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

지호진 지음 | 방상호 일러스트

올리 2025년 11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사 공부의 중요성은 알지만, 방대한 내용과 낯선 용어 등으로 어렵다는 생각에 역사 공부를 멀리하는 아이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인물, 배경 등의 이야기를 핵심만 쉽게 풀어내서 한국사의 주요 큰 줄기를 알면 한국사 공부가 쉬울 텐데, 하는 생각에서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를 출간했다.
특히 한 권 안에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사 전체의 중요 핵심 사건을 엄선해서 담아 여러 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이 책을 통해 그간 조각조각 알고 있던 단편 역사 지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국사의 뼈대를 세우고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다루는 우리나라 역사 기본 지식은 물론, 해당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얽힌 인물, 생겨난 문화유산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교과서 곁에 두고 함께 읽으면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 책은 총 154꼭지로 되어 있는데, 꼭지마다 2~3쪽으로 구성해 한눈에 보고 한숨에 읽을 수 있다. 역사학자가 직접 말로 설명하는 듯한 서술 방식 덕분에 술술 읽힌다. 또 글 속에 역사 키워드를 표시해 두어, 키워드만 읽어도 핵심 사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이들이 한국사를 쉽고 명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심한 구성으로 제대로 만들었다. 그동안 한국사에 대한 거리감이 있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공부하는 눈을 틔워 줄 것이다.

목차

1. 선사 시대
1) 역사 이전의 시대, 선사 시대 / 2) 구석기 시대의 대표 도구, 주먹 도끼 / 3) 동굴에 살면서 불을 사용하다 (중략)
2. 고조선과 그 후의 나라들
1) 단군 조선은 신화? 역사! / 2) 단군 조선의 청동기 문화와 8조법금 / 3) 비파형동검에서 세형동검으로 / 4) 고조선과 연나라와의 전쟁 / 5) 쫓겨나는 준왕, 새 임금이 된 위만 (중략)
3. 삼국 시대
1) 알에서 태어난 삼국 시대 시조 임금들 / 2) 졸본에 고구려를 세운 주몽 / 3) 비류의 미추홀, 온조의 위례성 / 4) 국내성으로 도읍지를 옮긴 고구려 / 5) 을파소 등용, 진대법 실시 / 6) 신라의 통치자, 차차웅·이사금·마립간 (중략)
4. 남북국 시대
1)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 나당 전쟁 / 2) 대왕암과 문무왕 / 3) 발해를 세운 고구려 유민, 대조영 / 4) 독서삼품과를 설치한 원성왕 / 5) 해동성국으로 불린 발해 / 6)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중략)
5. 고려 시대
1) 호족 정책과 북진 정책 / 2) 왕건의 유언, 훈요십조 / 3) 과거 제도를 실시한 광종 / 4) 12목·국자감·상평창과 성종 / 5) 요나라 장수와 외교 담판을 벌인 서희 / 6) 귀주 대첩과 강감찬 (중략)
6. 조선 시대
1) 나라 이름을 조선으로 정하다 / 2)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기다 / 3) 사대교린·숭유억불·농본민생 / 4) 종묘와 사직을 보호하소서! / 5) 정도전의 신권과 이방원의 왕권 (중략)
7. 일제 강점기
1) 민족 자결주의와 독립 선언 / 2) 1919년에 일어난 민족 독립운동, 3·1 운동 (중략)
8. 대한민국
1) 미국과 소련의 신탁 통치 / 2)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남북 분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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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광개토 대왕의 뒤를 이은 장수왕은 고구려의 도읍지를 국내성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평양으로 옮겼어. 북쪽으로부터의 침입이 잦았던 것도 아닌데, 이처럼 도읍지를 남쪽으로 옮긴 까닭은 무엇일까?
고구려 신하: 폐하, 어찌 도읍지를 남쪽으로 옮기려 하십니까?
장수왕: 평양이 도읍지로서 여러모로 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국내성에 있는 귀족들의 세력도 견제할 수 있으니까! 흐흐!) _ 102쪽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을 때, 그리고 신라와 후백제를 무너뜨리고 후삼국을 통일했을 때 왕건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세력이 있어. 바로 호족이야. 호족은 지방에서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세력을 키운 사람을 말해.
그런데 만약 이들이 왕건의 명령을 순순히 따르지 않거나 오히려 힘을 키워 그에 맞서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왕건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기 어려울 거야. 그래서 왕건은 호족들의 세력을 억누르는 동시에 그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생각을 했어.
‘호족의 딸을 부인으로 삼는다면, 사위가 왕인데 설마 나라를 위협할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
그리하여 왕건은 힘 있는 호족들의 딸들과 결혼하여 그들을 왕비나 부인으로 맞아들였어. 이를 결혼 정책이라 불러. 결혼 정책을 열심히 펼치다 보니 왕건은 무려 스물아홉 명의 부인을 두게 되었지. _ 188~189쪽

