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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정지우 지음
해냄출판사

2025년 1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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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72MB)   |  약 9.5만 자
ISBN 979116714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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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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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일은 서로를 포옹하는 일이기도 하다”
팽창우주의 별처럼 사람들이 멀어지는 외로움의 시대,
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다정한 사이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나는 매년 연말이면 ‘글쓰기 A/S 모임’을 연다.
여기서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거나 쓰고 싶은 사람들을 불러서,
글쓰기를 독려하기도 하고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준다.”

글쓰기 모임에서 A/S를 해주다니, 이렇게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 작가다. 그는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몇 달간 온라인으로 모여 글쓰기를 배우는 평범한 모임을 10년간 꾸려오고 있다. 모임이란 것이 끝나고 나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우련만, 그는 어떻게 연말마다 모여 모임원들을 응원하기 시작한 걸까.
정지우 작가는 이 이야기를 신간 에세이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에 담았다. 아내를 위해 시작한 글쓰기 모임을 10년간 이어오며 수많은 이들을 만난 그는 모임원들이 글쓰기를 그만두는 것이 아깝다는 마음에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공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렇게 관계를 이어온 이들 중 여럿이 데뷔해서 동료 작가가 되었고, 다른 모임원들도 각자의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고 있다. 이 ‘쓰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정지우 작가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글쓰기가 가진 연결과 확장의 힘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모임에 관한 책이 아니다. 정지우 작가는 “당신이 아직 한 번도 글쓰기 모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죽기 전에 한 번은 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사이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연결되는 법을 잊은 듯한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법, 그의 깊은 속내를 듣고 감응하는 법을 천천히 배워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이곳에 담겨 있다. 팽창우주의 별처럼 멀어지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여전히 서로를 붙잡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프롤로그_당신이 아직 글쓰기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면

1장 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사이
- 쓰는 이들이 만드는 독특한 연대의 공기
지구에서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겠다는 약속
깨지기 위한 최초의 기준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일 것
자기만의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시선과 용기의 문제
줄 수 있다는 구체적 감각
두려움 덕에 더 나은 사람이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한계까지 주기
1박 2일 글쓰기 모임
나의 독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
글쓰기 모임원들의 결혼식
스스로의 사회적 의미를 찾는 방법
스파르타식 모임이 주는 의외의 온기
일에서의 차가움을 유지하기
좋은 글쓰기 커뮤니티에 관한 고민
인간을 믿는 마음에 이르는 법
연말의 ‘글쓰기 A/S 모임’
내가 믿는 가치 있는 일
혼자가 아닌 같이 행복해지는 일

2장 팽창 우주의 별들에게 보내는 신호
- 연결하는 글을 쓰는 법
한강, 하루키, 계속 쓰기
언어는 우리를 잇는 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쓴다
열 명 중 한 명을 찾는 일
타인에게 닿기 위한 언어
나를 구한 건 8할이 글쓰기였다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닿을 글
사람을 살리는 글이 있다면
서로의 지하수를 만나는 언어
팽창하는 우주의 별처럼 멀어질지라도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감각
마음 털어놓을 백지를 찾는 사람들
미움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감각
부분의 진실을 포기하기
응원이 희귀한 사회의 이글루
선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
스스로를 움직이는 보상 체계
나만 잘났다는 마음 버리기
10년간 100명의 마음을 듣는 인터뷰
잘 듣고 잘 쓰는 삶
타자에 대한 두 가지 선택

3장 쓰는 이들의 안전지대 쌓아 올리기
- 연결하는 관계를 만드는 법
멀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
연결을 쌓아가는 시간이 주는 것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꾸준한 관계
보이지 않던 연결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르는 마음
‘나의 작가’를 찾아내는 여정
기다림 대신 초대하기
그 모습 그대로 기다려주는 공간
글쓰기라는 그물망 속의 삶
글을 쓰지 않았다면 닿지 않았을 인연
작가들과 벌이는 작당모의
느슨하게 얽히는 일의 기쁨
두려운 제안, 고마운 대답

