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
2025년 11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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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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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지전, 즉 머리싸움에 관한 것이다.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타이완을 공격할 것인가? 공격한다면 타이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미국은 타이완을 도우러 올까? 이 질문들을 떠올리면서 타이완인들은 종종 공포를 느낀다. 중국군 실력이면 두세 번만 공격해도 타이완이 무너질 테고, 그들의 실력은 곧 미국을 따라잡음으로써 몇 년 내에 세계 패권을 쥘 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타이완 내부는 둘로 갈라져 있다. 이 때문에 군사 정책을 논할 때도 객관적인 군사 지식보다 정치적 입장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이들은 ‘타이완 필패론’을 입에 달고 다닌다. 문제는 중도 성향이나 타이완 독립 지지파도 이런 주장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민진당이 두 번째 집권기를 맞아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격화되면서 타이완해협에서의 전쟁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 타이완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길 원하면서도 현실적인 이해하에 전략적 사고를 하기보다 심리적으로 치우쳐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에 따라 총통 선거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중국으로부터 루머가 유입되면서 타이완인들의 마음속에는 패배주의가 싹튼다.
요즈음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소셜미디어다. 타이완 내 친중 단체, 국민당 지지자들, 지역 내 중국 협력자 및 SNS 비공개 그룹 활동을 통해 허위 정보는 더 효과적으로 퍼지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단지 조회수를 늘리려고, 때로는 정치적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중국의 선전 정보를 타이완인들에게 퍼뜨린다.
현재 타이완의 가장 큰 문제는 군사 지식과 정보의 부족으로 많은 국민이 타이완군을 잘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계에서도 인민해방군 연구를 거의 하지 않았고, 여기에 정보 수집 오류와 중국 공산당 조직에 대한 인식 부족까지 더해져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국방 안보와 정보전 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펼쳐 ‘인지전 전문가’로 불리는 저자들의 책은 일반 대중에게 완벽한 군사 해설서가 되어준다.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는 지난 30여 년간 유행한 중국의 타이완 무력통일 관련 각종 군사 루머를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그런 루머가 초래할 수 있는 파괴력, 전파력, 실질적인 위협 수준을 평가하며 다양한 정책 방안을 제시한다.
인지전 공세를 무형의 상태에서 와해시키다_위쭝지 전 국방대학 정치작전학부 학장
공포는 무지에서 온다_린잉유 타이완 단장대학 조교수
우리 군사 지식을 0단계에서 1단계로_주유쉰 문학평론가
들어가며
1부 대표적인 타이완 침공 루머 파헤치기
1. 탄도미사일 무적론
2. 무인기에 의한 방어망 마비론
3. 공수부대 기습 요인 암살 작전론
4. 헬기 기동 타격 부대에 의한 요인 암살 작전론
5. 민항기에 의한 공항 점거론
6. 모든 선박 자산을 동원한 타이완 공격론
7. 항공모함 협공론(타이완 동부 함락설)
8. 컨테이너형 미사일 기습론(미군 항모 격침론)
9. 요즘 뜨고 있는 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로켓포에 의한 타이완 침공론
10. 잡초처럼 질긴 타이완 봉쇄론
1부 총정리: 루머는 사람을 패배주의자로 만든다
2부 중국의 타이완 침략 전술
11. 타이완 침공 시나리오 설정
12. 전쟁 전 준비 단계
13. 개전開戰 초기
14. 제공권·제해권 확보 단계
15. 상륙작전 돌입 단계
16. 최종 단계: 교두보 구축 후 정부·군 핵심 지역으로의 진격
3부 지금도 진행 중인 전쟁
17. 정보전
18. 전쟁이 곧바로 폐허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19. 정규 상륙작전 외에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쟁 수단들
20. 무력을 통한 공략이 아닌 봉쇄나 경제전을 택한다면?