성종은 최승로가 올린 〈시무 28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고려의 조직과 제도를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어. 우선 지방에 12목이라는 행정 조직을 설치하여 지방을 다스리게 했고, 유교의 경전을 연구하는 학문인 유학과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 즉 지금의 국립 대학인 국자감을 세웠어. 또한 두 개의 특별한 창고를 만들기도 했는데, 바로 상평창과 의창이야.
상평창은 풍년에 곡식이 흔해져 값이 떨어지면 이를 사들여 값을 올렸고, 흉년에 곡식이 귀해져 값이 오르면 곡식을 싸게 내다 팔아 그 값을 내림으로써 물가를 조절하는 기능을 했던 곳이야. 한편 의창은 곡식을 미리 저장해 두었다가 흉년이나 재해가 일어났을 때 가난한 백성들에게 빌려주는 역할을 하던 곳이었지. _ 198~199쪽

1400년, 두 차례 왕자의 난을 겪으며 조선 최고의 권력자가 된 이방원은 정종에게 왕의 자리를 넘겨받아 왕이 되었어. 그가 바로 조선 제3대 왕 태종이야. 태종은 왕이 된 이후 어떤 정치를 펼쳤을까?
태종: 이제부터 나라의 중요한 일은 육조의 판서들이 직접 과인에게 보고하도록 하라.
신하들: 네, 전하.
영의정/우의정/좌의정: 우리 의정부 정승들은 별로 할 일이 없네. 이러니 의정부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육조 판서들: 대신 육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왕의 힘은 더욱 강해졌지. _ 251쪽

출판사 서평

다양한 이야기 전개 방식과
이해를 돕는 이미지로 끝까지 읽게 되는 역사책

역사책을 읽을 때 딱딱하고 복잡한 내용과 생소한 용어들이 계속해서 나오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게 된다. 그래서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는 책의 구성을 다채롭게 꾸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먼저, 꼭지마다 맨 앞에 짤막한 요약 글을 실어 사건의 전개를 미리 맛보고 짐작할 수 있다. ‘고구려, 백제와는 다르게 신라에는 여왕이 있었어. 고대 역사에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골품 제도라는 신라의 독특한 신분 제도 때문이었지. 골품 제도란 무엇일까?’와 같은 요약 글을 읽으며 독자는 신라 시대에는 골품이라는 신분 제도가 있었다는 것과 그를 통해 신라에 여왕이 있을 수 있었다는 정보를 알 수 있다. 뒤이어 나오는 자세한 역사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휴대폰 메시지로 대화하는 듯한 역사 인물들의 대화창은 독자로 하여금 그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친숙하게 역사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장군님, 요나라 군사들이 골짜기에 들어섰습니다!” 하고 말하는 부하에게 “자, 지금이다! 물을 막았던 가죽을 터뜨려라!” 하고 말하는 강감찬 장군, 그 뒤 “헉! 말라 있던 계곡에 웬 물벼락이야? 요나라 군사 살려!” 하고 답하는 요나라 군사의 대화창은 역사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역사 이야기와 함께 구성된 재미있는 카툰 형식의 그림과 생생한 사진은 인물과 사건, 지리적 위치와 문화유산 등의 정보를 풍성하게 담아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기에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개념이나 역사적 견해는 별도의 팁으로 풀어서 지식의 깊이까지 더했다.

핵심 키워드를 통해
연상하고 기억하게 해 주는 역사책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는 제목과 본문, 색인 등에 핵심 키워드를 담아 반복해서 보며 중요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6좌평 16관등·공복 제도 실시, 고이왕’, ‘독서삼품과를 설치한 원성왕’, ‘최영의 요동 정벌,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등 꼭지별 제목에도 키워드를 넣어서 역사의 중심이 되는 사건을 익힐 수 있다.
본문에는 색 글자로 강조된 키워드만 읽어도 주요 사건과 인물 등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왕건의 유언, 훈요십조’ 꼭지에는 ‘왕건, 박술희, 후손에게 남긴 훈계를 요약한 글, 열 가지 조항, 훈요십조, 왕실의 원칙, 규범’ 등이 키워드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를 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박술희 장군을 불러 훈요십조 문서를 주었어. 훈요십조는 왕건이 후손에게 남긴 훈계를 요약한 글인데 열 가지 조항이 담겼지. 고려 왕들은 훈요십조를 고려 왕실의 원칙과 규범으로 삼아 잘 지키려고 노력했어.’라는 전체의 이야기가 연상된다. 이처럼 전체 이야기를 읽은 뒤, 키워드만 골라 한 번 더 읽으면 저절로 핵심 정리가 된다.
아울러 주요 어휘를 모은 색인은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사전의 기능까지 하며 한국사 학습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지호진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문화 관광 관련 잡지에서 기자로, 출판사에서 편집장 및 아동팀장으로 일하다 지금은 어린이책 전문 기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아하! 그땐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아하! 세계엔 이런 문명이 있었군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 《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 《오늘은, 별자리 여행》 등이 있다. 2010~2020년까지 10년 동안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면에 한국사를 연재했다.

일러스트 방상호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상상과 기획, 그림과 디자인을 하면서 어제와는 다른 하루를 만들고 있다.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해》, 《메타 인지가 뭐예요?》, 《모두가 반대하고 외면해도 나는 찬성!》, 《탄소 중립이 뭐예요?》, 《나다움 쫌 아는 10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단박에 한국사》 등 여러 책의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