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단편선
2025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2.38MB) | 257 쪽
- ISBN 979118664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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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봄봄 ㆍ 11
동백꽃 ㆍ 28
만무방 ㆍ 39
노다지 ㆍ 74
금 따는 콩밭 ㆍ 89
소낙비 ㆍ 106
땡볕 ㆍ 124
산골 나그네 ㆍ 134
산골 ㆍ 149
정분 ㆍ 168
정조 ㆍ 181
가을 ㆍ 194
심청 ㆍ 206
따라지 ㆍ 211
금 ㆍ 240
연보 ㆍ 250
“장인님! 인젠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줘야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 자식아! 성례고 뭐고 미처 자라야지!”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_11p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 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 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_38p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 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_89p
“저 사촌 형님께 쌀 두 되 꿔다 먹은 거 부대 잊지 말구 갚우.”
하고 부탁할 제 이것이 필연 아내의 유언이라 깨닫고는,
“그래 그건 염려 말아!”
“그리구 임자 옷은 영근 어머니더러 사정 얘길 하구 좀 빨아 달래우.”
하고 이야기를 곧잘 하다가 다시 입을 일그리고 훌쩍훌쩍 우 는 것이다._133p
“권주가 좀 해. 이건 뀌어온 보릿자룬가.”
“권주가? 뭐야유?”
“권주가? 아 갈보가 권주가도 모르나. 으하하하”
하고는 무안에 취하여 푹 숙인 계집 뺨에다 꺼칠꺼칠한 턱을 문질러본다._138p
“아프지 않어?”
하고 뾰로지게 쏘아 박는다.
“아프긴 뭐 아퍼, 인제 낫겠지.”
바로 희떱게스리 허울 좋은 대답이다. 마는 그래도 아픔은 참을 기력이 부치는 모양. 조금 있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지며
“아이구!”
참혹한 비명이다._248p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불우의 천재이며 인간의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김유정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민중예술을 흥미롭게 그려냈으며 그가 남긴 소설에 보이는 질펀한 웃음 속에는 땅에 붙박여 처절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의 애끓는 울음이 짙게 깔려 있으며 소설 속 인물들의 어리석음이나 무지함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바로 자신의 가난하고 비참했던 실제 삶과 이어져 해학과 비애를 품은 진한 슬픔이 배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우리 말과 영서 지방과 강원도의 토속어를 바탕으로 뛰어난 해학과 풍자로 일제강점기 참담한 농촌사회의 암울함을 향토적 언어로 비극적 진지함보다 희극적 인간미가 넘치는 문학세계를 펼친 김유정은 불과 이삼 년 남짓한 작가 생활이었지만 목숨을 불태운 최후의 순간까지도 혼신의 집필로 삼십여 편의 단편과 한 편의 번역소설을 썼으며 여러 편의 수필과 생전에 집필하던 한 편의 미완성 장편을 쓸 만큼 왕성한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적 재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인물정보
金裕貞 1908년 2월 12일~1937년 3월 29일
탁월한 언어로 한국 문학사의 큰 발자취를 남긴 김유정은 1908년 2월 12일(음력 1월 11일)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 서 아버지 청풍 김씨 춘식과 어머니 청송 심씨 사이에서 이남 육녀 중 일곱째로 태어난 후 서울 종로구 운니동으로 가족 모두 이사를 오고 재동공립보통학교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지만 중퇴한 후 고향 춘천 실레 마을로 내려가 금병의숙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을 벌이고 금광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문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금광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고향에서 보고 느꼈던 농촌 배경의 토속적 정취를 녹여낸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하고 채만식·박태원·이상 등과 교류 하며 〈금 따는 콩밭〉 〈노다지〉 〈금〉 〈떡〉 〈만무방〉 〈봄봄〉 〈안해〉 등 열한 편의 소설과 수필 세 편을 발표해 문단의 찬사를 받고 후기 구인회 동인으로 참여한 후 이태준, 이상과 깊은 친분을 쌓는다. 그는 이때쯤 치질과 늑막염이 악화한 상태로 병원에서 폐결핵 진단까지 받고 고통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 후 농촌에서 우직하고 순진하게 살아가는 하층민의 비참한 생활 실상을 특유의 해학적 수법으로 표현한 단편 〈봄과 따라지〉 〈가을〉 〈두꺼비〉 〈봄밤〉 〈이런 음악회〉 〈동백꽃〉 〈야앵호〉 〈옥토끼〉 〈정조〉 〈슬픈 이야기〉와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 〈어떠한 부인을 마지할까〉 〈전차가 희극을 낳아〉 〈길〉 〈행복을 등진 정열〉 〈밤이 조금만 짤렀드면〉 등을 발표하고 미완의 장편 〈생의 반려〉를 연재하기도 했다. 그는 불과 이 년 남짓한 작가 생활 동안 삼십여 편의 단편과 한 편의 미완성 장편, 두 편의 번역 소설, 열두 편의 수필과 편지와 일기 여섯 편 등 왕성한 창작 의욕을 보이다 지병인 폐결핵에 시달리다 1937년 3월 29일 꽃다운 스물아홉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의 유해는 친구, 형제, 조카들에 의해 화장한 후 한강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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