4부 타이완과 주변 각국의 실제 전략 구상
21. 미국의 전략 구상
22. 일본의 전략 구상
23. 남중국해 주변 국가의 전략 구상
24. 인도의 전략 구상
25. 호주의 전략 구상
26. 중국의 전략 구상
27. 타이완의 전략 구상
각국의 전략 총정리
맺음말
후기
옮긴이의 말
이렇게 따져보면 타이완에 위협이 될 미사일의 수량은 대략 1050발에서 1300발이 될 것이고, 가장 공격받기 어려운 발사 시스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기의 수량이 미사일 수량과 같다. 그리고 이어서 발사 가능한 단거리 미사일과 지상 발사용 순항미사일의 발사기 수량은 각각 250대와 100대이지만, 이것들의 사정거리는 타이완의 대응 공격 범위 안에 있다._38쪽
간단히 말해서, 타이완 공격 시 1회 최대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수가 500발이면, 1차 발사 이후에는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는 수량이 350발로 줄어들고, 최대 규모의 발사는 많아야 세 번까지 가능하다. 가동률을 80퍼센트로 계산한다면, 1차에 발사 가능한 최대 미사일의 수는 400발로 떨어진다. 목표물의 개수를 따져보면 전체 타이완에 11곳의 공군 기지, 6곳의 핵심 군항, 육군의 주요 기지 25곳, 레이더 기지 20곳, 총통부와 같은 핵심 행정기구 5곳이 있으며, 발전소, 변전소, 기차역, 중요 금융기관 등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따라서 총 67개의 목표물이 있고, 목표물 당 평균 7.46발에서 4.77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_39쪽
대략적으로 말해서 둥펑형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500킬로그램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전투기 격납고를 직격한다면, 전투기와 격납고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격납고 내 모든 중요 설비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아주 두꺼운 철근콘크리트로 보강해야 한다. 그래야 직격 후 충격파에 의한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독자들은 분명히 위력이 그렇게 대단한데, 이걸 보고도 경계심과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_41쪽
여기서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문제점이 파생된다. 첫 번째, 바로 명중률이 낮다는 문제점이다. 도시 구역 내의 정부 기관이나 군사 시설을 목표로 할 때 실수로 주변의 학교나 병원 같은 민간 시설로 미사일이 떨어진다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할 끔찍한 참사가 될 것이다._45쪽
미사일이 활주로를 직접 타격하지 않고 상공에서 폭발한다면, 기본적으로 파편들과 그 파편에 의한 작은 구덩이들만 생길 것이다. 활주로 노면에 부딪혀서 터진다면 폭발에너지는 대부분 위쪽으로 퍼져서 작은 구덩이만 남길 것이다. 미사일이 활주로를 일정 깊이로 뚫고 들어가서 폭발해야 활주로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통상 탄도미사일의 속도면 활주로를 직격했을 때 상당한 크기의 구덩이가 생기겠지만, 실제 상황에서 실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파괴력이 얼마나 클지는 말하기 어렵다._48쪽
그렇다면 인민해방군의 탄도미사일은 CEP가 대략 얼마나 될까? 정부 측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종합해보면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 사이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100미터에서 300미터로 계산한다. 거리가 멀수록 CEP는 커진다. 하지만 적은 최대한 과대평가해줘야 하는 거니까 CEP는 통상적으로 100미터를 기준으로 삼지만, 우리는 50미터로 잡기로 하겠다.