부록_글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독특한 위로
허태준 | 글쓰기 자아가 만난 최초의 인류
고정희 | 심연을 건너는 글쓰기
서하도 | 비눗방울 막대 다루기
이목 | ‘결혼 이유서’를 쓴 이유
김아람 | 이야기해도 괜찮다
선영 | 글의 세상과 만남
보배 | 나를 처음 ‘작가’라 불러준 사람
황진영 | 쓰기, 고쳐 쓰기, 함께 쓰기
전지은 | 글 쓰러 갔다가 연구까지 해버린 기록
이지안 | 글쓰기라는 상담 세션
김재용 | 내 글이 어려웠던 이유
벤자민 | 유려함보다 중요한 두 가지
전재현 | 나의 서사를 만드는 일
신선숙 | 정류장 같은 글

시작하며 중에서

“글 쓰는 일은 외롭게 혼자 하는 일 같지만,
사실은 세상 곳곳에 있는 사람들과 닿아가는 일이다.”

당신이 아직 글쓰기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면, 죽기 전에 한 번쯤은 해보았으면 한다. 내심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죽기 전에 한 번은, 글쓰기 모임’이라고 지어지길 바랐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그런 의향을 출판사에 전하기 전에 제목이 지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지어진 근사한 제목을 보니, 역시 책을 만드는 일에 작가란 한발 물러나 있는 게 좋다는 생각도 든다. 글 쓰는 일은 그렇게 독자뿐 아니라, 편집자를 비롯한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글쓰기가 진심을 전하는 연결이고, 때론 모임으로 이어지는 사람 사이의 일이며, 나아가 삶 그 자체이기도 함을 이 책이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삶에서 한 번쯤 해볼 만한 일로 글쓰기를, 그중에서도 글쓰기 모임을 꼽고 싶다. 당신이 글을 써도 된다는 것과 글쓰기로 새로운 삶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음을 믿는다면, 글쓰기는 그에 보답할 것이다. 우연히 당신의 품에 든 이 책이 당신을 그런 글쓰기로 등 떠밀 수 있었으면 한다. 언젠가 당신의 글로, 또 나의 글로 당신과 내가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글쓰기란 어찌 보면 해선 안 되는 줄 알았던 이야기가
사실은 해도 되는 이야기였음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는 함께 글쓰기 모임을 했던 사람들의 모든 이름과 모든 글을 기억한다. 그 밖의 수많은 이름을 잊어버렸어도, 어느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빛나는 별빛 조각을 보고 나면, 그 마음의 이름은 잊을 수 없다. 글쓰기 모임을 하다 보면, 많이들 운다. 그리고 밤을 지새운다. 때로 누군가는 더 나은 삶을 살며, 죽기 전에 이 모임을 떠올릴 거라고 말한다.
나도 눈을 감고 생각한다. 수억 광년씩 떨어진 밤하늘의 별들이 이어져 별자리를 만들듯, 그렇게 밤을 건너 만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 시간이 신화 속 별자리처럼 아름답구나, 소중하구나. - 〈1장 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사이〉 중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글쓰기란 어찌 보면 해선 안 되는 줄 알았던 이야기가 사실은 해도 되는 이야기였음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면의 상처, 내 안의 고민, 차마 주변 사람들에게는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내 독자에게 건네는 연습을 한다. 다만 그것을 독자에게 함부로, 거칠게, 폭력적으로 건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글쓴이가 스스로를 치유하면서 독자까지 위로하는 방식으로 전하는 태도를 배운다. 너와 나의 공감 지대를 찾고, 그로써 작가와 독자에게 모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 〈1장 서로의 글을 읽어주는 사이〉 중에서

