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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밸리의 시대가 온다

박성진 지음
클라우드나인

2025년 1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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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2.53MB)   |  약 13.0만 자
ISBN 979119453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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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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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박성진 교수가 30년 동안 쌓아온 산학협력과 벤처생태계 구축 경험을 토대로 포스코, 포스텍, 산학연, 지자체, 민간 중심의 한국형 벤처생태계 모델인 퍼시픽밸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MIT에서 직접 본 ‘연구-창업-투자-재투자’의 선순환을 한국에 이식하려 했다. 그 결과 포스코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만든 벤처생태계를 통해 근무 인원 1,100명이 넘는 100여 개 기업으로 이루어진 창업생태계가 경북 포항에 구축됐다. 또한 수도권에서 12개 기업의 본사를 포함한 50개가 넘는 기업이 포항으로 내려와 3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포항형 창업생태계’가 실체로 자리 잡은 것이다.
포항형 창업생태계는 단순한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기업이 벤처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패러다임 전환의 첫 실험이다. 이 책은 포스코의 정체성과 위기를 동시에 짚는다. ‘불굴의 도전’과 ‘제철보국’이라는 위대한 유산 뒤에 철강 편중, 연구개발R&D 투자 부족, 인재 유출이라는 현실이 놓여 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 포스코가 포스텍과 함께 ‘벤처생태계’라는 두 번째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포스텍의 연구를 사업화하고 포스코의 자본과 경험을 결합해 벤처의 속도와 대기업의 신뢰를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그것이 퍼시픽밸리다.
‘퍼시픽밸리’는 단지 한 지역의 이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플랫폼이다. 지방소멸, 인구절벽, 청년 일자리 같은 국가적 난제를 벤처생태계로 풀겠다는 ‘혁신보국의 설계도’이다.
서문 퍼시픽밸리를 꿈꾸다

1장 혁신보국의 플랫폼 포스코와 포스텍

1. 포스코와 포스텍의 혁신보국 벤처생태계
도전과 혁신의 포스코와 포스텍 정체성 / 포스텍 정신으로 마음을 모아 만든 생태계

2. 국내 최초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
우향우 정신과 목욕탕 경영 철학 / 포스코 철학과 포스텍의 성공 / 다시 태어나는 박태준들

3. 포스코의 정체성
포스코의 위대한 유산과 무거운 발걸음 / 국가 산업 전략과 포스코의 탄생 / 다시 시대의 해답이 돼야 하는 포스코

2장 벤처생태계 작동 원리

1. 학교와 연구의 태동과 벤처생태계의 탄생
학교의 태동과 수량화 혁명으로 시작된 과학혁명 / 연구의 태동과 기술혁신 시스템화로 성숙한 과학혁명 / 혁신기술의 사업화로 완성되는 과학혁명

2. 벤처생태계의 구조와 작동 원리
기술사업화로 탄생하는 벤처생태계 / 자본이익과 분산투자로 자금 확보 / 인재 전쟁의 중심이 된 벤처생태계

3. 시대정신인 벤처생태계
국가의 새로운 경제 엔진 / 교육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 대학 중심 벤처밸리의 혁신 / 오픈 이노베이션의 시대정신 / 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4. 혁신의 이론과 철학의 힘
개인의 위대성이 혁신의 시작점 /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문화 / 복잡계 시대에 대기업의 센싱채널

5. 벤처생태계와 대기업의 변화
최고기술책임자의 역할과 위상 변화 / 연구와 사업을 잇는 연구개발

6. 벤처생태계의 추진력
금융자본이 설계하는 벤처생태계 / 청년 기업가정신이 만든 새로운 질서 / 관대함이 만든 새로운 성장 방식 / 데이터 기반의 IT 벤처생태계 / 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 / 기획·창업 바이오 생태계의 부상 / 파운드리 개념의 제조업 벤처생태계

3장 포스코 벤처생태계

1. 포스코 벤처생태계의 구조
포스코 벤처생태계의 준비 / 포스코 벤처생태계의 정신 / 교육과 연구가 만나는 혁신 플랫폼 / 포스코가 만든 벤처 창업의 엔진 / 포스코의 벤처생태계 파이프라인

2.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역할
벤처생태계와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교육 혁신 / 포스코형 산학연 생태계와 융합 연구 혁신 / 연구와 사업을 잇는 인터페이스의 사업화 혁신

3. 포스코가 만드는 초격차 벤처생태계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딥테크 창업생태계 / 인큐베이팅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구축 / 실용화 중심의 인큐베이팅 콤플렉스 / 투자로 생태계를 디자인하는 포스코 벤처펀드 / 유니콘을 키우는 포스코 신사업 체계

