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붕이의 도
2025년 11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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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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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은 인셀 할 때의 셀, 붕이는 갤러들끼리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 둘을 합쳐” ‘셀붕이’라는 별명을 만든 ‘중수’는 온라인 커뮤니티 ‘선언문 갤러리’의 네임드 유저다. 모종의 사건을 겪고 선언문 갤러리를 떠나 찾은 클래식 면도 모임에서 “좋은 형들”과 새로운 우정의 증거를 차곡차곡 쌓던 어느 날, 중수에게 미션이 도착한다. 사촌 누나 ‘미히’와 함께 할머니 집에 들어가 지낼 것. 한 달째 입을 떼지 않는 할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할머니의 재산을 축내는 요양보호사 ‘정 선생’의 자리를 빼앗을 것.
서른이 다 되도록 취직도 못 한 채 ‘네임드 인셀’이 된 중수,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귀국한 서른 중반의 미히, 뒤통수까지 바짝 쫓아온 죽음의 공포에 말이 사라진 할머니, 정성스럽지만 어딘가 어긋난 정 선생 네 사람의 기기묘묘한 동거 생활이 이어지고, 그때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작가의 말
우리는 우리가 어딘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언제부터 ‘나는 완전 거기 사람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임의 내부 용어가 입에서 툭 튀어나올 때부터다. 모임 밖의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말을 첫 숨처럼 내뱉으며 우리는 비로소 한 모임의 진정한 멤버가 된다.(9쪽)
선언문 갤러리는 말 그대로 선언문을 올리는 게시판이자 커뮤니티였다. 중수를 비롯한 몇몇 헤비 유저는 고정 닉네임을 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선언문을 올렸다. 왜 매일 쓰는 글이 일기가 아니라 선언문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느끼는 둘의 질감이 달랐다. 중수에게 일기냐 선언문이냐 하는 것은 고개 각도의 문제였다.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13쪽)
중수는 적들이 우리를 폄하하기 위해 붙인 호칭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우리 스스로를 부르는 데 썼다. 자조적인 별명을 스스로에게 붙임으로써 우리의 여유, 우리의 넉넉한 가슴, 우리가 품은 테스토스테론 망망대해의 흔들림 없는 의연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 나를 공격하는 것을 낚아채 가지고 노는 것. 무기를 장난감으로 격하시키는 것. 〈멸칭의 선취: 찐따라고 불리기 직전에 찐따라고 커밍아웃하기〉는 바로 이런 발상에서 시작된 글이었다.(17쪽)
(…) 그리고 우리라는 실패, 은둔하는 할머니를 방치하는 패륜 손주들. 그러나 그것은 또한 할머니의 실패가 아닌가? 할머니가 둘을 키웠으므로 망가졌다면 초기 단계에 그들을 조성한 할머니의 탓이 아닌가? 어릴 적에 자신을 거둔 사람을 이번에는 자신이 거두는 돌봄의 수미상관. 그러나 불행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다 키워준 사람을 원망하게 되는 어두운 일이 부모를 건너뛰고 조손 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49쪽)
“왜 안 주고 가셨을까. 그 많은 희소한 이야기를 할아버지는 왜 사랑하는 손녀에게 마지막선물로 주고 가지 않으셨을까. 병실에서 나를 조용히 노려보는 할아버지를 보며 내리사랑이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자신이 쓸 것도 아니면서 나에게 자기 이야기를 내놓지 않아서. 어차피 곧 돌아가실 텐데. 죽은 후에 자신이 어떻게 쓰이든 알지 못할 텐데,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 나는. 구정의 세뱃돈처럼 할아버지에게 비밀을 받아내려 한 적이 있어. 우리 할머니가 왜 입을 열지 않는 거죠?”(60~61쪽)
할머니 앞에서 아이가 됨으로써 남매는 자신들을 괴롭히는 문제들, 자존심을 갉아먹는 상황들, 자신들이 성공하지 못했고 지극히 평범하다는 사실, 아무도 딛고 올라서지 못해 아무의 이마에도 뒤꿈치 자국을 남기지 못했다는 처참한 생각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우리 애들에게 식사를 차려주어요.’ 중수와 미히는 다시 세워진 할머니의 왕궁에서 도련님과 아가씨가 된 것 같았다.(63~64쪽)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타인의 손과 기억을 빌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셀붕이들의 우정 상담
2023년 젊은작가상 대상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신작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젊은작가상을, 2023년 〈이중 작가 초롱〉으로 젊은작가상 대상, 2025년 〈옮겨붙은 소망〉으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며 “동시대인의 소설”가로서 “독자들을 불편하고 난처한 처지로 몰아넣”은(전승민 평론가) 이미상의 신작 소설 《셀붕이의 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셀붕이라 불렀다. “셀은 인셀 할 때의 셀, 붕이는 갤러들끼리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 둘을 합쳐” ‘셀붕이’라는 별명을 만든 ‘중수’는 선언문 갤러리의 네임드 유저다. 선언문 갤러리는 비자발적 독신자, 즉 ‘인셀’이라 여겨지는 남성들이 스스로 때로는 타인의 “경직된 생각을 불에 달궈 부드럽게 녹이고 두드려” 계몽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선언문을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매일매일 일기 대신 선언문을 써 내려가던 중수는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셀붕이들과의 우정을 잃고 선언문 갤러리를 떠나 클래식 면도 모임을 찾는다. 빳빳하고 길들지 않은 옛날 이발사의 방식으로 면도날을 벼리고 면도 거품을 만들어 한 올 한 올 깎아나가는 “좋은 형들”을 만나 새로운 우정의 증거를 차곡차곡 쌓던 어느 날, 중수에게 미션이 도착한다. 사촌 누나 ‘미히’와 함께 할머니 집에 들어가 지낼 것. 한 달째 입을 떼지 않는 할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할머니의 재산을 축내는 요양보호사 ‘정 선생’의 자리를 빼앗을 것.