최근 인민해방군의 발전을 고려해서 탄도미사일의 CEP는 50미터로 잡아도 무관할 듯하다. 하지만 중국이 자신들의 과학기술이 미국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_52쪽
이 루머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공중전의 실제 양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중전에마저 인해전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원격 조종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와 전파 제어의 거리 제한의 문제는 논하지 않기로 하자. 구식 전투기를 개조한 무인기를 정말로 한 번에 500기를 날릴 수 있고, 거기에 더해서 무기까지 탑재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이 많은 비행기를 어떻게 날릴 것인가? 오늘날까지 지구상에 자모기子母機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인력으로 조종하는 것은 처리에 한계가 있다. 한 사람이 한 번에 10기의 무인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컴퓨터로 원격 조종하거나 드론의 자율 비행 기능을 이용한다 해도 인간 조종사의 비행 능력을 완벽히 모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_59~60쪽
이론상 수백 기의 전투기를 동시에 출격시켜 타이완의 방공망을 마비시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작전 공역에 의한 한계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속도와 공간에 따른 것이다. 쉽게 말해서 속도가 빠른 기체일수록 더 넓은 공역이 필요하고, 속도가 느린 기체는 필요한 공역이 줄어든다. 하지만 현대 방공 체계 아래에서는 속도가 빠르면 회피 능력이 높아지고, 속도가 느릴수록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그래서 속도가 느린 수백 대의 구식 전투기를 날려 보내는 것은 일부러 쏘아 맞혀달라는 뜻이나 다름없다._71쪽
중국이 최근 중장비 공수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확인이 된다. 하지만 여러 차례 벌어진 실제 훈련에서는 여전히 병력과 장비를 분리해서 낙하시키고 있으며, 이를 동시에 낙하시키는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병력의 집결과 장비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낙하 직후 곧바로 전투에 돌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공수부대의 전투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_76쪽
이렇게 가정해보자. 저장성에서 푸젠성까지의 연안에 이런 항구가 50곳 있다고 치면, 순식간에 75만 대군이 승선할 수 있다. 얼핏 굉장히 위협적으로 들리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구글 어스를 켜서 이 두 성의 해안선을 보면, 대규모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지형이 아니다. 게다가 많은 수의 항구 주변에는 철도는 없고 도로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대규모 병력을 정해진 위치에 집결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공간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병력을 항구 주변에 미리 집결시켜 작전 준비를 마친다는 가정 자체가 현실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_98쪽
머리싸움은 곧 심리전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의 논증 방식이다. 가짜뉴스 혹은 루머는 거짓으로만 짜여 있지 않다. 거기에는 늘 30퍼센트의 진실이 포함돼 있어 사람들은 부분적 사실이나 논리에 사로잡혀 오판을 한다. 저자들은 논리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요 루머 열 가지를 각개격파한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며, 독자들은 결국 인지전에서 승리해야 현실적인 대처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가장 강력한 루머인 ‘탄도미사일 무적론’을 다룰 때는 ‘원형 공산 오차CEP’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중국이 3000기의 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어도 타이완의 방어 체계를 격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이유를 알려준다. 무기 체계와 관계없이 중국이 침공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과 공간적 요인이다. 저자들은 장비 해체, 적재, 수송, 하역, 부관, 조립, 시험 등의 일련의 절차를 계산하고, 발사 수량에 따른 명중도를 확률로 추정해 그 정확도와 위력을 알려준다. 미사일의 명중률이 의외로 낮다는 점과, ‘폭발 위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면 대중은 평소 군사 루머나 뉴스들을 접하면서도 위협을 느끼기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루머인 ‘공수부대 기습 요인 암살 작전’을 이야기할 때 저자들은 공수부대가 낙하하는 데 필요한 지형 조건을 설명하며 도시가 밀집된 타이완에서 이런 작전이 왜 불가능한지를 알려준다. ‘모든 선박 자산을 동원한 타이완 공격론’에 대해 말할 때는, 상륙 선단이 타이완해협을 왕복하며 물자를 싣고 내리는 과정, 함정의 흘수선과 상륙 지점 간의 거리 계산 등을 통해 상륙작전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방어하는 측이 어떤 이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논증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 전개는 독자들에게 외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정면 대결’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론을 알려준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악에 무지하다면 미덕은 보호받을 길 없이 반드시 피해를 입는”다. 저자들은 현재 타이완해협의 군사 현황, 타이완 측의 전략·전술적 우위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하여 중국이 퍼뜨린 루머에 맞닥뜨릴 때 미국이 구해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서 벗어나게 한다. 특히 군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구성은 총 4부 27장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 중국 공산당이 타이완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열 가지 군사 루머를 파헤치며 각각에 대해 반박과 사실 입증에 주력한다. 2부에서는 타이완 침공의 4단계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검증을 해나간다. 3부에서는 총성 없는 양안 전쟁에 대해 다룬다.