4. 포스코 벤처생태계 성과
실험이 현실이 된 포스코 벤처밸리 / 수익률로 증명된 포스코 벤처펀드 / 국경을 넘나드는 퍼시픽밸리 생태계 / 포스코 생태계 전략 자산인 센싱채널 / 벤처생태계가 만든 지역 경제 활성화

나가는 글
혁신의 뿌리를 심다

‘포스코보다 더 큰 동문 기업’
미국에서 돌아와 2009년 포스텍 교수로 부임하면서 그 비전을 실행하고 싶었다. 첫 노력으로 ‘벤처기업 소개’ 과목을 개설했다. 이 강의를 시작으로 동문 기업, 동문 벤처캐피털, 동문 변호사와 변리사 등을 만났다. 이후 연구부처장, 산학처장, 포스텍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등을 거치면서 포스텍의 산학협력시스템과 벤처생태계를 구축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포스텍의 조직과 예산 등을 접하면서 대학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동문들과 교류하면서 300여 개의 동문 기업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들 중에는 상장되거나 인수합병된 기업이 30여 개가 넘었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포스텍 동문 기업의 규모나 성장은 상당했다. 전체 동문 기업의 시가총액이 15조 원을 넘었다. 1,000억 원대 이상의 자산을 가진 동문은 15명이 넘었다. 당시 동문 기업을 분석해보니 50%가 IT 기업이었고 30%가 바이오 기업이었다. 그런데 포스텍 동문기업과 포스코와의 연계가 전무했다. 자연스럽게 ‘왜 포스코는 이런 포스텍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IT와 바이오사업을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 의문은 이후 포스코에서 일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p. 5

포스텍 정신은 어떻게 학생들에게 이식되는 것일까? 이는 씨앗을 심는 과정인 ‘강의를 통한 지식 전수’와 ‘캠퍼스 생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졸업 후 사회로 나가 겪는 실제 삶에서 싹이 나고 뿌리를 내려야 가능하다. 포스텍을 떠나 겪게 된 세상에서의 모험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모험에서 만난 고난을 통해 포스코와 포스텍의 성공이라는 영광 뒤의 고난을 이해하게 됐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예고 없이 포항제철소 건설 현장에 와서 박태준 회장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 사장, 우리가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제철소를 짓는 것이 맞소? 이 돈으로 다른 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이 질문에 박태준 회장도 답변을 못 하고 두 위인이 대화 없이 한동안 침묵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도 신이 아니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무모한 도전 사이에서 고민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고민과 고난 속에서만 탄생하는 혁신과 성공이 있다는 사실에 겸손하게 된다.
-p. 28

대한민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 3만 달러를 넘어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난 세대에서 성장시킨 대기업이라는 경제 엔진에 벤처생태계라는 새로운 경제 엔진을 추가해야 한다.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신사업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벤처생태계와 협력해 발전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 벤처생태계를 대기업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혁신의 주체인 벤처생태계로 다가가 지원해야 한다. 이는 대기업의 생존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덩치가 큰 대기업의 변신은 어렵고 창업 못지않은 큰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포스텍을 보유한 포스코가 이러한 시대의 도전에 우리나라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명감을 가져야 할 때다.
-p. 40

미국 실리콘밸리는 미국 벤처투자의 60%를 점유하는 민간 주도를 특징으로 대학-유학/이민-민간의 핵심 주체를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이곳은 전 세계 벤처생태계의 중심성과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후츠파라는 도전 정신을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한다는 게 눈에 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군-대학-민간의 핵심 주체를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강한 창업 문화와 많은 스타트업 수가 강점이다. 싱가포르는 국가전략 기반의 기업 유치형이라는 특성을 보인다. 정부-대학-외국자본의 핵심 주체를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책의 정교성이 강점이다. 독일의 프라운호퍼는 독일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독일 전역에 70여 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산업 연계형 응용 기술 개발을 특징으로 기업-연구소가 핵심 주체가 돼 혁신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기술 상용화와 지속성이 강점이다.
-p. 58