서른이 다 되도록 취직도 못 한 채 ‘네임드 인셀’이 된 중수,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귀국한 서른 중반의 미히, 뒤통수까지 바짝 쫓아온 죽음의 공포에 말이 사라진 할머니, 정성스럽지만 어딘가 어긋난 정 선생 네 사람의 기기묘묘한 동거 생활이 이어지고, 그때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폄하되고 왜곡되고 내몰린 이들이 모여든 밥상에서 셀붕이 중수가 소리 내어 선언문을 읽기 시작한다. 〈새로운 남성 영웅의 형상을 제안하며-미시마 유키오와 대량 총기 난사범의 결합〉. 쏟아내지 않으면 내가 망가져버릴 것 같은 때, 고개 숙여 배꼽을 보시겠습니까? 턱을 들고 백만 군중을 향해 피 터지게 외치시겠습니까?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한 조각의 문학, 위픽
구병모 《파쇄》
이희주 《마유미》
윤자영 《할매 떡볶이 레시피》
박소연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김기창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이종산 《블루마블》
곽재식 《우주 대전의 끝》
김동식 《백 명 버튼》
배예람 《물 밑에 계시리라》
이소호 《나의 미치광이 이웃》
오한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도진기 《애니》
박솔뫼 《극동의 여자 친구들》
정혜윤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황모과 《10초는 영원히》
김희선 《삼척, 불멸》
최정화 《봇로스 리포트》
정해연 《모델》
정이담 《환생꽃》
문지혁 《크리스마스 캐러셀》
김목인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전건우 《앙심》
최양선 《그림자 나비》
이하진 《확률의 무덤》
은모든 《감미롭고 간절한》
이유리 《잠이 오나요》
심너울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최현숙 《창신동 여자》
연여름 《2학기 한정 도서부》
서미애 《나의 여자 친구》
김원영 《우리의 클라이밍》
정지돈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이서수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이경희 《매듭 정리》
송경아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
현호정 《삼색도》
김현 《고유한 형태》
김이환 《더 나은 인간》
이민진 《무칭》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조현아 《밥줄광대놀음》
김효인 《새로고침》
전혜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김청귤 《제습기 다이어트》
최의택 《논터널링》
김유담 《스페이스 M》
전삼혜 《나름에게 가는 길》
최진영 《오로라》
이혁진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강화길 《영희와 제임스》
이문영 《루카스》
현찬양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차현지 《다다른 날들》
김성중 《두더지 인간》
김서해 《라비우와 링과》
임선우 《0000》
듀나 《바리》
한유리 《불멸의 인절미》
한정현 《사랑과 연합 0장》
위수정 《칠면조가 숨어 있어》
천희란 《작가의 말》
정보라 《창문》
이주란 《그때는》
김보영 《헤픈 것이다》
이주혜 《중국 앵무새가 있는 방》
정대건 《부오니시모, 나폴리》
김희재 《화성과 창의의 시도》
단요 《담장 너머 버베나》
문보영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박서련 《몸몸》
금정연 《모두 일요일이야》
박이강 《잡 인터뷰》
김나현 《예감의 우주》
김화진 《개구리가 되고 싶어》
권김현영 《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
배명은 《계화의 여름》
이두온 《돈 안 쓰면 죽는 병》
김지연 《새해 연습》
조우리 《사서 고생》
예소연 《소란한 속삭임》
이장욱 《초인의 세계》
성해나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장진영 《김용호》
이연숙 《아빠 소설》
서이제 《바보 같은 춤을 추자》
권희진 《일단 믿는 마음》
정이현 《사는 사람》
함윤이 《소도둑 성장기》
백세희 《바르셀로나의 유서》
이현석 《고백의 시대》
임솔아 《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
김유원 《와이카노》
백온유 《연고자들》
김홍 《곰-사냥-인간》
김유나 《공》
권혜영 《그냥 두세요》
박지영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신민 《추분》
이미상 《셀붕이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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