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랑이었다
2025년 11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62MB) | 약 9.7만 자
- ISBN 9791199528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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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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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육자 예술공동체 ‘활활살롱’, 첫 공동에세이
돌봄과 창작, 고단함과 사랑이 교차하는 10명의 이야기
제주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활살롱(Viva Book Salon)이 첫 번째 공동에세이 『그럼에도, 사랑이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양육과 창작, 삶과 예술을 오가는 열 명의 창작자들이 직접 쓴 기록으로, 육아와 돌봄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활활살롱은 2024년 설립된 제주 기반의 문화예술 커뮤니티로, 양육자들이 글쓰기, 명상,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예술 커뮤니티이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지는 공익적 창작 공동체로서, 글쓰기 특강, 에세이 출간, 전시, 마을 공모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사랑이었다』에는 활활살롱의 열 명의 양육자 작가들이 제주의 삶 속에서 써 내려간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감정의 복잡함, 관계의 균열, 엄마로서의 무게, 그리고 결국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솔직하고 담담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돌봄은 고단했고, 매일 흔들렸지만, 그 끝엔 언제나 사랑이 있었다”는 문장은 책 전반의 정서를 가장 잘 압축해 보여준다.
자녀를 통제하려던 손끝에서 앱을 내려놓으며 불안 대신 믿음을 선택한 이야기, 병원 침대 위에서 “내가 먼저 건강해야 아이도 잘 자란다”는 깨달음에 이른 순간, “미안한 엄마라서 미안해”라고 말하며 불완전한 돌봄을 받아들이는 고백, 아이보다 일터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하게 되는 마음의 과정이 함께 담겨 있다. 각기 다른 경험들이 겹치고 포개지며, 이 책은 돌봄의 문장들이 하나의 예술로 피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양육도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사회와 나누는 실천이자 기록이다. 활활살롱은 글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와 단절되기 쉬운 양육자들이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양육예술가’라고 정의하며, 글쓰기와 창작을 통해 ‘삶을 예술로 전환하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Chapter 1. 감정에는 틀린 것이 없다
- 그것이 엄마의 것이라도, 아이의 것이라도 -
#그냥조각
너의 세계를 인정하며
우리의 창은 서로를 향해 있다
나는 색깔이 없다
결국, 체면 때문이군
무리하는 마음
#새별
나에게도 골든타임이 있다
“엄마, 생선 가시 좋아하잖아”
그 여름, 그 이름을 불렀다
관계의 온도를 배우다
도시락 싸는 유별난 엄마라고요?
#푸른청사과
올해 여름, 나는 복숭아를 혼자 먹었다
제 싱크대 좀 부탁합니다
아멘, 샨티, 그리고 육아
나의 어둠을 가져가지 마
나는 꽝입니까?
Chapter 2. 너를 보며 나를 본다
- 닮음과 다름 사이에서 나를 이해하다 -
#려니
스물한 살, 심장 소리를 들었다
그날의 비행은, 우리의 생존기였다
‘18’년 공개 수업과 엄마파워
디엠, 담배, 그리고 대화
현재, 진행. 진행. 진행형.
#뵤뵤
선천적 엄마 껌딱지, 후천적 아이 껌딱지
삐- 모성 감지기가 울립니다
미안한 엄마라서 미안해
울지 않는 엄마의 연습장
점·선·면을 그리다
#소민짱
미라클 모닝똥
0682
소.동.요.
영육(英育) 시대의 개세영웅(蓋世英雄)
you-가-愛-say
#클로이
넌 여름 같아
안아줘
아빠 나는 아빠를 용서할 게 하나도 없어요
소 문
꽃이 폈어
Chapter 3. 그럼에도, 사랑이었다
- 사랑은 늘, 이유보다 먼저였다 -
#짓큐
사랑은 이렇게 배워지는 거더라
엄마의 밤은 연필 냄새가 났어요
아빠를 1등으로 사랑하는 너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다, 좋은 너를 만났다
우리의 끝은 언제나 원이었다
#맑은 소리
친해지길 바라
부모가 되고서야 알게 된 마음
오늘은 아이가 1순위다
좋아해의 길이만큼
낭만 합격
#우나
엄마인 나와, 직장인인 나 사이에서
내가 나를 데리고 떠난 여행
영덕에서 알을 깨다
부끄러움을 이겨내는 법
아들의 마음이 도착했습니다
“엄마 폰이랑 연결된 거 전부, 완전히 지워 줘.”
