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알고리즘 스타터

감이 아닌 규칙으로 만드는 개인 초단타 알고리즘의 출발선: 초단타, 알고리즘 트레이딩, 자동매매, 퀀트 투자, 한국 주식, 브로커 API, 백테스트

EdgePoint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손가락이 주문 버튼 위에서 멈칫하는 그 짧은 순간, 많은 개인 투자자는 이미 손익비를 무너뜨리고 있다. 장초에 갭이 뜨고 체결창이 요동치는 것을 보면서도, 진입이 한 틱씩 늦어지고 손절은 한 틱씩 뒤로 밀린다. 이 책은 바로 그 한 박자를 코드에 맡기는 방법을 다룬다. 외국계 기관의 초고속 서버와 몇 줄짜리 자동매매 스크립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개인에게, 현실적인 초단타 알고리즘의 범위를 먼저 짚어 준다. 한국거래소의 세션 구조, 가격제한폭과 변동성완화장치, 고빈도 매매 규제와 브로커 API 환경까지 정리해, 개인이 실제로 발을 디딜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부터 보여 준다.

프롤로그와 1·2장에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HFT를 분리해 설명하고, 한국 시장에서 초단타가 작동하는 제도적 틀을 해부한다. 이어 3·4·5장에서는 장초 갭 모멘텀, VWAP 평균회귀, VWAP 미세 추세 같은 기본 전략을 자연어에서 의사코드로 내려가는 전 과정을 따라가며 설계한다. “갭이 크면 산다”가 아니라 어떤 시간대에, 어떤 종목 우주에서, 어떤 조건과 손절·익절 규칙으로 진입하고, 계좌 기준 어느 정도 비중만 노출할지까지 숫자로 정의하는 법을 보여 준다. 6·7장에서는 종목 필터와 유동성 기준, 데이터와 백테스트 구조를 정리해 생존편향과 룩어헤드 편향, 거래비용 누락 같은 전형적인 함정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8·9장에서는 전략을 브로커 API와 실계좌에 연결하는 현실적인 로드맵을 다룬다. 모의투자와 실전 서버 전환, 주문 객체와 실행 큐 설계, 부분체결과 오류 처리, 일 손실 한도와 킬 스위치를 포함한 리스크 브레이크까지, 계좌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실행 구조를 단계별로 설명한다. 마지막 10장과 에필로그에서는 여러 전략을 포트폴리오로 묶는 법, 반자동 구조에서 사람과 알고리즘의 역할을 나누는 법, 로보 어드바이저와 자기계좌 초단타 알고리즘의 경계를 정리하며 “코드가 대신 눌러 줄 주문 버튼”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다. 감에 기대어 클릭하던 단타에서 한 걸음 벗어나, 규칙과 데이터, 리스크 한도 위에서 움직이는 개인 초단타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가장 실무적인 출발선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키보드 대신 코드가 주문을 누르는 순간