흔히 벤처생태계가 구축된 지역을 ‘벤처밸리’라고 부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실리콘밸리는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벤처밸리다. 이 실리콘밸리를 설명하는 모델 중 하나가 ‘볼텍스 대학 모델Vortex University Model’이다. 대학을 벤처밸리의 핵심 요건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벤처밸리가 있는 도시에는 모두 연구 중심 대학이 있다. 연구 중심 대학은 특허로 기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연구 기능과 주당 100시간씩 일을 할 수 있는 도전적인 젊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을 ‘웨이 포인트 대학Way Point University’이라고 부른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길way에서 대학을 하나의 점point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대학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한 시기일 뿐이다. 이에 비해 볼텍스 대학은 대학 주변에서 소용돌이vortex처럼 돌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에서 연구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대학 주위에서 창업하고 대학과 협력해서 연구와 상용화를 지속한다.
-pp. 74~75

그러면 50~60대 CEO 경험자가 20~30대 청년 CEO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50~60대는 20~30대에게 문법이 아니라 자금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20~30대가 활동하는 큰 운동장을 제공할 수 있다. 20~30대는 실제 시장에서 스스로 배우면서 자신의 문법을 체득해간다. 이것을 ‘플레이그라운드 모델Playground Model’이라 한다. 포스코의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센터의 이름을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로 한 것도 이 모델을 청년 기업가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가능한 한 가장 큰 운동장을 제공해 청년 기업가 스스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다.
이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혁신하는 벤처생태계에서 필요한 문화는 관대함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과감한 실행을 북돋워야 한다. 기득권의 전문가가 젊은 사람에게 주는 것은 고난을 피할 수 있는 지혜가 아니라 고난과 부딪쳐 이길 수 있는 용기여야 한다.
-p. 103

벤처생태계는 기업과 반대 방향에 있는 대학과 연구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주요 교수들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오면 찾아가서 창업을 제안한다. 현재 연구 완성도가 70% 정도이고 앞으로 30%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30%는 창업 후 투자를 받아 인력과 장비를 더 투입해서 빨리 결과를 내는 것을 제시한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실패한 기업들이 거래 되는 시장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회사 모더나와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이 이러한 시장에서 나온 기업들이다.
양자컴퓨터, 투명망토를 만드는 메타물질, 소형 원자력 발전 등이 빠른 시기에 시장에 나오는 이유는 연구가 완성되기 전 단계에서 대학과 벤처생태계가 협력해서다. 대학의 연구 단계에서는 인력 배출과 우수 논문에 중점을 둔다. 시장과 비용 구조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러나 벤처 창업은 연구가 완성되기 전에 시장과 비용 구조를 고민하기 때문에 상용화 과정이 더욱 빨라진다는 논리다.
-p. 114

포스코형 벤처생태계는 실제로 어떻게 구축돼 있을까? 우선 포스코의 1조 원 벤처펀드 사용처를 보면 2,000억 원은 벤처밸리 인프라 구축에 쓰고 8,000억 원은 벤처펀드 조성에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벤처펀드를 최고의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와 협력해 멀티플 2 이상의 성과를 낸다고 하면 이 성과의 20% 정도를 벤처밸리 인프라 유지 비용으로 활용해 예산상 독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업 기업을 모으는 창업생태계 구축으로부터 시작해 창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센터 인프라 구축,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포스코 벤처펀드 시스템, 포스코 신사업 체계는 포항 벤처밸리만의 특성이자 강점이다. 또한 포항의 벤처밸리는 포스텍 연구의 각각 3분의 1씩을 차지하는 소·부·장, IT, 바이오 연구결과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 맞춤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큐베이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인큐베이팅 콤플렉스’ 개념을 도입했다.
-pp. 186~187

개방, 순환, 연결의 벤처생태계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이자 국가 경쟁력의 엔진이다!

이 책의 저자 박성진 교수는 첫 입학생으로 포스텍에 입학해 황량한 언덕 위에 세워진 캠퍼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박태준 회장과 김호길 총장의 결단, 그리고 스스로를 시험하듯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세운 스승과 동료들을 만났다. 그가 포스텍에서 진짜 배운 것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였다. 그 경험은 그의 세계관을 바꾸었다.
“도전하되 순수하게, 실력을 쌓되 나라를 먼저 생각하라.” 그 정신은 그 후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뒤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됐다. MIT에서 충격적인 숫자를 보았던 것이다. MIT 동문이 창업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당시 대한민국 전체 상장기업과 맞먹는 2,500조 원으로 세계 9위의 경제권이었다. 그날 이후 그는 자신에게 하나의 숙제를 남겼다. “언젠가 포스텍에서도 포스코보다 더 큰 동문 기업을 만들겠다.”
귀국 후 포스텍 교수로 부임한 그는 벤처 과목을 개설하고 500명이 넘는 동문을 일일이 만나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동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아울러 그는 영향력 있는 동문들을 수업에 강사로 초대해서 그들의 기업가정신이 포스텍의 후배들에게 흘러가도록 했다. 그리고 포스텍의 연구를 사업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모색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포스코는 여전히 철강에 집중돼 있었고 연구개발R&D 예산은 삼성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박사급 인재는 해마다 100명 넘게 삼성, 현대, LG로 향했지만 포스코로 들어오는 사람은 손에 꼽혔다. 저자는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포스코는 다시 한번 ‘철강의 덫’에 갇힐 것이라 확신했다. 대기업이 벤처를 지원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대기업이 벤처생태계로 들어가야 할 때다.

