성도 설명한다.
양자와 중력이 만나면서 생긴 가장 유명한 역설 중 하나인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연설 대목도 매우 흥미롭다. “호킹은 블랙홀 안에서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확신했다. 일단 들어가면 끝이다. 영원히 사라진다. 블랙홀의 증발은 당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양자역학과 중력 물리학의 원리들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관점에서는 양자역학의 기초가 철저히 재검토되어야 했다.”며 호킹과 존 프레스킬의 내기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프레스킬의 시각은 매우 양자적이었고, 따라서 그의 입장은 호킹과 정반대였다. 이들의 내기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9장에 그 답이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는 독자는 없을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 초급자도 전문가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구성과 내용이다. 우리의 현재는 이미 양자역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미래도 양자역학의 연구에 많은 부분이 달렸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전 고등과학원 교수이자 한국양자정보학회 초대회장인 김재완 박사는 “양자역학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학 뒤 숨은 의미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 하고, 캘텍 파인만 이론물리학 교수인 존 프레스킬은 “다른 어떤 물리학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책”이라며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인물정보
저자(글) 프랑크 베르스트라테
(Frank Verstraete)
벨기에의 양자물리학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응용수학 및 이론물리학과(DAMTP) 리 트랩넬(Leigh Trapnell) 교수, 겐트대학교 물리학부 교수. 양자 다체계에서 텐서 네트워크와 얽힘 이론의 사용을 개척한 선구자로, 양자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다. 오스트리아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리벤상(Lieben Prize), 프랑키상(Francqui Prize)을 비롯해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이 책 『최소한의 양자역학(Waarom niemand kwantum begrijpt en iedereen er toch iets over moet weten)』은 그의 첫 책으로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아내와 공동 집필했다. 전 세계 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어린 시절, 수많은 전학과 이사로도 부족해 네덜란드까지 건너가 그 이름도 생소한 항공우주법학을 공부했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얻은 것은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 이해력이 다른 문화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번역에 임하고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항공우주법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왕립 네덜란드 항공우주연구소의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네덜란드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최소한의 양자역학』 『별나고 신기한 321가지 공머리 잡학사전』 『어디서도 상영되지 않는 영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동물의 감정』 『13살을 위한 놀라운 동물사전 32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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