내가 쓴 글이 누군가를 살렸다면, 그 글은 당시 내게 너무나 필요한 글이었을 것이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절실할 만큼 필요해서 쓴 글이었을 것이다. 나는 거기에 글의 신비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은 내 안의 가장 내밀한 곳에 닿을 때 그 글을 마주하는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닿는다.
인간은 각자 다른 인격을 가지고 철저히 분리된 채로 살아간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개개인은 고립되어 있고, 인간과 인간이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그러나 글을 읽고 쓰다 보면, 신비주의를 믿게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영혼의 끈으로 인간과 인간이 연결된 것만 같다. 내 가장 깊은 곳에는 당신과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있는데, 글쓰기는 슬그머니 거기까지 내려가는 일이다.
- 〈2장 팽창 우주의 별들에게 보내는 신호〉 중에서

우주가 팽창하며 멀어지는 별처럼, 사람들이 멀어지는 시대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은 정확히 그와는 반대일 것이다. 서로 존중받는다는 느낌, 낯선 타인이 나에게 친절할 가능성, 당신이 나를 배려하거나 인격적으로 대우할 수 있다는 기대 속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결코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마음이 이해받고야 마는 그런 미래로 가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길은 없을 것 같다. 오로지 그것만이 유일한 길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 〈2장 팽창 우주의 별들에게 보내는 신호〉 중에서

고립되어 있던 수험 생활 시절에도 글쓰기는 나를 세상과 이어주었다. 지금도 북토크에서는 종종 그 시절 나의 글을 읽으며 위로받았다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 시절, 나는 세상과 유리된 어느 먼 섬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놀랍게도 그 시절 썼던 글이 가장 많은 사람에게 닿았다. 글쓰기의 신비라고밖에 할 수 없다. 우리의 삶은 멀리서도, 깊고 어두운 곳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글쓰기에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
- 〈3장 쓰는 이들의 안전지대 쌓아 올리기〉 중에서

나는 작가들의 연대에 대해 느슨한 마음을 갖고 있다. 너무 큰 기대나 욕심을 갖지 않고, 자유롭게 와해되거나 팽팽해지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흘러가도록 대하고 있다. 그러다가 생명이 다하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듯, 이 연대가 사라지는 날이 와도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 그러나 이 연대가 존재하는 한, 내가 먼저 이 끈을 놓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자 했던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자기를 표현하고,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며, 삶에서 글쓰기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그를 통해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고, 누군가의 삶을 펼치는 데 서로 도움이 되는, 그런 일이 이어져가는 데 기여한다는 건 기쁜 일이다. 넷플릭스로 재밌는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도 더 즐겁다. 그러니까 해나가는 것이다. 가치 있는 기쁨을 한 시절의 일부로 느낀다. 그것이 이 사람들과 여기 얽힌 일이 내 삶을 조금 더 좋아하게 만든다.
- 〈3장 쓰는 이들의 안전지대 쌓아 올리기〉 중에서

소통 불가의 시대, 서로의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어주는 공간
당신이 지금 글쓰기 모임을 시작해야 할 이유
문해력이 문제인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읽을 능력이 아니라 이해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닐까. 많은 이들이 타인과의 소통을 포기한 듯한 지금, 이 책은 각자의 글에 첫 번째 독자가 되어준 사람들이 서로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정지우 작가의 글이 담긴 3개의 장과 모임원들의 글을 수록한 부록으로 구성하여 글을 같이 쓰는 사이가 얼마나 끈끈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장은 정지우 작가가 글쓰기 모임에서 지켜온 원칙과 모임에서 경험한 공감을 이야기한다. 그는 스스로 먼저 ‘지구상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나의 독자’를 처음 만나는 이 공간이 결국 각자의 사회적 자리,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2장은 타인에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가 담겨 있다. 정지우 작가는 언어에는 소통의 꿈이 있다며, 자기 내면을 깊게 파고 들어간 곳에서 타인의 지하수를 만나는 신비에 대해 말한다.

