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아동 이렇게 도와주세요

적응능력, 집행능력, 화용능력을 키우는 실천 가이드

허란 지음

아이원 2025년 11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경계선 지능은 지적장애로 진단되기에는 애매하지만, 일반 교육과정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학업 실패와 낮은 자존감,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임상과 교육 현장에서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을 직접 만나온 저자가, 그들의 인지적·언어적·사회정서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로 적용 가능한 언어·화용 중심 중재 전략을 풍부한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1부에서는 경계선 지능의 정의, 진단 기준, 다른 발달장애와의 구분, 생애주기별 특성 등을 상세히 다루고,
2부에서는 음운 인식, 어휘력, 문장 이해력,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 감정 조절, 마음이론 훈련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입 전략을 제시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보다, 지원받아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이 책은 이들을 위하여 연구기반의 검증된 이론과 자료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인지언어와 화용 활동을 담은 지침서입니다.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목차

머리말
1부. 경계선 지능이란?

1장. 경계선 지능의 이해
1. 정의 및 진단 기준
2. 경계선 지능과 동반되는 주요 장애
3. 경계선 지능과 지적장애의 차이
4. 경계선 지능과 학습장애의 차이

2장. 경계선 지능의 생애주기별 및 기능 영역별 특성
1. 생애주기별 특성
2. 영역별 특성

2부.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을 위한 중재 전략

3장.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교육적 접근과 통합적 중재 원칙
1. 치료 가능한 원인의 우선적 해결과 환경적 개입
2. 동반장애 치료 전략
3. 언어 및 학습 능력 향상 전략
4. 사회성 및 또래 상호작용 촉진 방안

4장.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중재 전략과 적용
1. 기본 중재 원칙: 단순화, 반복, 시각적 지원
2. 음운 인식 중재
3. 어휘력 향상 전략
4. 문법 및 문장 구조 지도
5. 문장 이해력 및 추론력 향상
6.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언어 중재 보조

5장.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화용 중재 전략
1. 화용적 언어란?
2. 사회적 의사소통 발달 이정표
3. 화용적 언어장애의 특성
4. 사회적 신호 인식 훈련
5. 감정 인식 및 조절 능력 향상
6. 관점 수용 및 마음 이론 향상
7. 자기표현 훈련
8. 정서 문제 및 학교생활 적응 전략
9. 부모가 도울 수 있는 화용 촉진 방법

참고문헌
부록

책 속으로

머리말

"12년 내내 공부가 너무 어려워서 수업 시간엔 멍하니 앉아만 있어야 했어요. 무기력했고, 자존감은 점점 무너졌죠."
이 고백은 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성인의 이야기입니다. 학대를 받은 적도, 따돌림을 당한 적도 없지만, 그저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 시절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치료실에서, 우리는 종종 이런 아이들을 만납니다. 뚜렷한 진단명은 없지만 또래보다 한 박자 느린 사고와 적응력, 반복되는 실패 속에 지쳐 있는 아이들. 지적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 학급을 따라가기에도 숨이 차 보이는 아이들. 우리는 이 아이들을 '경계선 지능' 아동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름을 붙였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니까... 압니다, 내 아이가 경계선이라는 것을… 그런데 순간순간 마주하는 좌절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 어머니의 말처럼, 경계선 지능은 진단 이후의 삶에서도 여전히 고독한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의 대상자가 아니기에 보호의 울타리도 약하고, 그렇다고 일반 교육과정에서 잘 적응하기도 어렵습니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아이보다 더 힘들어하는 건 어쩌면 부모일지 모릅니다. "이왕이면 지적장애로 진단받아 장애인 혜택이라도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솔직한 한탄, “센터 보내고 언어치료 시켜도… 뭐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라는 회의감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원 체계가 얼마나 부족한 지를 잘 드러냅니다.
하지만 희망은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치료 받고, 중학생이 된 지금은 학업도 잘 따라가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요." 이 부모의 이 말처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면 경계선 지능 아동도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방법의 방향’입니다.
이 책은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1부에서는 경계선 지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 발달장애와 구별되는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2부에서는 그에 맞는 교육과 언어·화용 중재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단지 ‘알아야 할’ 이론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책 말미에는 연령별 활동 예시, 시각적 지원 전략 등 실천적인 자료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부모님도, 교사도, 언어치료사도 각자의 자리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이론이나 고난도의 기술이 아닙니다. 따뜻한 이해, 기초를 탄탄히 해주는 반복 연습, 그리고 끊임없는 사랑과 신뢰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이 이 여정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결국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출판사 서평

진단의 경계에 선 아동과 청소년을, '조금 느린 학습자'로만 보아도 괜찮을까요?

지적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 교육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을 겪는 아이들을 우리는 그들을 종종 '느린 학습자'로 부르며 애매한 틀 안에 가둡니다. 그러나 학업과 사회생활에서 이중고를 겪는 이들에게는 분명하고 체계적인 이해와 지원이 절실합니다.

『경계선 지능 장애의 이해와 중재 전략』은 이처럼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기획된 책입니다. 경계선 지능의 개념, 발달 특성, 다른 발달장애와의 구분 등 기초 이해부터, 실제 언어·화용 능력 향상을 위한 중재 전략, 예시 활동, 연령별 적용법, AI 도구 활용법까지 폭넓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돋보입니다:
- 임상과 교육현장의 실제 사례와 실천 중심 구성
- 언어·인지·사회성의 통합적 접근
- 부모와 교사, 치료사가 함께 볼 수 있는 실용적 구조
-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연령별로 정리된 중재 지침

경계선 지능은 결코 모호한 단계가 아닙니다. 이해받지 못하면 고립되고, 이해받으면 달라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 책이 그들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허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