1장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실체: 초단타 환상과 현실

2장 한국 시장에서의 초단타: KRX 구조·규제·API 환경

3장 전략의 언어: 규칙을 알고리즘으로 번역하는 법

4장 기본 초단타 전략 1: 장초 모멘텀·갭 스캘핑

5장 기본 초단타 전략 2: VWAP·평균회귀·미세 추세

6장 “어떤 종목에 돌릴 것인가”: 종목 필터와 유동성 기준

7장 데이터와 백테스트: 종이 위 아이디어를 숫자로 검증하기

8장 브로커 API·실계좌 연동: 작은 돈으로 진짜 주문 보내보기

9장 모니터링·로그·리스크: 알고리즘을 ‘운영’하는 기술

10장 다음 단계: 전략 포트폴리오·반자동·로보 어드바이저와의 경계

에필로그: 사람이 남기는 마지막 한 줄 코드

책 속으로

장초 갭 상승 종목을 보며 손이 자꾸 늦는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규칙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시가 대비 몇 퍼센트 이상이면 갭으로 볼 것인지, 장초 몇 분 동안 어느 정도 거래대금이 쌓여야 “몰린다”고 할 것인지, 첫 분봉의 어느 지점까지 허용하고 어디서 손절할 것인지를 숫자로 정해 두지 않으면, 호가창이 흔들릴 때마다 기준이 조금씩 미끄러진다.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과정은 바로 이 모호함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이다. “이럴 때 들어간다”는 말을 전형가격과 VWAP, ATR과 퍼센트, 분 단위 시간 조건으로 다시 써야 하고, 그 규칙이 과거 데이터 위에서 거래 비용을 모두 반영한 뒤에도 납득할 만한 기대값을 가지는지 검증해야 한다.

이 책은 장초 모멘텀 전략 하나를 예로 들어, 시가 형성 이후 3분 동안의 갭과 거래대금, 분봉 구조를 어떻게 의사코드로 표현하고, 어떤 체결 가정을 두고 백테스트해야 현실적인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 준다. 이어 같은 아이디어를 10분 관찰 전략으로 확장해, 공격적인 버전과 보수적인 버전이 어떤 시장 국면에서 각자 힘을 발휘하는지도 비교한다. 전략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하지 않을 구간을 정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데이터가 끊기거나 VI가 발동되거나, 계좌 손실이 하루 허용 한도를 넘었을 때는 아무리 좋아 보이는 신호도 그냥 흘려보내야 한다는 점을, 리스크 브레이크와 킬 스위치 설계를 통해 거듭 상기시킨다. 코드가 대신 주문을 눌러 줄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를 허용하고 어디서 멈출지 결정하는 문장은 결국 사람이 써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내리는 결론이다.

출판사 서평

알고리즘 매매에 관심을 가진 개인 투자자의 대부분은 두 극단 사이에서 방황한다. 한쪽에는 거래소 옆 건물에 서버를 꽂아 두고 마이크로초 단위로 주문을 쏘는 기관급 HFT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몇 줄짜리 자동매매 코드가 있다. 전자는 현실적으로 닿을 수 없고, 후자는 계좌를 맡기기엔 불안하다. 《초단타 알고리즘 스타터》는 이 둘 사이에 개인이 설 수 있는 실제 좌표를 그려 주는 책이다. 한국 거래소의 가격제한폭과 변동성완화장치, 고빈도 알고리즘 등록 제도와 무차입 공매도 탐지 시스템, 증권사 오픈 API 구조까지 하나의 맥락으로 정리해, 초단타 알고리즘이 시장 질서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부터 짚어 준다.

이 책의 강점은 “이 전략을 그대로 쓰면 수익이 난다”는 식의 약속이 아니라, 전략을 설계하고 검증하고 운영하는 사고 구조를 통째로 보여 준다는 점이다. 장초 갭 스캘핑과 VWAP 기반 전략을 예시로 자연어 전략을 의사코드로 쪼개고, 룩어헤드와 오버피팅을 줄이는 백테스트 구조, 브로커 API와 실계좌를 잇는 실행 모듈과 리스크 브레이크, 모니터링과 로그 설계까지 단계별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단타 알고리즘을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은 독자라도, 책의 흐름대로 따라가면 장초 3분 전략 하나를 데이터 위에서 검증하고, 모의투자와 소액 실전 테스트까지 연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안내한다. 감에 의존한 단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규칙과 데이터, 리스크 한도를 가진 초단타 알고리즘을 만들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실험의 전체 지도를 제공하는 실전 입문서가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EdgePoint

EdgePoint는 주식 시장의 미세 신호를 패턴, 데이터, 심리로 구조화해 실전 매매 규칙으로 번역하는 트레이딩 리서치 그룹이다. 체결, 호가, 수급, 시간대별 변동성을 정량화하고, 이를 체크리스트와 손절·익절 규율, 포지션 관리 규칙으로 표준화해 초보 투자자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매매 루틴으로 제시한다. 목표는 감정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확률에 기반한 일관된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복잡한 시장을 단순한 규칙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