이제 포항은 ‘벤처가 자라는 도시’인 퍼시픽밸리가 된다!

그는 2019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으로 부임하며 직접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 각각 떨어져 있는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하나로 연결해 벤처생태계의 플랫폼을 설계했다. 단순한 펀드가 아니라 순환 시스템이었다.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외 25개 펀드와 협력해 1,500개 벤처기업을 투자 네크워크로 연결했다. 수익의 일부를 다시 인프라에 재투자해 스스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 구조 속에서 포항은 빠르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이 과정을 ‘퍼시픽밸리’라 부른다. 실리콘밸리를 모방한 이름이 아니다. 태평양의 양쪽 끝인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포항을 연결하는 새로운 혁신지대를 의미한다. 퍼시픽밸리는 포스코의 자본, 포스텍의 연구력, 그리고 지역의 생태계가 결합해 움직이는 대기업-대학-지자체 융합형 모델이다. 이 구조와 모델은 포항에서 시작됐지만 경북, 전남, 광양, 심지어 해외까지 확장되고 있다.

지금 벤처생태계는 곧 기업의 생존 기반이자 국가의 성장 엔진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포스코와 포스텍의 정신을 되짚으며 왜 ‘혁신보국’이 시대적 사명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포스코가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의 질서를 만드는 기업이 되려면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엔진은 벤처생태계다. 그다음으로 벤처생태계의 작동 원리를 해부한다. 학교가 지식을 대중화해 근대문명을 열었듯 벤처생태계는 연구를 산업으로 연결하며 경제를 재구성한다. 기술, 자본, 인재와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 구조는 이미 세계의 성장 메커니즘이 되었다. 대기업의 신사업은 더 이상 내부 연구소에서 나오지 않는다. 스타트업과의 협업, 투자, 인수합병M&A이 표준이 된 지금 벤처생태계는 곧 기업의 생존 기반이자 국가의 엔진이다.
그리고 포스코 벤처생태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인큐베이팅 콤플렉스, 미래기술연구원 등은 모두 이 생태계의 부속 기관이자 촉매제다. 포스텍의 연구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벤처가 성장해 다시 포스코의 신사업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포스코의 벤처펀드는 단순한 재무투자가 아니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센싱 채널’이다. 세계 어디서든 유망 기술을 포착하고 투자와 협업으로 연결하는 정보망이자 실험실이다.
이 책은 기업 보고서도 지역개발 백서도 아니다. 한 공학자가 한 시대의 증인으로서 써 내려간 ‘혁신의 기록이자 로드맵’이다. 포항에서 시작된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퀀텀 점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성진

포스텍 교수

포스텍 1회 수석 졸업을 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전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 포스텍 선후배들과 벤처기업을 창업한 후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CTO 및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5년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이 시기에 실리콘밸리와 MIT 등 미국의 벤처생태계를 경험하게 됐다.
2009년 모교인 포스텍 교수로 부임하면서 포스텍 공학교육의 성공지표로 ‘포스코보다 더 큰 포스텍 동문기업 창출’을 꿈꾸었고 포스텍 연구부처장, 산학처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포스텍 동문 중심의 벤처생태계를 구축했다. 2019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 조직을 신설하여 포스코 벤처생태계 구축을 이끌었다. 1조 원의 포스코 펀드를 기반으로 포항에 벤처밸리를 구축했고 2.7조 원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포스텍 캠퍼스 내에 기초연구, 실용화연구, 창업, 펀드 연계, 공장 구축, 국내외 마케팅 등의 일관된 밸류체인을 갖춘 벤처생태계인 퍼시픽밸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퍼시픽밸리를 통해 포항에 100여 개의 벤처기업이 1,1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6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루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본사 12개와 공장 7개를 포함하여 50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포항으로 이전하여 300개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포항의 퍼시픽밸리는 지방소멸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으며 교육부, 과기부, 중기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모든 광역지자체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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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시픽밸리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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