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점 2
2025년 09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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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09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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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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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애틋하게 물들인 K-판타지의 재림!
한국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권에서도 후속작 문의가 쇄도하며, 전 세계 독자들을 애타게 했던 《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가 출간되었다.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보다 더욱 깊어진 세계관, 애틋해진 감성으로 찾아온 이번 작품에서는 ‘환상서점’의 본신(本身)이자 주인공 서주의 영생을 위협하는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존재가 나타나면서 서점의 위기, 그리고 이어지는 연서와 서주의 끝낼 수 없는 영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와 같이 한국 전통 설화에 나오는 옥토, 저승차사 외에도 전통적인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한층 더 깊어진 K-판타지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다. 책 무덤에서 태어나 서점의 존재와 연결된 ‘책도깨비’, 역병의 신이지만 가장 먼 존재인 의원과 감정을 피워내는 ‘각시손님’ 등 기존 세계관과 현대를 관통하여 온기 어린 시선으로 재해석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다시 한번 동양풍의 고아한 판타지와 겨울 첫눈처럼 피어나는 로맨스 사이에 놓인 ‘환상서점’이라는 공간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1장. 불길한 방문객
2장. 파수꾼의 사연
3장. 괴이한 기록서
4장. 길 잃은 자들의 서점
후일담
작가의 말
“떠나시는군요. 강남국으로 가십니까?”
“나는 곧 소멸할 걸세.”
돌아온 답은 뜻밖이었다. 본래 마마신은 때가 되면 압록강을 건너 이 땅을 떠나고 시일이 지나 돌아온다. 그런데 소멸이라니. 그녀가 입에 올린 말에 서주는 놀란 기색이었다. 정작 각시손님은 느긋하게 제 처지를 다시 전했다.
“뭘 놀라는가? 잊힌 신의 운명인데.”
천연두는 분명 두려운 질병이었지만, 이젠 인류에게 정복당했다. 백신을 통해 종식되었고 몇몇 연구실에나 자료로 남았다. 이제 사람들은 마마신을 맞이하지도 배웅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이야기책에나 등장하는 잊힌 신이었다.
소멸이라면 일종의 죽음이다. 그런데도 각시손님은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초연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이미 운명을 받아들였거나 처음부터 거부할 생각이 없었거나.
28P
서점을 떠난 각시손님이 빗속으로 사라지고서도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문 앞에 남아있었다. 그녀의 쓸쓸함이 남 일 같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마무리가 안타까워 그럴까. 연서는 씁쓸하게 말했다.
“도울 방법이 정말 없을까요?”
“더 끼어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난 당신이 휘말리지 않길 바라요.”
한때 강력했던 신이라도 퇴색되어 사라지게 만드는 힘. 순리는 이토록 절대적이었다. 그건 한쪽을 덜면 기우는 수평저울처럼 저항할 수 없는 인과였다. 다른 말로 이치, 또 다른 말로 운명. 거대한 힘을 지닌 신이라도 이 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순리를 거스르는 건 역류하는 물고기와 같다고. 떠밀려가거나 물살을 넘는다 해도 힘이 빠져 스러지고 말 것이라고. 서주는 항상 이렇게 설명해왔다. 신을 기만한 대가로 영원이란 고통에 얽매인 그이기에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었다.
59p
「오랜만이야, 김 서방.」
세상에 나와 처음 사귀었던 친구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방랑객은 여전히 남루했으나 전보단 나은 행색이었다. 다만 내리뜬 눈은 변함없이 냉담했다.
「내 당부를 잊었더군.」
목소리에 묻은 측은지심도 여전했다. 도깨비는 굳어있던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려 웃음 지었다.
「자네가 맞았어. 세상은 책과 다르고 난 아무것도 모르는 한심한 놈이야.」
다만 친구를 다시 만나거든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책에서는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도깨비는 글자마다 마음을 눌러 담아 물었다.
「김 서방, 이것만 대답해줘……. 세상은 이야기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나?」
방랑객은 여전히 냉담한 표정이었다. 또한 담담한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도 몰라. 아직 결말에 이르지 않았으니까.」
118p
서주. 지금 그의 이름은 먼 전생의 연서가 지어주었다. 처음 만난 그는 초여름의 이슬처럼 아름답고 위태로웠다. 도무지 제 몸을 돌보는 법을 몰랐다. 철없고 당돌한 소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값비싼 보석함에 넣어둘 수도 없고, 매일 아침 광을 내줄 수도 없는데 어떡한담. 고민하던 소녀는 그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 불리는 것들은 대개 사랑받으니까. 어린아이답게 참 단순한 짓이었다.