3장은 글을 통해 관계를 쌓으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다뤘다. 마지막 부록에는 모임원 14인의 글이 수록됐다. 글쓰기 모임 이후 작가가 된 사람, 글쓰기 모임의 치유 효과를 느끼고 그에 관한 논문을 쓰게 된 사람,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대신 ‘결혼 이유서’를 써서 건넨 사람까지 각자 경험한 글쓰기 모임의 힘은 달랐지만 강렬했다. 정지우 작가와 쓰는 이들의 이야기는 글쓰기 모임이 단순히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관계가 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내 안의 우물을 파 내려가다 보면, 거기에는 타인과 이어지는 지하수가 있다”
글쓰기가 사람을 연결하고 일을 확장하는 방식
이 책에는 정지우 작가가 글쓰기를 통해 수많은 이들과 연결되고 삶의 외연을 확장해 온 과정이 드러난다. 타인의 삶이 담긴 글을 통해 경험해 본 적 없는 세계를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더 많은 이들을 알게 되고 더 다양한 일을 벌이게 되어, 결국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는 것이다.
시작은 멀어지기 싫다는 마음이었다. 같이 글을 쓰며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게 된 이들이 글쓰기를 그만두는 게 아깝다는 마음에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문화》를 만들어 20인의 필진을 꾸린 그는 공저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모임원들과 3권의 책을 같이 냈다. 허태준, 이지안, 정인한, 보배 등의 작가들은 모임 후 인생 첫 책을 내기도 했는데, 그들의 출간과 맞춰 합동 북토크를 열기도 하고 자신의 북토크에 동료 작가들을 초대하여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여러 작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좀더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지우 작가는 “사실, 우리 각자의 마음이나 삶이란 크게 다르지 않고, 대개 비슷한 차원에서 이어지고 경험된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는 일이 그리 두려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용기 내어 연결을 시도하다 보면 자기 안에 갇히는 삶에서 벗어나 더 커져 있는 스스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정지우 작가와 글쓰기 모임원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결국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는 편이 낫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요즘은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망설임 없이 손절하는 편이 영리하다고들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사람과 연결된 이의 삶은 분명 더 윤택하다. 작은 곳에 머물지 않고 더 큰 동심원을 그리며 커져간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오은 시인도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열정이 궁금했다”며, “혼자 하는 글쓰기가 함께 읽고 나누는 글쓰기가 될 때, ‘연결’이 발산하는 호의가 쓰고자 하는 욕망뿐 아니라 쓰는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서로를 붙잡는 힘이 희박한 시대에 서툴지만 자기 이야기를 건네고 타인의 글에 공감하려는 이들의 몸짓은 우리가 잃어가던 연결의 욕구를 일깨운다. 정지우 작가가 발견한 ‘같이 쓰기의 세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내밀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인물정보

저자(글) 정지우

작가·문화평론가·변호사
25년간 매일 쓰는 작가이자 10년간 글쓰기 모임을 이끌어 온 사람. 글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해보았다. 2016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여 수백 명의 ‘쓰는 사람’들을 가르쳤고, 그렇게 탄생한 작가들을 위해 직접 ‘쓰기의 장’을 만들었다. 스무 명 이상의 필진과 함께하는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문화》와 공저 프로젝트 『세상의 모든 청년』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가 그 결실이다. 그의 글쓰기 수업은 실력 향상을 목표로 엄격한 합평을 하고 있지만, 뜻밖에도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이곳은 글 쓰는 사람들의 안전지대다’라는 평을 들으며 따뜻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소설로 등단하기도 했으며,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그럼에도 육아』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사람을 남기는 사람』 『AI, 글쓰기, 저작권』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등 20권이 넘는 책을 썼다.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다. 법무부 법무자문위원회 연구위원, IP 로펌 등을 거쳐 저작권 분야 변호사이자 한국저작권위원회 감정인으로 일하고 있다. 법문화연구소(LCL) 대표로 있다. 청년 문제를 문화예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단법인 오늘은’의 이사장이며, 정부 부처·대기업·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연·심사·자문을 맡고 있다.
문화평론가이자 방송인으로서 KBS·MBC·JTBC 등의 문화 비평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vN 〈프리한 19〉, 유튜브 채널 〈침착맨〉 등 다양한 교양·시사·예능 방송에 출연했고, 《한겨레》 《매일 경제》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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