전반부 세 부분은 일반적인 이해 순서로 보면 거꾸로 서술하고 있는 듯 보인다. 먼저 중국군의 무기 성능의 한계부터 짚은 뒤, 이어서 그들이 쓸 수 있는 수단의 제한에 대해 말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타이완 침략을 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런 서술 방식을 택한 이유는 독자들이 먼저 개념을 잡게 하고, 표면적으로 막강해 보이는 중국의 침공 방식이 결코 대적할 수 없는 비장의 카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다. 즉 기초적인 이해하에서 완벽히 개념을 잡은 뒤 인민해방군이 사용하는 전술과 합리적 적용 범위를 알려주는 식으로 확대해간다.
4부에서는 타이완을 둘러싼 주변 국가들이 자국의 입장에서 어떻게 전략을 세우는가를 소개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 현재의 수많은 루머가 주변국들의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루머의 기만 수법들을 파헤치기
수년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루머는 모두 중국이 공격적인 사고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대부분의 루머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주요 기만 수법을 갖고 있다
첫째, 사용상의 한계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이용해서 상식을 벗어나는 극단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며, 애초에 성립 불가능한 극단적인 조건에서 보편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려고 시도한다.
둘째, 시간과 공간을 뒤섞어놓고, 개별적으로만 성립되는 조건들, 심지어 서로 모순되는 조건들까지 한데 섞어놓으며 인민해방군의 실력을 과대평가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전차를 수송할 수 있는 상륙함이 있나? 있다. 중국은 대량의 인원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 있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수많은 선박으로 전차를 바다 건너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버린다. 하지만 이는 선박의 부피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셋째, 직선적이고 단순한 논리 전개를 하며, ‘적을 최대한 과대평가해야 한다’는 개념을 통해 루머를 받아들이게 만들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념 편향적이라며 몰아붙인다. 예를 들어 중국은 항공모함이 있나? 있다. 그에 걸맞은 함재기가 있나? 있다. 3년 안에 실전 배치가 가능한가? 그렇다. 타이완 동부 해역으로 운항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 그러면 중국의 항공모함은 타이완 동부 해역을 차지할 수 있고, 제해권과 제공권의 우세를 점할 수 있다고 결론 지어버린다. 이것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논리적 비약이다.
사실 2016년 군사 개혁 이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속도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현재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군대의 현대화는 이론·기술·조직·인재라는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인민해방군은 바로 이런 발전을 이루고 있다. 시진핑의 군사 개혁은 ‘군사위원회가 전체를 총괄하고, 각 전구戰區는 전투에 주력하며 군종軍種은 군 건설에 매진한다’라는 지휘 원칙을 확립했다. 그리고 과거 각 부대에 분산되어 있던 정보 전자, 항공 시스템과 후방 보급 체계를 재정비해 이를 독립적인 ‘전략지원부대’와 ‘연근보장부대’로 통합함으로써, 인민해방군의 지휘 체계를 일체화된 연합작전에 더 부합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인민해방군도 결국 사람이 운용한다. 따라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장병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가 그들의 당면 과제인데, 여기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방 보급 체계에서의 한계 등 여러 면에서의 실패 요소들이 지적되고 있다.
***
이 책은 오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정확한 인식이 국민 국방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조건이기 때문이다. 즉 타이완 관점의 군사적 담론이 절실하다는 게 지금 타이완이 처한 현실이고 저자들은 이것을 해소해준다. 특히 정치적 전제, 담론 방식, 사고의 비유 등에서 이 책은 탁월함을 보인다.
인물정보
군사사·전략 연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왕리 제2전연소王立第二戰研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전쟁사, 무기 체계, 군사 제도의 변천과 그것이 사회·전략 사상과 맺는 관계를 탐구하고, 복잡한 군사 지식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와 칼럼,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군사 지식의 보급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대에서 중국어를 배웠고 꽤 긴 시간 중국어 강사로 일했다. 중국 책을 국내에 기획·번역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틈날 때마다 역사, 정치, 사회 분야의 책들을 탐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가 있고, 『칩의 역사』 등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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