지금 서주의 옛 이름이 되살아나면 우리의 관계도 없던 일로 돌아갈까? 진정한 죽음이란 그런 일인가? 연서는 서글퍼졌다. 부질없게도 마지막 획을 향해가는 붓을 원망했다. 그녀가 바란 속력보다 지나치게 빨랐다. 종이 위에는 걸려 넘어질 돌부리도 없어 막힘없었다.
202p
“나는 수명이 짧은 인간이라 운명이나 순리,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내키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 그런 걸로 내 하루를 채울래요.”
이러면 서주는 물러설 수밖에 없다. 다정하지만 고집스러운 연서에게 또 지고 말았다. 그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위험한 일만 하지 말아요.”
“장담은 못 해요. 당신이 도와줘요.”
“정말,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한결같군요.”
두 사람이 서로를 부드럽게 안았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로맨틱한 기류를 보며 차사가 인상을 구겼다.
“나한테 부탁한다며……? 떡 줄 놈 의견부터 물어보지 그래?”
225p
서주는 잠시 볕이 내리쬐는 영역을 돌아보았다. 혼자 잘 살아갈 방법이라. 딱히 대단한 일은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해야 할 일은 있었다. 다시 돌아온 서점주인이 그를 반기는 어둠에 잠겨들며 말했다.
“그럼, 영업을 시작할까요.”
밤은 감추는 게 많아 파수꾼이 필요하다. 낮은 머무는 시간이 짧아 주인의 응접이 있어야 한다. 여긴 영원한 밤과 때로 찾아드는 낮이 있는 장소. 땅에 묻히지 못한 사연의 무덤. 갈 곳 없는 영혼이 발을 디딜 자리.
259p
“잊지 마요. 과거의 당신을 구한 건, 당신 스스로였다는 거.”
‘영원’이라는 난제 앞에 서로를 구원해내야 하는 존재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서점을 지켜왔고, 그 시간 동안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남자와 생을 거듭하며 그 남자와 이별하는 여자가 머무는 서점. 그곳은 길 잃은 자들의 휴식처이자 갈 곳 없는 영혼들이 발을 디딜 자리, 땅에 묻히지 못한 이야기가 비로소 잠을 이룰 안식처이기도 하다.
영원을 거듭하며 길 잃은 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서점에 도착한 초대장 한 장.
[긴 세월에도 아직 귀신이 되지 않았으니, 서로 만나기를 청합니다(千秋未鬼 相面願求)…….]
서점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이유로 미처 몰랐던 서점의 본신(本身)이 깨어났다. 영원을 무기 삼아 서점을 멸하고 그들을 어둠으로 끌어들이려는 서점의 본신. 과연 그들은 영원을 끝내고 소멸을 택할 것인가, 영원이라는 불가해한 어둠에 머물 것인가?
“당신을 이곳에 남게 만드는 건 영원인가요, 아니면 다시 찾아올 나인가요?”
각자의 순리에서 피어나 운명을 거슬러 닿은 인연들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의 영원과 운명을 거슬러 펼쳐지는 애틋한 관계들은 한층 더 절절하게 돌아왔다. 생을 거듭하여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서주와 영겁의 세월을 기억하기로 한 연서는, 해결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영원’이라는 족쇄로 인해 퇴색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그들 사이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한편, 새롭게 등장하는 전통적인 캐릭터인 역병의 신 ‘각시손님’과 책무덤에서 태어난 ‘책도깨비’ 역시 영원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의 애착과 갈등을 촘촘히 엮어 애절하게 그려냈다. 역병으로 사람들을 휩쓸어야 할 각시손님과 역병으로부터 이겨내고 사람들을 지켜야 할 의원 사이에서 피어나는 감정은 영원을 넘어 ‘순리’에 반한다. 또한 세상 모든 욕망을 책 속에서 끄집어내 구현할 수 있는 책도깨비는 가질 수 없는 단 한 가지인, 가족을 욕심내면서 ‘운명’을 거스른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기존의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재해석하여 몽환적인 판타지 공간에 신비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소설 속 인물들의 오래된 인연이 켜켜이 쌓여 독자들로 하여금 황홀한 동양풍 판타지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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