몇 차례 신경전을 치른 끝에 나는 이미 그 앱을 내 폰에서 삭제했지만, 연동은 여전히 남아 있었나 보다. 콧수염이 거뭇하게 나기 시작한 녀석은 이번에야말로 쟁취하겠다는 듯 입 끝에 힘을 주었다.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고 느낀 것은 변성기 탓이겠지만, 그 말을 꺼내기까지 숱하게 망설였을 걸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일었다. 어린애도 아닌 녀석을 억지스러울 정도로 내 울타리 속에 두려는 이유가 뭘까? 내 어린 시절을 불러냈다. (…) 그때 내게 결여된 어른의 존재를, 나는 내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유난스러운 엄마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도피성 타협.
- 〈너의 세계를 인정하며〉 중에서
며칠 전, 이웃 어르신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니, 유아교육 공부까지 한다며, 대체 왜 시작했어? 애 잘 키우려고 했다면서? 근데 요즘 보면 아주 엉망이야. 첫째에게 오만 정성 다 쏟고, 둘째한테도 제법 잘하는 것 같더니, 셋째는 뭐 해주는 게 없는 것 같아. 보아하니 집안 살림도 내려놔서 엉망진창인 것 같던데, 매번 안고 쏘다니기나 하고 말이야. 지금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엄마가 뭐 하는 거야? 남들 위해 일하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초심을 잃은 거 아니야? 엄마가 꽝이야, 꽝.”
그 말을 듣고 나는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르신의 말이 자꾸 귓가에 재생됐다. ‘나는 정말 꽝 엄마일까? 아이들이 이렇게 훌쩍 크는 걸 볼 때마다 매번 놀라는 나, 어르신 말처럼 모자란 엄마일까?’
- 〈나는 꽝입니까?〉 중에서
장례를 치르고 나는 내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이 아이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고는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들을 직업으로 삼았다. 말 그대로 현실을 직시했다.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어르신들의 똥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켜 드리고, 90킬로그램이 넘는 어르신들을 침대에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침대로… 악과 깡으로 일했다. 새벽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날이면 눈도 뜨지 못한 아이의 입에 아침을 밀어 넣고 옷을 입혔다. 유치원에서 가장 일찍 등원하고 가장 늦게 하원하는 아이.
- 〈스물한 살, 심장 소리를 들었다〉 중에서
“내가 너 때문에 동네 부끄러워서!”
익숙하게 듣던 말이 떠올랐다. ‘체면’이라는 케케묵은 단어와 엮인, 내 안의 기억이 들썩였다. 공손한 자세로 인사하지 않아서, 옆집 언니보다 시험 점수가 낮아서, 짧은 치마를 입어서, 머리를 염색해서, 또 어떤 이유가 있었더라. 부모님의 체면을 깎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주 야단을 맞아야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그리도 싫어했던 ‘부모 체면’을 엄마 된 자리에서 마주할 줄이야.
아이를 고작 내 체면 세우기용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남의 눈을 의식해 아이를 부끄럽게 여긴 것이 몹시 미안했다. 내가 바랐던 것은 ‘아이 잘 키웠다’라는 친구들의 인정과 ‘아이가 잘 컸다’라는 부러움이었다는 걸 깨닫자, 몸서리가 쳐졌다. 한국 사회에서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친구들 앞에서 구겨지기 싫은 내 체면, 그건 부정할 수 없는 헐벗은 감정이었다.
- 〈결국, 체면 때문이군〉 중에서
인물정보
저자(글) 활활살롱
글쓰기와 명상, 예술을 통해 양육자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문화예술 커뮤니티입니다. 2024년 설립 이후, 에세이, 그림책, 출판, 전시, 낭독, 인터뷰, 드로잉, 그림창작, 힐링콘서트, 자연힐링프로그램, 환경/생태교육, 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기록하고 나누며, 영유아부터 모든 양육자가 함께하는 창작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육’이라는 일상의 고유한 경험을 예술적 기록과 창작의 자산으로 전환하며, 사회로부터 단절되기 쉬운 양육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활활살롱은 누구나 ‘양육예술가’가 되고, 서로의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되는 공익적 창작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vivabooksalon.com
인스타그램: @book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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